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의 마지막 날, 멋진 하루
우리 아가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찾아간 해피랜드 태교음악회. 먼 길이라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음악과 멋진엄마들의 이야기로 정말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시간 반이나 걸려 도착한 17회 해피랜드 태교 음악회가 열리는 신세계 백화점 죽전점.
많은 예비맘들이 아가와 함께 오셨습니다. 이름 확인을 하고 좌석 지정을 받고(좌석을 지정해주시더라 고요. 좌석이 앞이 안보여 좀 불편하긴 했지만 전 지정 좌석이라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친절한 스텝의 도움으로 아주 쉽게 자리를 찾고 설레이는 맘으로 좌석 지정시 나누어준 공연프로그램을 읽으며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 아름다운 선율 이모션 콰르텟
드디어 공연 시작~!
1부는 사랑의 인사, 유모레스크, 태교에 좋다는 모차르트 음악 등 듣기 편한 세미 클래식으로
2부는 문리버, Yesterday, 씨네마 천국, 여인의 향기 등 영화음악으로 꾸며졌습니다.
너무 어렵지 않은,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이 들어도 편한 음악으로 우리 아가의 귀를 즐겁게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열정적으로 연주해주신 이모션 콰르텟 단원분들, 그리고 푸치니의 곡을 멋지게 불러주신 소프라노 님(성함을 잊어버렸네요..^^;;) 너무 감사드려요~
연주회에서 좋았던 부분은 스크린으로 음악과 관련한 정보를 소개해 주신 점입니다. 특히 2부 영화음악 연주에는 그 영화의 장면들을 보여주셔서 마치 영화음악회에 다녀온 기분이었어요. 마지막 앵콜곡 봄의 왈츠까지 한곡 한곡 기대 이상으로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 감동적인 이야기 멋진 엄마들.
아름다운 음악이 있어 좋았지만 또 멋진 엄마들의 이야기가 있어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친정엄마와 남편이 함께 와서 어머니께 쓰는 편지를 읽어주신 예비맘 .
딸과 엄마…모두가 비슷한가봐요~성격이 너무나도 다른 두 모녀..아이를 갖고 엄마처럼 예쁘게 키우겠다고 사랑의 메세지를 건네는 시간이었습니다. 딸과 엄마, 사위와 장모가 꼬옥~포옹하는 모습에 제 마음도 훈훈.. 아기 낳을 때 절대 이를 꽉 물지 말라는 어머니의 말씀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꼭 명심하겠습니다.
연주회 중간 중간 가장 열렬한 호응으로 보여준 분께 경품도 주고, 가장 멀리서 온 예비맘(저도 집이 멀다고 생각했는데 상봉동->양주->대전->부산에서까지 오셨더라고요~깜짝!) 가장 막달인 예비맘 (출산예정일을 하루 넘기신 산모분이 1등) !! 응 모셔서 간단한 게임과 경품을 주셨습니다.
정말 열심인 엄마들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재미있거나 의미있는 태명인 엄마께 경품을 주셨는데, 하람이(하늘에서 내려준 소중한 아이), 짱짱이(얼짱, 몸짱^^)이를 칠득이가 이겼어요.
칠득이란 태명에 처음엔 다들 웃었지만 7년만에 얻는 소중한 아이라는 사연을 듣고 모두가 숙연해졌어요. 9년만에 아이를 가지신 분도 계신데 저까지 눈물이 나더라고요.. 전 사실 한번에 아이를 가져서 그런 감정을 몰랐는데 소중한 우리 아가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 멋진 엄마들~!!힘들게 얻은 우리의 아기. 예쁘게 낳아 건강하게 키워요~!!.
# 즐겁고 유익한 시간, 아주 조금 아쉬운 점.
17회 해피랜드 태교음악회. 정말 시간이 아깝지 않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세심한 배려였습니다.다른 산모교실과 비교했을 때 여러모로 스텝과 직원들이 준비도 많이 하시고, 예비맘들 한명 한명하게 배려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입장부터 퇴장까지 자리를 안내해 주실때에도, 간식을 챙겨 주실 때에도, 사은품을 나눠 주실주실 때까지 뭐라고 딱히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정말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음악회도 칭찬이 자자한 타 음악회보다 더 훌륭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다녀 본 곳에서는 가장 유익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사회자분 너무나도 열심히 재미있게 진행을 잘 해주셨는데..
임산부라 예민한 걸지도 아니면 제가 예민한 걸지도 모르지만….^^;; 가끔 웃기려고 하신 농담과 약간의 막말이 귀에 거슬렸습니다. 임산부 마음이 좋은 이야기만듣고 싶고 아름다운 것만 보고 싶잖아요..아가들 태동이 느껴지냐면서…태동이 안 느껴지는 엄마는 문제가 있다는 듯이 말씀하시는데~!그냥 농담이시긴 한데…저처럼 태동 열심히 기다리는 엄마들은 괜히 상처받을 수 있거든요…임산부 한명 한명의 비위를 맞출 수는 없겠지만..그래도 엄마들 아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은 조금 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점만 빼면 최고의 음악회였습니다.
예쁜 아가 베넷저고리와 턱받이 선물까지 정말 감사드리고..
이번 계기로 해피랜드에 대한 좋은 인식이 팍팍~~~~~~~!!
수고해주신 따뜻하고 친절한 스텝 직원붙들 감사합니다.~!
더 좋은 음악회로 또 뵙고 싶어요~!
멋진 엄마들 모두 순산하시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