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함께하기로 했던 태교음악회…
공연 당일 회사일로 약속했던 동행은 무산되고
오기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혼자서 1시간30분 걸려 도착한 서구예술회관..

10분 정도 지각을 하여 다른 분들께 방해 안되게 맨 뒤에 앉자마자 터지는 폭소와 감동으로
혼자서 온 서러움(?)이 눈 녹듯 사라졌어요
저도 나름 멀리서 왔다고 생각했는데 멀리서 오신분들 참 많더군요..(특히 해운대, 거제도 ㅎㅎ)

그 동안 태교에 대해서는 고작 신경쓴다는 것이 클래식CD를 들려주는 것이 전부였는데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생음악을 들으니 정말이지 짠~ 하는 감동과 함께 행복이도 듣고 있다는 신호를 발로 뻥뻥 차서 알려 주더라구요.. 특히 잘생기신 사회자님의 넉살좋고 유머스러운 진행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공연을 잘 이끌어 주셨던 것 같아요.
비록 혼자 와서 커플이 함께하는 이벤트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무대 같은데 나서기는 것을 싫어하는 체질이라 혹시나 사회자와 눈이 마주칠까 내심 조마조마 하며 공연을 감상했어요..ㅎㅎ

이모션콰르텟 연주팀의 다양한 레퍼토리의 프로그램은 저와 같은 초보자들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개인적으로 재즈왈츠를 좋아하는데 마지막곡으로 열정적으로 연주할때는 정말 빠져들것만 같더라구요. 소프라노분의 무대도 좋았고..특히 곡 설명을 해주셔서 몰랐던 에피소드도 알 수 있어서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어머니께 쓴 편지시간..
처음부터 눈물을 흘리시던 주인공 덕분에, 저도 눈물을..T.T

드디어 경품 추첨시간…지금까지 살면서 경품이란 것에 한번도 당첨된 적이 없어서
기대는 안했지만 막상 아무것도 안되니 약간 의기소침 해지더라구요..ㅎㅎ
하지만 기프트세트와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떡과 음료, 그리고 가장 만족스러웠던 공연이
야쉬움을 달래고도 남았습니다.

공연이란 것 자체를 오랜만에 보는지라 생소하기도 하고 느낌이 새로웠지만
정말 참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예정일이 6월이라 또 기회가 되면 꼭 가고싶네요)
해피랜드음악회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