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사진도 찍어서 올려야지 했는데.... 사정상 조금 늦어졌네요..^^;;
사실 후기는 잘 안올리는 편인데 이번에 너무 좋은 선물을 받아서 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ㅎㅎ

처음 저희 기쁨이를 가지고 일을 쉬게 되면서 하루종일 아는이도 없는 동네에서 아파트 단지만 돌며 소일하다가 병원 요가교실에서 예비맘교실 이란 것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늦으막에 여기저기 신청도 하고 다녀오기도 하면서 유익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었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어느새 35주가 되어서 이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해피랜드 태교음악회에 신청을 했는데 너무 다행히도 당첨이 되어서 신랑이랑 행복한 마음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오전에 급하게 병원 부부교실에 들렀다가 후다닥 점심을 먹고 행여나 늦을까 서둘러 복사골 문화센터에 갔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역시 주차부터 전쟁이더군요...
그런데 운좋게도 한 분이 막 나가시는 자리에 주차를 하고 올라갔는데 벌써 시작이 되었더라구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자리에 앉았는데 시작부터 너무 재미있었어요.

사회를 보셨던 MC분 너무 재밌으세요..^^
적절한 타이밍을 맞출줄 아시고 깔끔한 외모에 유쾌한 언변까지 음악회가 진행되는 내내 즐겁고 유쾌하게 웃을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피곤한 오후였는데 덕분에 피곤함이 싹 달아났어요..

그리고 연주자 여러분들..
레파토리도 좋았고 연주도 좋았습니다.
사실 저도 음악전공했지만 클래식 하시는 분들 정규연주회 자리 아니면 잘 안하시려하잖아요~
더구나 이벤트성 연주회는 불편해 하시기도 하던데 정성껏 연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진행하시는 분들도 친절히 안내해 주시고 뒤에 서서 같이 음악회 즐기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런 행사에 참여하다보면 진행하는 것에만 신경쓰시면서 가끔 행사에 방해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같이 동화되어서 웃고 즐기시는 모습에서 정성껏 준비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부가 시작되기 전에 준비해 주셨던 떡과 음료로 입도 즐거웠고, 2부에서 진행되었던 순서들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몸이 무거운 임산부들의 주의가 흐트러질때를 공략하여 집중할 수 있는 게임도 재밌었구요, 어머님께 편지쓰셨던 그 분의 마음도 같은 딸로서 충분히 동감할 수 있어 마음이 닿았습니다.
물론 연주도 좋았구요...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경품추첨이 마지막으로 있었죠..^^
제가 원래 경품추첨과는 거리가 멀어서 마지막이니까 내심 바라기도 했지만 워낙 되본적이 없어서 마음을 슬슬 비워가고 있던 찰나.....
마지막까지 불리워 지지 않던 제이름이 가장 긴장되는 순간에 불리워져서 너무 놀란 저는 체면 불구하고 ''저요~~!!!''라고 막 외쳤습니다..^^;;;

사실 예비맘 교실 다니면서 다른 어떤 선물보다 유모차나 카시트가 정말 부러웠거든요...ㅎㅎ
그런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간 음악회에서 유모차에 당첨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제가 35주치고 배가 좀 많이 부른편인데 자리를 빠져나갈때 배가 끼이는 것도, 맨뒷자리에서 무대까지 가는 긴 거리를 종종걸음으로 뛰다시피 가는것도 인지하지 못한체 붕붕 뜬 기분으로 한걸음에 달려나갔습니다.

이후 소감을 추책없이 늘어놓고 자리에 돌아와서 유모차를 제 손에 받기까지 얼마나 싱글거렸는지 남편도 재미있어할 정도였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친정엄마,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자랑도 늘어놓고 기분좋게 압소바 매장가서 울 아기 좁쌀베개와 수유쿠션을 사가지고는 룰루랄라 얼마나 즐겁게 집에 돌아왔는지 모른답니다~^^
참, 사은품으로 넣어주신 30% 할인쿠폰으로 쇼핑도 알뜰하게 했어요~ ㅎㅎ

일요일 저녁에 시댁식구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저녁대접하면서 유모차 자랑질 좀 했는데 참 뿌듯했어요~^^
예쁜 아가 만나기전에 이렇게 좋은 선물 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좋은 음악과 함께 즐거운 시간 가질 수 있게 배려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회 통해서 많은 엄마들께 좋은 추억 만들어주셨으면 하구요,
귀사도 다른 예비맘들도 좋은 일만 있으시라고 해피 바이러스 뿌리면서 이만 물러갑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________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