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되기까지~

워킹맘으로 일하다 보니 다른 임산부들이 즐기는 임산부교실이며
태교음악회를 즐길 기회가 없는 내게 해피랜드 태교음악회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습니다.
더구나 출산도 몇일 남기지 않은 9월과 10월에 열리는 것이라 나름
기대를 하였것만 너무도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셔서 과연 해피랜드 태교콘서트의 위력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서울의 콘서트에 미역국을 먹고, 갈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일산점을 신청해놓고는 잊어 버리고 있었는데....
내게도 일산 태교콘서트에 당첨되었다는 반가운 문자가 왔네요
좋아하는것도 잠시~
이제6살이 된 딸아이가 입장 불가라니
아이에게도 더없이 좋은 공연이 될 것임에는 틀림 없으나
다른 분들 공연관람에 방해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이는 아빠랑 킨텍스에서 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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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에서

그렇게 혼자서 올라간 3층
너무도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네요
아이랑 신랑이 있어 공연시작을 5분 정도 남겨두고 입장하였습니다.
명단을 확인하고 좌석을 배정받고 입장하여 보니
다른 분들은 대부분 남편의 손을 잡고 다정한 모습으로
앉아 계시더라구요.
어찌나 부럽던지, 또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분들도 계셔서 그냥 우김으로
아이랑 신랑이랑 같이 올것을 그랬나 하는 욕심도 생겼지만
그냥 뱃속아가랑 데이트 하는 기분으로 즐기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최대의 난관은 다름아닌 바로 의자 였습니다.
얼마전 미끄러져 허리를 삐끗한 뒤로 오래 앉아있는 것이 불편했는데
딱딱하고 쿠션이 없어서인지 공연내내 의자가 많이 불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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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무대에서는 어느새 홍보실장님과 김정아 선생님의 진행이 시작되어 있었답니다.
콘서트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었고
1부는 피아노3중주의 연주로 시작되었고 ,김선생님의 알기쉬운 해설이
음악을 듣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답니다.

무엇보다 사장님께서 직접나오셔서 선물을 나눠주시더라구요
너무도 바쁘실텐데 좋은 공연도 열어주시고
직접 참석까지 하셔서 다소 놀랐습니다.
사장님께서 주시는 선물은 다른 맘들의 부러움을 모두 받았다는 후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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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휴식~

오렌지 쥬스와 호박찰떡으로 잠깐의 휴식을 즐겼어요
식욕이 왕성해진 만삭의 임산부가 먹기에는 좀 작은 사이즈인데
그래서 전 2개나 먹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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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2부에서는 베토벤 바이러스에 나오셨던 2분이 현악5중주에 계셨다고 하던데
눈이 나쁜데다 맨뒷좌석에 있다보니 얼굴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쉬워라~

친정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이벤트도 있었는데
눈물을 참지 못하겠더라구요
첫아이때도 친정엄마가 아프셔서 입원까지 하고 그랬는데
둘째인 지금도 친정엄마가 아프셔서 몸이 불편하시거든요
그래서 더 생각나고 눈물나는 시간이었네요

스팅등 영화음악으로 친숙한 음악들이 있어서
뱃속아이와 박자맞추듯 배를 두드리며 음악을 즐길수 있었네요
요즘 베토벤 바이러스에 푹 빠져 있는데 드라마에 나온 곡들이 나오니 드라마를 봤던
모습들이 함께 연상되어 더 즐겁더라구요. ^^

끝으로 다정한 부부의 앵콜곡도 너무 아름다웠답니다.

2천원의 콘서트 참가비는 좋은 곳에 쓰여진다니 좋은 공연보고 좋은 일도 더불어
한것 같아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거기다 쇼핑백 가득 담아주신 선물도 있어 돌아가는 길이 즐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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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경품추첨에서 당첨되는 기회도 없었고,
신랑이 멋지게 프로포즈 해주는 기쁨도, 신랑의 어깨에 기대어 편안히
음악을 듣는 즐거움도 못누렸지만 ,
10월 3일 킨텍스에서는 멋진 태교 콘서트는
뱃속아이와 저와의 둘만의 데이트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아요
만삭까지 힘들게 출퇴근하며 일한 제게 큰 상을 주신것 처럼
해피랜드에서 받은 감동 늘 간직 하겠습니다.

다소 썰렁하긴 했지만 즐거운 멘트와 유머로 즐겁게 해주신 서실땅님~
편안한 목소리로 생각주머니에 쏙 들어갈 해설을 해주신 김선생님
멋진 공연을 해주신 연주자분들
아름답고 시원한 목소리를 들려주신 성악가님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번주가 출산이라 11월의 공연은 참여할수 없지만,
주위 임산부들에게 꼭 가보라고 권해주고 있답니다.
이렇게 좋은 공연 저만 알고 있기 너무 아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