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판교라 좀 먼 거리이긴 하지만 꼭 참석하고 싶은 마음에 당첨 문자가 왔을때 정말 기뻤습니다. 신랑과 함께 우리 아기 태어나기 전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게으른 엄마를 만나 임신 5개월이 되어가지만 특별히 태교를 해주지 못했던 것도 만회할겸 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려 드디어 도봉구민회관으로 고고씽~

태교음악회는 1,2부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1부는 클래식을 위주로 연주해 주셨는데, CD로 듣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뱃속의 아기도 즐거웠던지 다른 날보다 더 강한 태동을 느꼈어요. 단풍잎 떨어지는 배경화면에서 물씬 풍경지는 가을 분위기는 감상적인 마음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주었구요. 곡에 대한 설명과 관련된 사진 및 영상도 너무 좋았습니다. 글씨가 조금 더 크고 선명했더라면 뒷사람들도 더 잘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클래식 중간중간에 사회자님과 함께하 깜짝 이벤트도 재미있었어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클래식 감상에 재미를 주기 위한 주최측의 배려임을 알 수 있었어요. 어머니께 편지 낭독을 한 어느 임산부님의 글을 들으며 집에 계신 엄마를 생각했습니다. 결혼전과 결혼후 엄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달라지고 임신 전과 임신 후 또한번 엄마에 대한 애틋함이 짙어지는 것을 느껴요. 다음 번 음악회에서 저에게도 그런 기회를 주시면 안될까요? 엄마께 뭔가 감동적인 이벤트를 해드리고 싶은데 정말 따뜻하고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요. ^^

1부 끝나고 쉬는 시간에 주신 떡과 음료수도 감동이었습니다. 임산부를 배려한 떡 간식에서 또 한번 주최측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부 영화음악도 좋았습니다. 잘 알고 있는 곡이라 더 친근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생 어쩌면 딱 한번 임산부라는 특별한 지위를 가질 수 도 있습니다. 그 순간을 이렇게 특별하게 만들어 주신 해피랜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