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도착하니 시간이 2시 30분을 향해 가고 있더라구요.
늦으면 입장 못할까싶어 신랑과 급하게 들어가니 다행히 많은 산모 부부들이 쉬고 있었네요.
좌석표 받고 응모권도 받고..
지급해주신 패밀리 카드 유용하게 잘 쓰겠습니다.

언제 시작하나 싶었는데 3시 10분경부터 김정아 님의 해설과 함께 음악회가 시작되었네요.
ㅋㅋ 후에 얘기해주셨다시피 첫 현악곡인 Dumky을 3곡을 연달아 들려주시는줄 모르고 매 곡이 끝날때마다 어찌나 열심히 박수를 쳤는지..ㅋㅋ 모두다 그러했으니 망정이니 혼자 그러했다면 정말 부끄러웠을꺼에요.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오페라를 들으니 울 튼튼이가 발로 신호를 열심히 보내더라구요.
기분이 좋았나봐요.
잠깐의 쉬는 시간에 제공해주심 호박인절미와 쥬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느 음악회에서는 볼수 없는 음식 제공.. 임산부를 위한 음악회를 그러해서 더욱 특별한것 같아요. ^^

제 개인적으로는 2부의 프로그램들이 더욱 좋았네요.
비단 클래식만으로만 이루어진것이 아닌 익숙한 영화 음악들..
속으로 함께 흥얼 거리면서 울 튼튼이가 즐거워했어요.
물론 그전에 어머니께 쓴 편지를 낭독할때는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지만요.
모든 예비맘의 마음이 같았을꺼에요.
부디 그 시간만이라도 그 어머님.. 마음이 따뜻하셨기를 바래요. 그랬으리라 믿구요.

음..
여인의 향기의 음악을 연주할때는 절루 몸이 들썩들썩했어요. 정열적인 탱고 장면도 생각이 났구요.
2중창의 time to say Goodbye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 아주 즐거웠답니다.
사라 브라이트만의 목소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주는것 같았네요.

잠깐의 짬에 프로포즈시간을 주셨더랬죠?
솔직히 그때 울 신랑도 손을 들어주길 바랬건만, 수줍음 많은 울 신랑은 손도 들지 못하고..
내색은 안한다고 했지만 제가 서운해 하는거 남편이 알아차렸을꺼에요.
연애기간이 7년인지라 별 프로포즈도 없이 그냥 순리처럼 결혼을 했거든요.
꼭 할꺼라도 말한지도 얼마나 지났는지.. 음.. 또 속상해지네..쩝.
아무튼 그 시간이 참 예뻤네요.

앵콜을 요청하는 박수소리에 다시 나와 열창을 해주신 성악가님.. 목소리 너무 멋졌어요.
그 ''명태''라는 곡을 전에도 들어본적이 있었는데 참 맛깔나게 부르시더라구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몸이 무거운 임산부들이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을까봐 마지막까지 배려의 말을 아끼지 않으신 김정아 해설님도 감사했구요.
자칫 서운해질수 있는 임산부의 마음을 헤아려 선물들을 챙겨주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려요.
베넷저고리 넘.. 예쁘네요.
안그래도 이제 슬슬 출산준비를 하고있는 중이었거든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예쁜 cd와 로션 세트, 책까지...
정말정말 감사해요.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참가할래요.
그때는 둘째를 배에 안고 가게 되겠죠?

오늘 넘넘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