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하신 임산부들이 너무 많아 될까하는 심정으로 기다렸는데 문자를 받고
무지 좋았어요..특히 뱃 속의 우리 사랑이가 음악을 들려주면 아주 활발히
태동을 하며 좋아하고 저도 좋아해서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면목동에서부터 무려 2시간 가까이 걸려 죽전 신세계 문화홀까지 갔어요..
그런데 그 시간 들여 간 보람이 있더라고요..다른 예비맘 교실에서 열어주는
음악회와는 차원이 틀렸어요..연주자들과 소프라노분의 실력이 더 좋아서
감상할 때 감동이 훨씬 더했어요..또 사회를 보신 영화배우분이 아주 재미있게
진행을 해주셔서 깔깔거리고 웃으며 음악회를 즐겼네요..처음에 사회자분의
멘트와 함께 경품을 걸었는데 저도 처음에 벌떡 일어서 박수를 쳐 만원권
상품권을 타서 그날 끝나고 쇼핑하는데 잘 썼네요..^^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드디어 이모션 콰르텟의 공연 시작~!
1부는 사랑의 인사, 유모레스크, 태교에 좋다는 모차르트 음악 등 듣기 편한 세미 클래식으로
2부는 문리버, Yesterday, 씨네마 천국, 여인의 향기 등 영화음악으로 꾸며졌습니다..
너무 어렵지 않은,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이 들어도 쉽고 편한 음악으로 우리 사랑이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또 저도 신이나서 고개를 까딱거리며 들었답니다..열정적으로 연주해주신 이모션 콰르텟 단원분들, 그리고 푸치니의 곡을 멋지게 불러주신 소프라노 님(성함을 잊어버렸네요..^^;;) 너무 감사드려요~

연주회에서 좋았던 부분은 스크린으로 음악과 관련한 정보를 소개해 주신 점입니다. 특히 2부 영화음악 연주에는 그 영화의 장면들을 보여주셔서 마치 영화음악회에 다녀온 기분이었어요..
보았던 영화의 감동이 새삼 느껴지며 눈을 스르르 감고 들었어요.. 마지막 앵콜곡 봄의 왈츠까지 한곡 한곡 기대 이상으로 너무 아름다웠습니다..저는 한 곡 더 앵콜하고 싶은 마음이 꿀뚝같았답니다..

또 중간에 친정엄마에게 편지를 쓴 임산부님이 나오셔서 낭독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어찌나 절절한지 저도 친정엄마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볽혔답니다..갑자기 엄마가 보고싶어서
끝나고 전화했더니 왠일로 전화를 다했나 하시더라고요..평소 제가 얼마나 자주 전화를 안했으면
그러실까 하는 마음에 한번 더 반성하고 가슴이 뭉클해졌어요..이렇게 감동이 있는 음악회였지요..사진도 찍어왔는데 올리지 못해 아쉽네요..그 감동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까요..

이렇게 좋은 행사 마련해주신 해피랜드 관계자분께 감사드려요..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