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토요일 아침...^^
피곤해 하는 신랑을 깨워 아침밥먹구 씻구 꽃단장하고...
부른 배를 부등켜안고 과일과 음료수등 간식거리까지 외출 준비완료^^
차에 타고 네비게이션에 수원에서 현대백화점 중동점을 입력하고 출발~
너무 오랫만에 신랑과 외출하는 터라 소풍가는 것처럼 설레더라구요.
구름이 낀 날씨였지만 마음만은 화창~
6월임을 알리듯 고속도로 옆으로 활짝 펴있던 밤나무 꽃들...그리고 나무빽빽한 숲들...
고속도로를 타고 쌩쌩 달려가는 그 길이 어찌나 상쾌하던지^^
"태교음악회 들을 마음의 준비 완료^^"
현대백화점에 들어서는 길이 막히고 주차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조금 인상 찌푸리긴 했지만
뱃속의 울 미동이를 위한 날이고, 또 우리 가족이 함께하는 날인데...
릴렉스~!
자리 배정표를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좌석에 앉아서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네요^^
사실 엔젤스토리 콘서트에서 어떤 공연을 보여주시는지 공지가 올라오지 않아서 많이 궁금했었어요^^;; 콘서트내용을 조금만 알려주시지~^^
(참... 입장할때 좀 궁금한 점이랑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그건 아래 P.S.에 적을게요.)
1부 해설자 김정아선생님의 소개로 시작된 피아노 3중주...
평소 클래식을 많이 접하지 않던 저와 울 신랑으로선 좀 생소한 곡^^;;이라 나름 감상하려 애쓰면서 열심히 들었네요... 김정아 선생님께서 곡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셔서 그나마 조금 이해하면서 들었네요. "달의노래"--->물의 요정이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그 곡. 비극적인 결말이라고 하셨지만 낯선 선율이었지만 그리 낯설지 않게 들었어요.
Intermission이 15분 주어지고 밖에 나가는 데 떡과 오렌지주스가 준비되어있는거 보구 순간 반가움이^^ 어쩜~ 임산부들이 간식필요한걸 아시고 ㅋㅋ 세심한 배려를 하셨네요.
2부 시작전에 어느 임산부님이 어머니께 쓰시는 편지 낭독...
그 임산부님께서 편지글을 읽으시는 동안 많은 어뭉들이 훌쩍훌쩍... 저도 훌쩍훌쩍...
임신을 하면 가장 많이 생각나는 사람이 친정엄마이고...
친정엄마를 생각하면 가슴부터 뭉클해지는건 대한민국의 여자라면 다 그렇겠죠...
2부에서는 현악5중주가 들려주셨던 귀에 익은 음악이 연주되었는데...
아무래도 클래식보다는 귀에 익은 음악이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듯해요^^
클래식도 좋은 점이 있고, 태교에는 클래식을 음파가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던데...
그래도 모르는 노래를 꾹 참고 억지로 듣는것 보다 익숙한 노래를 편안하게 듣는게 태아에게 좋지 않나라는 생각을 잠깐 해봤어요^^
여인의 향기와 스팅이 나올때는 저도 모르게 발이 까딱까딱^^ 고개가 끄덕끄덕^^
그렇다고 클래식이 듣기 힘들었단 이야기는 아니구요.
오늘태교음악회에서처럼 어뭉들이 아는 노래와 태교에 좋은 클래식을 적절히 섞어놓으면 더 좋을거 같아요^^
2부 중간에 두분의 남편분들이 나오셔서 프로포즈하는 이벤트도 괜찮았던거 같아요^^ 꽃다발과 조선호텔 숙박권도 부러웠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남편에게 프로포즈받는건 감동적인 일인거 같아요. 저도 울 남편 졸랐지만 숫기없는 울 남편... 결혼전 프로포즈했기땜에 못한다고 뻐팅기구 T.T
췟~!
악기들이 내는 소리들도 너무 좋았지만, 사람이 내는 소리에 비교될까요...
소프라노의 맑고 세련된 소리... 베이스의 굵고 멋진 소리... 정말 그 소리들에 반해서 계속 박수치고 응원소리를 냈었네요^^
사람의 목소리만큼 아름다운 악기는 없는거 같아요^^
오늘의 태교콘서트...
남편과 뱃속의 울 미동이와 함께한 소풍을 겸한 특별한 날의 특별한 콘서트였기에 그 의미가 더 컸던것 같아요. 일석이조^^ 만족^^
돌아오는 길에 소풍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위해 맛난 저녁까지 먹고~^^
Angel Story Concert덕에 오늘 아주 행복한 가족의 날이 되었어요^^ 천사인 울 미동이가 왔기때문에 이런날도 온거겠죠^^
오늘 행사를 진행하시느라 수고하신 모든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멋진 음악을 들려주신 서울 오라토리오에게도 박수를... 짝짝짝!!!
중간중간 음악 설명을 잘해주셨던 센스쟁이 김정아선생님께소 박수를... 짝짝짝!!!
P.S 나올때 주셨던 종이가방에 예쁜 배넷저고리가 있는거 보고 완전 감동감동^^ 너무 귀엽고 예쁘더라구요. 처음으로 받은 울 미동이 배넷저고리^^ 예쁘게 잘 입힐게요... 너무 감사합니다.
P.S. 입장할때 궁금한 점과 아쉬운 점은요~
입장할때 이름을 확인안하시던데... 조금 궁금했어요. 그리고 참가자는 많은데 자리배정해주시는 분은 적어서 좀 정신없고 분잡스럽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책상을 입구 양쪽으로 나눠서 두군데에서 인원확인하셨으면 더 나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공연참가 신청하면서 분명 입장료를 2000원 미리 냈었는데, 그리고 그 입장료는 참석여부확인하면서 환불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전혀~ 그럴 정신이 없이 좌석 배정표만 주셨어요... 분명, 사전 공지된 걸로는 2000원 환불된다고 하셨는데... 물론, 적은돈이지만 그 돈이 홀트아동복지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라는 말듣고 환불받을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사전에 공지된 내용과 약간 다른듯 보여 궁금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