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랜드 엔젤스토리 콘서트

<혼자였지만 혼자가 아닌>

신랑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기쁨으로 신청한 해피랜드 태교음악회...
전날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신랑이 못 가게 됐어요.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그 멀리까지 친구한테 같이 가자고 하기도 그렇고
제가 너무 고민하니
신랑이 미아근처에 사는 제일 친한 친구한테 부탁할꺼라구 핸드폰을 드는 거예요.
허거걱...
부부동반 콘서트를 남편친구랑 가긴 더 뻘쭘하잔아요. 아무리 친해도...
신랑의 애뜻한 마음만 받고 아기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가기로 했어요.

거의 대부분 짝꿍들과 오셨던데...
가보니 더 외로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신랑한테 스팸문자 막 보냈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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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긋나긋하고 차분한 사회자분의 진행에 따라 엔젤스토리콘서트는 시작되었습니다.
클래식콘서트라서 다소 차분해 질것만 같은 분위기를 퀴즈로 살짝 올려주셨어요.


콘서트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었고,
김정아 선생님의 해설로 다소 생소한 곡에 대한 배경도 알게 되었어요.
1부는 피아노3중주의 연주로 시작되었고 4곡이 연주되었어요.
근데 의자가 딱딱해서 그런지 아니면,
9개월이라 이제 수시로 놀아대는 아기 때문인지
1부 중간부터 좀 지치더라고요.
콘서트장소 의자가 임산부대상 행사를 하기엔 조금은 부적합 했던 거 같아요.


2부로 들어가기 전 Intermission시간엔 떡과 음료가 제공되어 야금야금 먹었네요.
하지만 식욕 왕성한 임산부들에게는 떡이 너무 외소하게 느껴졌어요. ^^


2부의 본격적인 연주에 앞서서 친정엄마에게 쓴 편지낭독시간...
편지읽기를 시작하자마자 떨리는 무대 위의 예비맘을 보면서
저도 뭉클해지더니 친정엄마 생각에 눈물이 막 흐르네요.
남들은 아기 낳으면 친정엄마 마음 알꺼라는데
철없는 전 제 자식만 생각하고 엄마한테는 여전히 어리광부리는 딸일 것만 같고...
항상 딸 곁에 든든하게 버팀목으로 계시기에
오히려 편하게 짜증내고 화내고 했던 장면 장면이 스르륵 지나가면서
맘이 아파 오더라고요.


2부는 아기 뇌발달에 그렇게 좋다는 현악5중주 연주였어요.^^
파리넬리, 스팅, 여인의 향기 등 우리가 많이 접한
영화음악과 오페라에 나오는 다양한 레파토리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래서 더 신나고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명태가 등장하는 신나고 익살스러운 앵콜곡으로
미소지으면서 콘서트는 이렇게 마무리 됐네요^^


이쯤에서 해피랜드 홍보실 “정실땅님”(서실장님으로 급 수정)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냥 넘어가기엔 섭섭한...^^
드라마에 나오시는 실땅님처럼 준수한 외모를 지니셨고,
공연시작, 공연중간중간, 그리고 공연 끝나고
이분의 손에서 굵직굵직한 경품의 당첨자가 결정됐어요.
다음에 공연에 가시게 되는 분들은
이분을 주목하시면 경품이나 이벤트의 기회가 찾아 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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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혼자라서 조금은 위축되었고
왠지 외로운 콘서트가 될 것만 같았어요.
하지만 저도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꿈틀꿈틀 움직이는 우리 아기와 함께 더라고요.
항상 든든하게 엄마를 지켜주는 뱃속아가와 데이트 할 수 있는
예쁜 추억을 만들어주신 해피랜드에 감사드려요~

행사 후 챙겨주신 두둑한 쇼핑백속의 배냇저고리...
빨리 아가한테 입혀서 따뜻한 봄날 산책하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