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콘서트 나늘이>>~~~ 예비 아빠, 예비 엄마, 11월에 만날 우리 아가

1. 콘서트 당첨 소식
우연찮게 알게된 태교 콘서트 소식.. 설마 내게도 기회가 올까? 음악회와는 거리가 멀었던 나...
아가를 뱃속에 품고... 어떻게 태교를 해야 할까 늘 생각만 했던... 부족한 예비맘...
심한 입덧으로 겨우 겨우 기어다니며 집안을 움직여 다니던 터라... 태교는 엄두도 못냈었다...
6월 접어들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 입덧... EfE 서 주최하는 콘서트에 참여하고 싶어서 발버둥을 쳤던 나... 마감 하루 전쯤 알았던 터라... 운영자님께 기다려달라는 글도 몇번 쓰고... 마감 30분 전... 신랑 출근하고는 20여분 거리에 있는 은행으로 버스를 타고 서둘러 가서 입금까지 마쳤다... 인터넷 뱅킹이나 폰뱅킹과는 거리가 있던 나였기에...^^ 인원수 제한이 있는 듯 하기에...
기대반...설레임반... 당첨 문자가 오지 않아서... 안됐나부다 싶었다... 에휴... 그럼 그렇지...
내가 무슨... 20일 콘서트 하루 전날 문자가 왔다... 2시에 만나요~! 어찌나 반갑던지... 로또 맞은
기분이었다... 아니 그보다 더 기뻤는지도...^^ 저녁쯤엔 참석 여부를 묻는 전화까지 주셨다...
당연히 가야죠~~!! 잠들기 전까지 설레임에 푹~~ 신랑한테 자랑하고...신랑은 허허 웃기만 한다

2. 엔젤 스토리 콘서트 가는 길
21일 토요일 아침... 어느 때보다도 신나는 토욜이었다... 의정부기에 부천까지는 거리가 꽤
있었다... 교통편을 잘 몰랐다... 차가 없는 우리 식구...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기에... 부천 현대
백화점은 없었고... 중동점이었다... 아이쿠... 복잡해라... 버스 노선도 많고... 헤매이겠구나 싶었다.. 집에서 아침겸 점심을 후다닥 먹고 11시 20분에 출발... 버스타고.. 전철타고.. 기나긴 여정
송내역서 내릴까 부천역서 내릴까 고민하다가 부천역서 하차~!! 물어물어 23-2 번 버스를 타고
잘 내렸다... 현대백화점 엘리베이터 앞... 정확히 2시 5분였다... 도대체 얼마가 걸린걸까...?
2시간 45분... 근데 오는 길이 어찌나 설레였는지... 신랑과 얘기하며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9층에 도착~! 2시까지라고 해서 5분. 10분 늦었구나 싶었다... 많은 임산부들이 여기저기 앉아
있었다.. 괜시리 반가운 느낌... 첫 아이라 그런지 어떤 일에도 신기하고... 작은 일에도 의미를
크게 부여하게 되는 듯 하다... 데스크? 언니께 이름을 말씀드리고 확인한 후 지정 좌석스티커가
붙은 음악회 팜플렛을 받았다... 정말 콘서트 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EfE 훼미리 카드 작성 카드도 받고... 2시 20분 부터 입장이라고 한다... 마냥 좋아 웃는 날 보며 신랑... 뭐가 그리 좋은걸까 싶은 표정이다... 도착부터 얼굴이 환해진 날 보며 신랑도 잘 왔구나 싶었다고 한다...

3. 콘서트홀 입장
일단 화장실 부터 다녀오고... 벌써 입장하라 하신다... 신랑은 좌석을 찾아보려 앞서가고... 난 뒤서 가는데 입금했던 콘서트비 2.000원을 환불해주신다고 받으라 하셨다...
안주셔도 되는데... 2명이 와서.. 콘서트 관람료라고 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 에휴~~~
정말로 돌려주셨다... 그것두 봉투에 가지런히 넣어주셨다... 에고고... 암튼.. 감사*^^*
신랑이 한참 자리를 찾는다... (자리 찾기는 좀 어려웠어요... 가. 나. 다 순이 아니라서 더더욱)
겨우 찾았다... 우린 다열 15,16번였는데... 가~나~다 순으로 자리배치 된게 아니었던 터라...
자리 표시글도 너무 너무 작았다... 좀 더 컸음 좋았을걸... 아님 의자 등받이 뒷편에 붙였음 더
찾기 쉬웠을걸 싶었다... 3시가 좀 지나서야 콘서트 홀이 꽉 찼다... 조금 늦은 예비맘들의 연락
에 콘서트 시간이 조금 지연되었다...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웠다... 시간도 금새 가고...

4. 사회자님의 말씀과 함께 진행된 10회 콘서트
대부분 부부동반.. 가족 동반도 있었고... 혼자 온 예비맘도 있었다... 5개월째인 난... 아직 배가
안나와서 조금 민망하기도 했다... 다들 예쁜 임부복을 입고 쫄쫄이를 입고... 배가 어느정도씩
나와서 임산부임이 확연했는데... 난... 물어보고 싶었다... 다들 몇개월 되셨는지... 우리 아가
배 쓰다듬고 싶어도 그 자리에선 쬐끔 어색...^^
차분한 사회자님의 말씀... 벌써 10회라고 한다... 세상에... 벌써 그렇게 됐구나...
사회자님 마치 성우같았다... 모습이 수녀님 같기도 했다... 수락고 음악 선생님이라고 하신다... 그래서 설명이 세세하고... 차분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따금씩 재미있는 말씀도 해주시고... 이런 콘서트는 처음이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콘트라 베이스나 첼로를 직접 본것도 이 날이 처음...(앗~ 창피..!!)
콘서트를 주최하신 EfE 사장님의 따뜻한 말씀을 김정아 사회자님께서 전해주시고..
둠키로 시작... 1,3,6장으로 되어있다는 설명이 빠져서 좀 긴 듯한 느낌였을거라는 사회자님..
전혀 길다는 느낌 안들었는데...^^ 이어 오페라 3곡... 우리나라 곡도 있었다... 악기 연주보다 좀 짧은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우리 아가 배에 손을 얹고 듣는 내내 마음으로 어머나 어머나..
이렇게 좋은 거구나... 신랑도 연신 너무 좋다... 좋다... 한다... 기뻤다... 고마웠고...

5. 1부 마치고 휴식시간
에고고 벌써 휴식시간이란다... 15분... 화장실 가려는데 음료와 떡을 나누어 주셨다... 이른시간에
아침겸 점심을 후다닥 먹은터라...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을 쯤였다... 어찌나 감사했는지...
음식 반입 안된다는 얘기에 아무런 준비도 안했기에... 더 감사...^^
떡보의 하루 떡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떡보의 하루... 임산부가 좋아하는 오렌지 쥬스...헤헤~~
먹고 들어오는데 더 드시라는 말씀... 떡을 2개 더 받았다... 어떤 언니가 음료까지 더 챙겨주셨다.
유후~~ 신랑도 음악회 끝나고 뭐 좀 먹자 했었는데... 음료와 떡이 요기가 되었는지... 좋단다...

6. 2부 시작
사회자님... 잘 쉬셨는지 물으시며 2부가 시작되었다... 사회자님 임신하고 누가 제일 많이 생각나는지 물으셨다... 난 작은소리로 엄마 라고 했다... 신랑이 날 바라보며 정말? 하고 묻는다...^^
친정엄마와 함께 임산부 한분이 무대로 나오셔서 친정엄마께 드리는 편지를 읽는다...
다들 그랬을까... 가슴이 뭉클했다... 친정 가족 생각이 나고 엄마 생각이 간절했다... 눈물 ㅠ.ㅠ
너무 따뜻한 시간이었다... 나도 우리 엄마 모시고 좋은 음악회 같이 올걸... 생각도 못했다...
따뜻한 마음을 담고 현악 5중주 연주곡 시작~! 사회자님이 또 물으신다... 현악 5중주에는 어떤
악기가 있는지를.... 팜플렛 아래 쓰여있기도 했지만... 안봤으면 몰랐을 것이다...
커다란 콘트라 베이스를 처음 봤다... 1부 맨 처름 연주곡서 첼로두 처음 봤었지만... (또 창피~!)
익숙한 연주곡들에 신이 났다... 신랑 표정을 물끄러미 보니 무척이나 재미있어 한다...
아직 태동을 못느끼기에 우리 아기 반응... 나도 못느꼈지만... 배를 쓰다듬으며 같이 느꼈다...
앵콜곡도 이어졌다... 연주하시는 분들 표정이 너무나 밝아보였다... 내 어깨가 들썩일정도...^^

7. 프로포즈의 기회
사회자님이 2부 중간에 시를 들려주신단다... 저음의 남자분 목소리로 익숙한 시 한편이 들린다...
제목과 시인을 말하면 프로포즈 못한 신랑분께 기회를 준단다... 2명의 남자분이 무대에 선다...
부러웠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우리 신랑과 나 6년 연애와 함께 작년 이맘때 결혼식을 올렸다
6월 23일... 결혼 1주년을 맞는다... 프로포즈를 받지 못했던 난... 이제껏 괜찮다고 해왔지만..
내심 서운한 마음... 있었다... 신랑... 결혼하고도 늘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 그렇게 1년...
내가 손을 번쩍 들고 싶었지만... 사회자 분과 거리가 먼 왼편에 앉은 터라... 쉽지 않았다...
어떤 화려함도 필요없는 프로포즈... 두 남자분이 마냥 멋져 보였다... 나도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신랑이 고개를 떨군다... 미안한 마음이 드나부다... 난 괜찮은데...^^

8. 계속되는 2부
오페라 3곡... 그리고 2중창... 오페라 중에... 한 하인이 우리 주인은 바람둥이라며 주인에게서 도망치라는 얘기를 해주는 곡은 익살스러움이 느껴졌다... 2중창 후 앵콜 박수... 한곡 더~!!!
재미있는 곡이었다... 랄랄라~~~

9. 아쉬움이 남는 음악회
벌써 끝나다니... 의외로 빨리 끝난 듯 한 느낌였다... 아쉬워라~~~
참... 사회자님이 인사를 하시고 들어가시고는 다시 나오셨다... 추첨을 하신단다...
아무생각없이 카드를 작성하고 넣었던 나... 당첨과는 거리가 먼~~~~~~~~~나이기에
기대를 전혀 안했다... 역시... 너무나 좋은 상품들로 5분께 행운이 돌아갔다... 부러웠지만...
같은 예비맘으로 축하하는 마음이 더 컸다...

10. 돌아가는 길
사회자님이 말씀해주시는 순서대로 나갈 수 있었다... 어머나... 선물이 있었다...
하얀 EfE 쇼핑백에 담긴 여러가지 마음들... 유후~~~ 생각도 못한 선물... 우리 아가도 좋아하겠다... 돌아오는 길도 3시간 남짓 걸렸지만 집에 오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웠다...
돌아오는 전철서 미운 아기 오리 동화책도 읽어보았다... ^^
아직 카메라가 없는 터라 좋은 모습을 담아오지 못한게 아쉬웠다... 담에 기회 되면 꼭 담고 싶다.
너무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라~~~

< 고맙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시고... 따뜻한 마음까지 담아올 수 있게
해주셔서... 어찌 감사의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런지요...^^ 동갑내기 우리 부부와 아가...
덕분에 행복한 가정 꾸리며 잘 살께요~~*^^*>

~~~ 참!! 다음에 엔젤 스토리 콘서트 계획 또 있게 되면 다시 한번 참석하고 싶어요...
11월 예정인 우리 아가 태어나기 전에 한 번 더 기회가 있을런지요???
가족을 위한 좋은 일을 많이 하시는 EfE~~ 늘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