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랑 죽전 신세계에서 열린 해피랜드 태교 음악회를 다녀왔답니다. 신랑이 원래 이런데 같이 따라다니는거 싫어하는데 오늘은 웬일로 같이 가주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답니다. 오늘로 33주 1일째 들어가는데 신랑이랑 콘서트 같이 간건 오늘이 아마 처음이지 싶네요. 입장 20분 전에 도착해서 등록하고 미리 화장실 다녀오는데 이때부터 화장실 전쟁이 시작되었네요. 화장실 입구부터 다른 엄마들의 줄이 늘어서 있었구요, 막상 들어가보니 자리도 4개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임산부 대상 음악회는 좀더 화장실을 늘려주시는 성의를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때문에 1부 행사 끝나고 안그래도 제일 안쪽자리여서 마지막에 밖으로 나온 저는 또 화장실 한번 가려다 긴줄 기다리느라 2부 행사 시작해서 다시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거든요. 제 뒤에도 아직 한 스무분은 더 있었는데, 2부 행사는 또 그렇게 시작해버렸더라구요..
1부때는 앞자리에 앉다보니 조명이 너무 뜨거워서 땀이 막 흘렀는데, 다행히 2부 시작해서는 에어컨이 작동되어 훨씬 쾌적하게 음악감상을 할 수 있었답니다. 고등학교 음악선생님이신 사회자께서 나름 자세히 설명을 해주셔서 진지하고도 즐겁게 들을 수 있었구요, 우리 뱃속 아가가 성악가분이 불러주시는 노래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을 하던지 듣는 내내 저는 깜짝 깜짝 놀라곤 했네요. 앞으로 음악쪽에 소질이 있으려나요?^^
행사에 초대되어 너무 기쁘구요, 앞으로도 이런 좋은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