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도봉구민회관에서의 해피랜드 태교음악회


매터니티 스쿨 참석했다가 알게 된 해피랜드 태교음악회
다른 산모교실이 무료인데 비해, 해피랜드는 1인당 1000원의 신청비가 있더군요.
당첨되지 않은 경우에는 환불되지 않고, 좋은 일에 사용된다고 하는데,
당첨이 안되면 어쩌나 하는 우려에 신청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신랑과 함께 가겠다고 2인을 신청했는데, 운 좋게 당첨되어 다녀왔네요.

근데, 입장시 신원확인을 하는데, 흐미~ 이런 북새통이 있나...
명단을 가나다 순도 아니고, 아이디 알파벳 순도 아니고, 당첨자들 명단을 무작위로 프린트해 와서는, 그것도 프린트물 하나를 여러명이서 함께 보며, 주민등록증을 제출하면 그제서야 참가자 명단에서 이름을 찾습디다.
가나다순으로라도 정리를 해 왔다면 찾기가 훨씬 쉬웠을텐데....
이름 확인이 오래걸려서 음악회 시작시간이 다소 늦어졌지요...

어찌나 답답하던지... 우리 신랑은 진행자가 다른 사람 이름을 찾는 동안에 명단에서 내 이름을 찾아서, 주민등록증을 주면서 저기 내 이름이 있다고 알려줬답니다. ㅎㅎ

암튼, 그렇게 시작된 해피랜드 태교음악회
해피랜드 음악회의 특징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라고 재미있는 사회자가 이야기 하길래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음악회를 시작하고나니 알게 되었답니다.

음악을 들으며, 뒤에 영상이 나오더라고요.
다른 음악회는 그냥 음악만 듣게 되는데,
클래식을 들으며 그 클래식의 설명도 읽고,
영화 음악의 경우에는 영화의 장면이 나와서
시각과 청각, 그리고 이성과 동시에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회였답니다.
특히 시네마 천국이나 미션 주제음악을 들을때 그 영화 장면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니,
듣기만 하는 음악회보다는 감동이 두배가 되어 더 좋더라고요.

그리고 중간에 음악회에 참석한 관객들이 참여하는 시간이 종종 있더라고요.
프로포즈하는 기회도 주어지고,
친정엄마에게 써온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도 있고...
그런 것이 다른 태교 음악회와는 또다른 매력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경품 추첨시간.
모...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경품은 나와 관계 없는 일이었지요... ㅎㅎㅎ
꼭 경품을 타러 간건 아니었기에 속으로는 내이름이 불리기를 바라면서도,
다른 사람의 이름이 호명될때마다 축하의 박수를 쳐 주었지요.
근데, 마지막 경품 추첨이 끝나자마자, 사회자가 마지막 멘트를 하지도 않았는데
뒤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우루루 나가더라고요.
와~ 이거~ 참 관람 매너가 완전 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경품에 당첨이 되지 않더라도 끝까지 함께하고 마지막을 박수로 끝마치는게 관람 매너가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답니다.
암튼, 우리 부부는 끝까지 남아 사회자에게 박수를 쳐주고 일어났답니다.

모든 참가자에게 주는 해피랜드의 선물은,
턱받이와 내의 한벌, 그리고 해피랜드 30% 할인권.

턱받이는 분홍색, 내의는 연두색 ㅋ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 똘망이 성별을 몰랐는데,
해피랜드는 우리 아이가 딸일줄 미리 알고 있었나봅니다.
화사한 분홍색 턱받이를 골라 주셨다니 말입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

암튼, 그렇게 즐거운 음악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즐거운 음악회를 준비해준 해피랜드에 감사하며, 좋은 선물까지 주셔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해피랜드 음악회를 다녀와서 간략하게 좋았던점과 개선할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좋았던 점]
- 부부동반이고, 토요일에 진행되는 행사라서 남편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사회자의 진행이 능숙하고 재미 있었네요.
- 음악을 들으면서 영상이나 설명을 읽을 수가 있어서 감동이 두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음악회 중간중간에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있어서 재미있었고요,
- 간식이 필요한 산모들을 배려하여 간식이 주어져서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
- 참가자의 신원 확인작업이 미숙했습니다. (최소한 참여자의 리스트를 가나다 순서로라도 정리해 왔더라면 찾기가 쉬웠을텐데, 한사람 이름 찾는데 5분 이상 소요되었던 듯...)
- 참여한 사람들의 관람 매너가 좀 아쉬웠습니다. 경품 추첨이 끝나고 사회자의 마지막 멘트가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이 우루루 나가버렸음. 경품이 당첨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도 원래의 목적은 태교음악회이므로, 끝까지 함께하고 박수치며 끝났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