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우리 아들 보담이 21주를 향해가는 토요일~ 안산예술의 전당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남편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하필 근무하는 토요일이어서 아쉽지만 혼자 아니 뱃속 아가와 함께 갔네요. 그래도 든든한 아들이 있어서인지 어색하거나 외롭진 않았답니다.
부천에서 출발해서 2시간 정도 걸린 후 도착한 예술의 전당!
단풍들도 예쁘게 물들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서 다시한번 남편 생각이 나더라구요.
조금 일찍 도착해서 회원 카드 만들고 예술의 전당 구경하다가 입장했습니다.
태교음악회 MC분 이상혁씨께서 음악회를 너무 잘 이끌어 주신거 같아요.
사실 영화배우라고 들었지만 TV에서 뵌 기억은 잘 나지 않았는데... 이번 공연을 계기로 다단계 팬클럽이라도 가입하고 싶을만큼 재치있으신 분이였습니다. ^^

평소 클래식을 잘 듣지 않는 편이라 걱정했는데요...
정말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MC분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아기가 계속 태동을 하는 거에요. 지금까지 먹을때만 약간씩 느껴지던 태동이 음악을 듣는 두시간 동안 태동이 멈추지 않아서 알게 되었답니다. 우리 아들이 클래식 & 영화음악을 좋아하는구나 하구요.
매번 가요만 듣던 엄마를 얼마나 야속하게 생각했을까...이제부터 클래식, 영화음악 많이 들어야할까봐요. 음악 듣던 중간 중간 MC분께서 이벤트도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는 친정엄마에게 전달하는 편지 읽기 시간이었어요.

그분께서는 제 뒷자리에 앉아계셨거든요. 저는 혼자와서 대화상대가 없어 좀 심심했는데 어머니와 함께 오신 그분을 보고 참 보기 좋다 생각했는데 마침 그분께서 편지 낭독을 하시니~
괜히 남일 같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저희 엄마도 몸이 많이 아프셔서 엊그제 퇴원하시고 집에서 요양중이신데 계속 엄마 생각이 나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답니다. 임신하구선 엄마 생각하면 더 마음이 짠해지네요.
모녀의 사연이 너무 애틋해서 감동적이였어요. 음악도 그랬구요 ^^
이글로써 얼른 완쾌하시라고 다시한번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또 다른 이벤트, 프로포즈! 강원도 동해에서 오신 부부~ 전 혼자와서 그런지 더 부럽게 느껴졌어요. 동갑내기 부부여서 그런지 프로프즈 내용도 재미있고 감동적이였어요.
2시간동안 진한 감동만 받았네요. 울다가 웃다가 ~

참, 쉬는시간에 주셨던 떡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전 11시에 출발해서 점심을 못먹고 입장해서 너무 배고팠는데 그맘을 아셨는지~ 사소한것까지 챙겨주신 점 감사합니다.

경품시간~ 제가 지금까지 4군데 정도 산모교실을 다녀봤거든요.
해피랜드 태교음악회는 경품의 수가 다른 곳보다는 적었던거 같아요.
근데 경품의 수준은 우수하더군요. 많은 분들중에서 당첨되신 분들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전 음악회 출발하면서는 욕심 냈지만 음악회 관람하면서는 마음속으로 너무 많은 것을 배워가서 경품 당첨안되어도 마음이 뿌듯하더라구요.
왕복 4시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강원도, 제주도에서도 오시는게 이해가 될만큼 좋았던 태교 음악회였습니다.

사은품으로 주신 베넷저고리, 턱받이, 로션샘플, 30%할인쿠폰 감사합니다.
아들과 딸에 대한 배려로 색상까지 고려해주신 점 해피랜드 아니면 못했을거 같아요.

내년 봄에 목동에서 태교음악회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점차 발전하는 음악회가 되시길 응원해요! 저도 다시 기회된다면 가보고 싶네요. 그때는 남편과 함께요 ^^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은 저는 공연 시간이 좀 짧았던거 같았어요.
더 많은 음악을 듣고 싶은 제 욕심이겠죠? 그리고 나눠주신 순서도 맞지 않았구요.
그래도 더 좋은거 많이 얻어가는 소중한 하루, 해피랜드~ 애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