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 해피랜드 콘서트에 가요^^>

10월 3일 개천절 아침.
눈을 뜨고 한참을 고민했네요..
이제 37주로 만삭인 몸을 이끌고 10월 2일 킨텍스를 다녀오고 어찌나 피곤했던지..
집이 수원인지라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차마 엄두가 안나더군요..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수원에서 일산까지 차로가면 얼마 안걸리지만 현재 신랑이 지방에 있는 관계로
혼자 가야하는 상황 ㅠㅠ
그래서 할수없이 지하철을 이용해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
나름 어렵게 얻은 기회인(?!) 해피랜드 콘서트라..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ㅠㅠ
그래서 뱃속의 우리 아가에게 물어봤습니다..
"아가야 가야하니 말아야하니..? 가고싶으면 대답해."
그러자 정말 신기하게도 발로 뻥 차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얼른 일어나서 밥먹고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가는 길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이제 37주로 이제 아가와 함께하는 음악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지 그래도 힘이 나더군요..

<설레는 마음, 설레는 해피랜드 태교 Concert>
인터넷에서 해피랜드 태교 콘서트에 대한 칭찬이 많아서 였을까요..?
정말 기대가 되더라구요..^^
음악회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가..
물론 우리 행복이 뿐만아니라 모든 아가들이 그렇겠지만,
정말이지 우리 아가는 라이브를 너무너무 좋아라하거든요~
그래서 해피랜드 태교콘서트가 너무 기대되었어요^^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입장을 하고 콘서트가 시작되기를 기다렸어요..
정말 잔잔하고 평온한 분위기의 음악회.
주위를 두리번 거려보니 많은 예비맘들이 배를 쓰다듬으면서 감상을 하시더라구요^^
저역시도 우리 행복이가 음악회를 듣고 보내주는 태동을 느끼면서
사랑이 듬뿍담긴 손길로 배를 쓰다듬어주었습니다..
1부가 진행되는 내내 그냥 음악회가 아닌 엄마와 뱃속의 아가가 교감을 할 수 있는,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음악회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불룩한 배를 내밀고 먼거리를 온 것이 전혀 아깝거나 힘들지 않다고 생각되었을 정도였어요..^^
오히려 오지 않았다면 정말 너무 아쉬워했었겠죠..?

<잠깐의 휴식시간, 그리고 해피랜드의 작은 배려 ^^>
1부가 끝나고 한 자세로 약간 오래 앉아있어서 살짝쿵 운동삼아 요리조리 걸어다녔습니다..
아침겸 점심을 먹어서 인지 조금은 출출했는데,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하게도
해피랜드에서 떡과 음료를 준비해주셨더라구용 ^^ 헤헤
좋은 음악회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데, 이렇게 맛난 간식까지 준비해주시니
행복이 배로 늘어나는 것 같았습니당~~

<사랑, 그리고 사랑>
잠깐의 휴식시간이 끝나고 2부가 시작되었는데요~
정말 2부 내내 너무 부럽고 사랑이 마구마구 솟아나는 것 같았어요 ^^
2부는 신랑들이 프로포즈를 하는 이벤트를 했는데..
예전에 우리 신랑.. 감자튀김을 먹다가 쑥 내밀면서
"결혼할래?" 라고 했던 것이 생각이 나서 어찌나 웃기던지..ㅋ
신랑이랑 함께 왔었다면 나가서 프로포즈 다시 하라고 했을텐데.. 너무 아쉬웠어요 ㅋㅋ
그래도 다른 분들의 쑥쓰럽지만 용기있는 프로포즈를 보면서
저역시도 괜히 행복해지고 사랑이 마구 솟아나더라구용^^
그렇게 남편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이 있었고,,
이번엔 예비맘들이 친정엄마에게 보내는 사랑의 시간이 있었는데요..
저도 친정엄마 생각이 나서 순간 울컥!ㅋ
아가가 생기고 나니 친정엄마의 마음을 더 이해하게 되는 만큼..
또 미안함도 배가 되어서 늘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갑자기 친정엄마 목소리가 듣고싶어졌었어요..^^; 주책이죠..?ㅋ
그리고 또 잔잔한 음악이 들려오고..
그렇게 좋은 음악이 흐르면서 아쉬운 시간도 조금씩 흘러갔습니다.

<다시 함께 할 수 있을까요..?>
해피랜드 태교콘서트.
마지막 헤어짐에 아쉬움이 밀려올때 푸짐한 사은품으로 위로를 해주시더군요..^^
우리 아가 태어나면 너무 잘 입힐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이번달에 우리 아가가 태어나서 11월 용인콘서트에 참여할 수 없을 것같아서 너무 아쉽네요..
혹시라도 아가가 늦게나오면 또한번 해피랜드 태교 콘서트와 함께 하고 싶네요..
따듯한 사랑과 행복한 음악, 그리고 넘치는 배려가 어우러져서 더욱 행복했던 시간.
정말이지 오랜시간이 지나도 해피랜드 태교 콘서트를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회로 많은 예비맘들과 아가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