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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음악회 공연후기 정보 현황
제목	힘들었지만 울아가와 신랑이 함께 한 가을의 추억이 하나 늘었네요....
등록일	2010-10-23	조회수	8,578
신랑이 최근 무릎 수술을 해서 다리가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울아가랑 신랑이랑 같이 음악회를 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무리하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목발을 짚어가며 참석한 태교 음악회... 평택에서 도봉까지...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저희 신랑...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제 말에... 힘들지만 기꺼이 같이 가 주었네요... 그런데 날씨도 좋고... 놀토인지라 고속도로에서 부터 꽉꽉 막히더라구요... 주차 때문에도 혹시 몰라 일찍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1시 30분이 되어서야 도착... 다행이도 주차장이 한산해서 주차하고 공연장으로 가려는데... 아뿔싸!!! 주차장에서 공연장으로 가는 방법이 계단인거예요... 그래도 구민회관인데... 장애인을 위한 배려는 계단 난간에 계단임을 표시해주는 점자 표시 뿐... 저희 신랑 목발 짚고 정말 힘들게 올라 갔습니다. 공연장 입구에서의 본인 확인을 하고 티켓을 받는데... 컴퓨터로 확인하는 것도 아니고... 진행 요원들이 참석자 명단에서 직접 찾아서 확인해 주는데... 이건 아이디를 알파벳 순으로 해 놓은 것도 아니고...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해 놓은 것도 아니고... 뒤죽박죽 되어 있는 명단에서 참석자를 찾으니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안그래도 음악회 하기 전에 사람들이 몰리는데 참석자 찾느라 시간이 지체되어서 음악회도 예정시간 보다 늦게 시작되고... 장소도 협소했는데 입구에서 명단확인하느라 너무 어수선하더라구요... 명단을 정리하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을텐데... 일단 자리를 배정 받아서 자리를 찾아 앉았는데... 생각 보다 자리가 좁고 의자가 불편하더라구요... 신랑이 목발을 짚고 있는 관계로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으면 안될 것 같아서 자리를 가운데 줄 앞자리로 교체해서 앉아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잘 생기신 사회자께서 나오셔서 행사를 진행하셨는데... 말씀을 재미있게 잘 하시긴 하셨지만 말씀은 좀 많으시더라구요... 음악회 반... 사회자 행사 반이었습니다. 두 곡을 공연하고 나면 사회자께서 나오셔서 이벤트성 행사를 하셨는데... 재미있기도 하고 덕분에 공연이 지루하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공연 시간 보다도 행사 시간이 더 많았던 듯... 음악도 익숙한 곡 위주로 연주가 되어 정말 좋았어요... 뒤에 음악에 대한 설명이나 영상이 나와 더욱 음악에 집중할 수 있었구요... 영상이 좀 더 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남긴 했지만요... 중간 쉬는 시간에 떡과 음료수를 나눠 주셨는데... 공연장에서는 먹을 수 없고... 장소가 협소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쉬는 시간을 보내더라구요... 1부 공연은 클래식 위주었다면 2부는 영화 음악 위주 꾸며졌는데... 익숙한 노래들이라 흥얼거리며 감상하였습니다. 2부 역시 중간중간 행사가 있었구요... 공연이 모두 끝나고 경품 추첨... 전 해피랜드에서 주최하는거라 출산 용품 위주의 경품일거라 생각했는데... 뜬금없는 영화예매권과 케익 교환권... 그래도 당첨되신 분들은 좋으셨을 것 같아요... 전 경품과는 인연이 없었지만요... 나오는 길에는 배냇저고리와 턱받이, 그리고 로션 샘플이 있었는데... 배냇저고리 포장지가 다 뜯어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배냇저고리는 하늘색.. 턱받이는 분홍색... 완전 난감했습니다. 재고 상품을 사은품으로 주셨겠지만 조금만 더 신경 쓰셨으면 좀더 기쁜 마음으로 받아왔을 것 같은데... 로션 샘플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상품이라... 울신랑은 또 아픈 다리를 이끌고 계단을 내려와 주차장으로 왔어요... 사이드 주차를 하신 분들이 늦게 오시는 바람에 주차장에서 나오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린 것 같네요... 늦게 오셔서 사이드 주차하셨으면 남들 보다 일찍 나오셔서 차를 빼 주시는 게 예의인데... 안 그래도 무리하게 신랑과 온 것 같아서 신랑한테 너무 미안했는데... 오는 길은 음악회 가는 길 보다 더 막히더라구요... 저희 신랑 자기 다리가 아닌 것 같이 감각이 없다는 말에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울아가가 뱃 속에 있을 때 신랑과 음악회 가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제 욕심에 너무 무리하게 온 게 아닌가 하는 후회도 했지만... 그래도 음악회가 좋았다고 말해 준 신랑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네요... 해피랜드 태교 음악회 신청하면서 기대가 너무 컸었기 때문에... 조금 실망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다음달 출산을 앞두고... 신랑과 좋은 추억을 하나 만들게 되어 얼마나 다행이라 생각하는 지 몰라요... 울아가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가족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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