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4~5번 밖에 행사가 없다는 말에 이번에 꼭 붙어서 가야겠다고 다짐했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한번에 당첨이 되어 좋은 기회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집하고 거리가 멀어 좀 고생길이 될거라 생각했지만
가는길은 설레이는 마음에 오는길은 뿌듯한 마음에 피곤함 조차 못느꼈습니다.

아이가 생기고 많은 산모교실을 다닌터라 태교음악회도 많이 접하였고
연주자와 진행자의 실력들을 비교하며 평가까지 할수 있는 수준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되어있었습니다.

행사 진행자 이상혁씨는 정말 지금까지 봐온 mc중에 단연 최고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어색함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않는 진행솜씨와 중간중간 재치있는 말솜씨로
많은 분들을 즐겁게 해주셨습니다.음악사이 마련해주셨던 이벤트도 자칫 뻘쭘하고 민망한
상황이 될수도 있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잘 이끌어 주시고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음악회 자체는 일단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어서 마음이 너무 편했습니다.
간혹 다른 음악회는 생소한 음악들과 너무 어려운듯한 구성으로 지루함을 많이 느끼기도 했는데
이번음악회는 클래식,영화음악 다양한 장르로 구성이 되어 음악에 문외한인 저도
흥얼거리며 열심히 태교할수 있었습니다.

쉬는시간 타임에 나눠주신 떡과 음료는 남은것까지 모조리 주시는걸 보고
배려심과 따뜻함을 느꼈습니다.한사람당 하나씩만 드세요라는 냉정함이 없어서 인지
더욱 맛있고 배부르게 음악회를 끝까지 관람할수 있었습니다.

대체로 큰 문제없이 음악회는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자석배정에 있어서 조금더 신경써주셨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토요일이라 부부동반으로 오신 분들이 많더군요..저도 남편과 같이 갔으면 좋았을텐데...
사정이 있어서 못갔거든요..저처럼 혼자오신 분들도 꽤 되더군요.
다른 분들은 어땠을지 모르지만 제 자리가 앞뒤로 양 옆으로 모두 부부가 앉아서
괜히 외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혼자 온 관객들과 부부동반 관객좌석을 좀 분리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회를 마치고 센스있는 해피랜드에서 마련해주신 베넷저고리와 턱받이를 한손 가득
들고 돌아왔습니다.정품 제품을 주셔서 그런지 다른 어느곳과도 비교할수 없는
선물이었고 그날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고 너무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우리 아기에게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 전하고 싶네요..앞으로도 좋은 행사 많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