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음악회라고 해서 주구장창 클래식음악만 들을거라 생각했다..
집에서도 아기때문에 그냥 배경음악으로만 틀어놓는 정도인데 어쩜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기우를 갖고 음악회 장소로....

연주해주신 음악들은 우리가 제목을 잘 모르더라도 귀에 익숙한 곡들...
화면으로 제목과 곡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셔서 더 좋았던것 같다.
근데 그게 집에서 그냥 컴퓨터로 듣는 것과 라이브연주로 듣는 것과는 하늘과 땅차이..
좋은 음악이 사람을 기분좋게 하고 감동스럽게 하는 시간...

서곡의 연주가 끝나고 사회자분이 산모분과 함께 즐거운 게임도 하고 1부, 2부가 끝나면 지루하지 않게 진행을 해주셔서 훨씬 더 재밌었던 시간이었다.

결혼한지 7년만에, 혹은 9년만에 임신하신 산모, 그리고 예정일을 지나서도 아기가 나오지 않아 참석하신 산모..
각각의 사연을 안고 있지만 모두가 건강한 아기를 순산하고픈 엄마의 맘으로 참석했던 모든 산모들...
정말로 모두들 그렇게 되기를....

음악회의 아쉬운 점은 좌석..
지금까지 참석해본 산모교실중에 첨으로 좌석지정제..
첨엔 모르고 원하는 자리에 앉았는데 스텝분의 도움으로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아마도 선착순으로 배정을 받는것 같았는데 앞쪽의 좌석은 경사면 없는 공간에 일반의자를 갖다 놓아서 무대를 잘 볼수가 없었다..
차라리 좀더 늦게 왔다면 2층의 경사면 있는 좌석에서 좀더 편하게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슬라이드 화면에 분명히 핸드폰에 대한 주의사항과 사진찍을때 플래시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간간히 터지는 플래시..
더군다나 2부 중간에서 행사 관계자분이 계속 플래시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어 음악감상하는데 좀 불편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참으로 즐거웠던 시간..
엄마도 아기도 귀가 즐겁게 호강하고 좋은 음악으로 우리 아기에게 좋은 기억이 되었을 것이다..
연주해 주신 분들, 재밌게 사회보신 잘생긴 분, 그리고 친절한 스텝분들...
해피랜드 태교음악회..
정말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