산모교실을 다니면서 알게 된 해피랜드 태교음악회~
지난 후기들을 보니 너무 좋아서 행사가 진행되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드디어 기다리던 일정이 뜨고 바로 신청을 했어요~
뜨거운 인기에 참가 신청이 조기 마감되고 당첨이 되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산모교실들 잘 당첨 안되던데 너무 가고싶어했더니 초대해 주셨나봐요 ㅎㅎ 감사합니다~

음악회 당일 남대문까지 열심히 버스타고 도착해 신세계 신관 10층 문화홀로 가서 이름 확인하고
입장하니 젠틀한 남자분께서 직접 자리 안내까지 해 주시더라구요~
본격적인 음악회 시작 전 잘생긴 사회자 분께서 나오셔서 오늘 행사 안내해 주셨는데
세월호 사고때문에 조용하게 행사 진행하신다고... 화면에 노란 리본이 띄워져 있더라구요..ㅠㅠ
(아직까지 찾지 못한 실종자 여러분 빨리 찾길 바래요 ㅠㅠ)

1부와 중간 인터미션 2부까지 10곡 정도 연주와 노래가 이어졌구요, 선곡이 매우 좋았습니다^^
연주하시는 동안은 사진 찍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셔서(플래시, 소리 등 때문에 연주에 방해 되신대요)
사진은 못찍고 중간에 성악가 분께서 나오셔서 노래하시고 간단하게 인사말씀 하실 때
한 장 찍었어요~ 음악회 다녀온 기념으로^^
물론 연주도 좋았지만 전 성악가 분 노래가 너무 좋았습니다~
역시 사람의 목소리만큼 훌륭한 악기는 없나봐요~

노래도 우리 귀에 익숙한 ''넬라 판타지아''와 오페라 푸치니 곡을 들려주셨고
연주는 클래식보다는 영화 ost위주였어요~

연주하시는 동안 뒤에 화면에는 각 영화들의 장면을 편집해서 같이 보여주셔서 더욱 좋았습니다.
임산부를 배려해주시느라 너무 길지 않게 6곡 정도 연주 후 중간 쉬는 시간을 주셨는데
화장실 가느라 나갔더니 물과 함께 방금 나온 따끈한 호박떡을 주시더라구요^^
임산부는 항상 배고픈데 너무 좋았어요~
떡도 방금 왔다고 뜨겁다고 조심하라고 하시면서 주셨는데 진짜 뜨겁더라구요~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다만 공연장앞에 앉을 공간이 부족해서 서서 먹었다는...

2부 공연에서는 어머님께 편지쓰기 이벤트가 있었는데 눈물범벅 시간이었어요.ㅠㅠ
무대로 나오셔서 편지 읽어주신 산모님과 어머님, 아버님까지 함께 오셨는데 어머님이 많이
아프시더라구요...
그래도 지금은 건강 많이 회복하셔서 다행인 것 같고 가족의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전 원래 밖에서는 잘 안우는데 임신하고 눈물이 엄청 많아졌어요..
이 날 역시 눈물이 주르륵 주르륵, 콧물이 훌쩍훌쩍,, 사회자분께서 코들 그만 드시라고 ㅎㅎ

마지막 앵콜 연주까지 끝이 난 후, 경품 추첨이 있었어요.
경품으로는 백화점 상품권, 카시트, 유모차 등 매우 탐이 나는 물건들이었지만 저는 음악회를
즐긴 것으로 만족^^
비록 비움의 태교 였지만 참석한 모든 산모들에게 주는 선물이 있어서 전혀 허전하지 않았습니다.
아들과 딸로 구분해서 나누어 주신 선물은 배냇저고리, 속사개, 내복까지~

너무 좋은 음악회와 선물까지...
아직 참석 못하신 산모님들 꼭 신청하셔서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