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곳 은 인천시 동양동 결혼한지 2년이 채 안된 새댁이랍니다

평생 서울 중화동에서만 살다가 인천으로 이사를 오고 우연히 동네 임산부 동생을 만나

이것저것 지식을 쌓고 해피랜드 태교음악회라는 것도 알게 되었죠

 

20주 가까이 될때까지 산모교실은 커녕 유산끼가 있다는 말에

집에서만 시체놀이 시체놀이 ㅠㅠ 그러다 중기가 되고 슬슬 몸두 무거워지고

산모교실이 어떤곳이지 가보고 싶었더랬죠~~

 

그러던 어느날 태교음악회라는 곳이 있다구?????

설레는 마음으로 신청을 똑똑똑 두드리며 조마조마 하게 기다렸었죠

두구두구두구 띵똥 하고 문자소리가 음악회의 당첨을 알렸죠 ㅎㅎ

음악회가 열리는 곳이 청량리 롯데백화점문화홀 8층이래서 저를 더 설레게 했던거 같아요

그이유인 즉 친정 아빠가 계시는 곳이 중화동이 거든요 ㅋㅋ

청량리랑 가깝답니다 결혼하기전 청량리 동대문 면목동 중화동 이쪽은 저의 놀이터 였드랬죠 ㅋㅋㅋ

 

저는 아침일찍 친정집에 지하철을 타고 아빠랑 맛나게 햄버거를 먹고

시간에 맞춰 느긋하게 청량리 롯데백화점으로 갔어요 ~~^^

인천에서 청량리로 바로 가려면 지하철이 복잡하거든요 ㅠㅠ 서울역에서 그 머나먼 갈아타는 구간을

걸어야한다는.... 25주인 지금은 이제 너무 힘들어요 ㅠㅠ

 

도착해서 응모권에 신상을 적고 들어갔어요

안에 스텝분이 자리 배치를 해주셨죠 같이 갔던 동생은 인천서 차를 끌고 왔어요

저보다 주수로 8주쯤 빠른데도 운전을 아주 잘하는 임산부랍니다 ㅎㅎ 항상 부러워요

팜플렛을 읽어보고 음악회 연주하는 목록도 한번 훓어보고

아가옷 쿠폰도 한번 보고 (우와 다 사고싶다는요 ㅠㅠ  ㅎㅎ)

 

사회자의 재치있는 말로 음악회가 시작합니다 ~^^


너무 재치가 만땅?? 이신거 같아요 ㅋㅋ 예비엄마 만땅 이런소리 이제 그만해야대는데 ㅋㅋㅋ

무튼 핸드폰은 진동 또는 꺼주시고 ~~이모션 콰르텟 팀의 옥구슬같은 연주가 시작합니다 ㅎㅎ

시작하자 마자 우리 꼬물군은 자궁안을 이리저리 훅 훅 훑으신다는....ㅋㅋㅋ



꼬물아 돈주고도 못듣는 음악회야 ㅋㅋㅋ 우리 열심히 듣자

이러면서 아주 초보엄마 티 팍팍 내며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내가 소리는 제대로 듣고있는지

어안이 벙벙 했다는요 ㅋㅋ



성악하시는 남자분도 나오시고 저는 올릴 수도 없는 옥타브를 갖으신 맑은 목소리의

소프라노 여자분도 나오셨어요 ㅎㅎ

남자는 브라보~

여자는 브라바~ ㅋㅋㅋㅋㅋㅋ 처음알았다는 ㅋㅋㅋㅋ

무식이 통통 튀는걸 확인했죠 ㅎㅎ 꼬물아 미안... 엄마 많이 공부할게... ㅋㅋ



곡이 2~3곡 끝날때마다 사회자 분이 계속 왔다갔다? 하시며

재치스럽게 멘트도 한번씩 훅훅 날려주셨어요 ㅋㅋ

엄청 웃었다는 ㅎㅎ 영화배우시라던데 개그맨 같았어요 ~~~~

신랑한테 (난 다시태어나도 당신이랑 결혼할꺼야 )라고 문자를보내보라고 하셨는데

저는 (다시태어나도 그쪽동네 나이트는 얼씬도 안할꺼야) 라고 보내고 싶었더랬죠 ㅋㅋㅋ

저 난생처음 후기란거 써보는데 이런거 적어도 되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

너무 대놓고 신랑 디스한다는 푸하하핫

너무 황홀했던 연주가 이어졌어요~~
목록들은 우리가 한번쯤을 들어봤을 법한??
또는 너무나도 유명한 곳들?? 드라마나 영화 ost도 있었고
중간중간 뒤에 프로젝트에서 곡의 대한 상세 설명도 나와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이해하면 음악회를 즐겼어요~~


1부가 끝나고 진짜 뜨거운 호박 설기떡?? 과 포도쥬스도 나눠 주셨어요 ㅋㅋ

저는 사실 떡에 막 뭐가 있는게 시러서...그것보다 콩을 싫어해서,....

글구 호박맛이 싫어서 ..... 아놔 ㅋㅋㅋㅋㅋ 쪼끔 먹고 같이간 동생이 준 빵을 흡입했어요 ㅎㅎ

편식하면 안되는데...큰일이에요 ㅠㅠ

그리고 2부중간의 어머니에게 편지를 읽어드리는 이벤트가 있었죠

저는 사실 일찍 부모님이 헤어지셔서 엄마의 정을 잘몰라요

그래도 엄마라는 그 한마디는 저를 눈물을 쏙 빼는 단어죠 그치만 어느순간부터

엄마에 대해선 울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고집이 있었죠 ㅠㅠ

눈에 눈물이맺히히만 떨어뜨리는건 싫어서 내가 울었단 사실을 감당하기 힘들어

참고 또 참았어요 ㅠㅠ

그냥 저이벤트 하나만으로 훈훈한 마음을 간직하기로 했죠 ㅠ

보기 너무 좋고 부러운 그런 그림이였어요~~



자자 이제 경품추첨시간 !!

뭐 저는항상 그랬듯이 운이 없으므로 마음을 편히 갖는시간

그러나 콩닥콩닥하는 이가슴은 어쩔수 없고!! ㅎㅎ

혹시나 박시나 꽈당입니다 ㅎㅎ

퇴장하는길에 참석했던 모든 임산부들에게 해피랜드 로고 쇼핑백에 선물을 담아 주셨어요



예비맘이 너무 필요로 하는 압소바 배넷저고리 턱받이 속싸개 그리고 책자

입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렇게 찢어졌답니다 ㅎㅎ



제가 알기론 해피랜드 태교음악회가 일년에 몇번 없다고 들었는데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수있던 저의 첫 태교 음악회

너무 좋은 느낌으로 우리 꼬물이에게 좋은 연주곡을 들려줬다는거에대한 뿌듯함에 ㅎㅎ

아침에 신랑이랑 흠뻑 싸웠는데 이 좋은기회를 같이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솔직히 꼴도 보기 싫었음 ㅋㅋ)
행복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감사합니다 해피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