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신청에서 부터 당첨까지 기대를 많이 했던 콘서트 였습니다.
당연히 남편과 함께 참석할 계획이였지만..
목욜날 함께 할 수 없다고 하는 남편...
서운한 마음에 양도를 하고 안가려고 했지만..
어떻게 얻은 기회인데...그럴수 없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수소문 했습니다.
친정엄마 당첨~
금욜날 저녁 다시 같이 갈수 있다는 남편...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친정 엄마는 당연 신랑이라 가라고 웃으시면서 얘기를 해주시네요..

어찌됐든 토욜 당일날이 되었네요.
둘다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토욜은 보통 늦잠을 자는데..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둘다...기운이 쪼~옥 빠져서 뒹굴거리다가 준비해서 외출을 했습니다.
둘다 컨디션이 별로였는지...
말한마디에 큰 싸움이 되어버렸습니다.
정말 같이 가고 싶지 않았지만...혼자를 가기 싫었기에..
1시간을 아무말도 없이 미아 현대백화점에 도착했네요.
뚱한 기분으로 연주해주시는 음악 눈을 감고 들었어요. 잠이 솔~솔 왔지만..
의자가 불편해서 쉽게 잠이 들지는 않더라구요.
그렇게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도 1부가 끝날 때 까지도 서운한 마음에 마음 안풀고 있었답니다.
(좋은 연주 들려주시는데..개인 감정이 섞여 버려서 죄송~^^;)
친정엄마께 쓴 편지를 낭독하시는걸 들으면서 정말 펑펑 울었네요.
울 엄마 생각도 났지만..괜히 남편이 미워서 더 울었던 것 같아요.
신랑도 계속 미안하다고 했는데..쉽게 용서해주고 싶지 않아서 제가 고집을 피우고 있었거든요.
그 편지 낭독 시간을 계기로 다시 손잡고 웃으면서 2부 음악들을 잘 들을 수 있었답니다.
참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잘 달래주는거 같아요.

중간중간 선물타임(?)도 너무 즐거웠어요.
비록 당첨되지는 않았지만 너무 즐겁게 진행해주시는 실장님 덕분에...
울다가 정말 신나게 웃었답니다.

좋은 연주, 좋은 노래, 좋은 선물...
너무나 뜻깊고 즐거운 추억을 선물해 주신 엔젤 콘서트 관계자분들...
고마웠습니다.

ps.콘서트 후기보다는 그날 일정을 더 많이 적은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