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랜드 태교음악회가 있는날~
직장맘인 저는 거의 평일 오후에 하는 산모교실에 참석할 수 없었던 지라
주말 오후에 하는 해피랜드 태교음악회에 너무 감사했어요..
막상 도착해보니 너무나도 많이 남편과 동반한 임산부들....
혼자참석한 저는 더욱 남편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지만요.
2시간 내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회자분 어찌나 입담이 좋고 재치가 있으신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음악회 분위기를
너무나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주셨어요~ 정말 최고였답니다.
음악회 중간중간에 나오셔서 즐거운 이벤트 진행과 함께 웃음을 선사해 주셔서
음악회에 온게맞나 착각할 정도였어요..
본인은 개그맨으로 보지 말라고 했지만 정말 개그맨보다 더 웃기시는 듯 ^^
사회자의 개그성 멘트와 함께 적극적인 분들의 이벤트 참여와 선물 증정..
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답니다.

현악4중주라고 하죠 "이모션 콰르텟"의 연주가 시작되었을 때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식을
먼저 들려주셨어요.. 임신을 하고나선 왜그리 눈물이 많아졌는지 연주가 너무 좋고
음악이 찡하게 와닿는게 연주내내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소프라노 분의 협연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곡도 들을수 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특히 노래 내용의 자세한 설명까지 친절하게 해주셔서 더 감사했어요~


순식간에 1부가 끝나고 임산부를 배려한 간식까지(음료수와 떡) 감사하게 먹었답니다.

2부의 시작은 어느 임산부의 친정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 시간이었는데
정말 저도 같이 흐느끼게 되더라구요
가슴찡한 시간을 보내고 이번엔 영화음악을 들려주시는데 클라리넷 연주까지 들을 수 있어
더 감미롭고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문리버 ,예스터데이, 시네마천국 등 ...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음악을 훌륭한 연주로 들을수 있었고
마지막곡인 쇼스타코비치의 재즈왈츠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곡이라
정말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었답니다. 앵콜곡인 봄의 왈츠까지 ...
어쩜 선곡도 전부 너무 맘에 들었어요.
제가 임신을 해서 그런걸까요.
이렇게 음악회에 푹 빠져들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우리 아가를 위한 시간이겠거니 하고 왔지만
제 귀와 가슴이 너무나 행복해지는 멋진 시간이 된 것같아
해피랜드 관계자 분들께 너무나 감사했답니다.

솔직히 음악회 자체를 자주 가본적도 없는데 이렇게 임신을 해서
태교음악회에 참석할 수 있었던게 너무나 행운이었고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해피랜드에서 이런 행사를 또 준비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저처럼 행복한 시간 보내셨으면 해요.
오늘은 뒷쪽에 생각보다 빈자리가 너무 많아 안타깝더라구요.

마지막 경품추첨시간..
사회자분의 역시나 허를찌르는 입담 한마디.." 행운권추첨 한번도 안되신분들~
오늘도 역시 안될겁니다" 허걱~
역시나 제이름은 안불리더군요^^;
당첨되신분들 너무 부러웠어요..

하지만 나가는길에 사은품까지 챙겨주시고 2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지고 아쉬웠답니다.
해피랜드 태교음악회 정말 멋진 추억으로 간직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