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랜드 F&C 태교음악회］

산모교실이란걸 조금 늦게 알았던 나는...
조금이라도 더 다니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 여기저기서 정보를 많이 얻을려고 했어요 ^^
우연히 카페에서 해피랜드에서 태교음악회를 한다고 접수하라는 글이 올라와서
바로 해피랜드에 접속했습니다!!
선착순일 수 있다고 해서 ...콘서트 응모하고 그날 바로 은행가서 신청비를 입금했어요...
신청비는 추후에 좋은일에 쓰인다고 하니 괜히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리고선 발표날까지 손꼽아 기다렸네요!!
해피랜드 태교음악회가 자주 열리는게 아니어서 .... 이제 막달로 향하는 저에게는 조금 초조한
시간이었답니다!!
그리고선 가끔식 홈페이지에 놀러와서는 다른분들이 올린 후기도 읽어보면서 ...좋은 상상을
하면서 보냈네요~

10/18일날 개별적으로 연락준다고 했는데... 오후쯤에 띠리링 문자오는 소리가 들려서
확인해 봤더니... 당첨됐다고 .. 토요일날 참석하라는 문자였어요 ^^
넘 좋아서... 몇 번이나 확인했네요!!

토요일날은 산모교실이 별로 없어서 외출할 일이 없는데~ 좀 더 색다른 기분으로
집에서 나왔어요~
위치는 4호선 쌍문역이었어요~ 집이랑은 1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여서 ... 일찍 나왔어요!!
지하철안에는 놀러가는 사람들로 꽉 차 있었어요~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라~ 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많이 계시더라구요~
앉을 곳을 찾다가 다행히도 좋은분한테 자리양보를 받아서 편하게 왔어요!!
쌍문역1번 출구로 나와서 10분넘게 걸었던거 같아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먼 거리에 있는 듯 ㅠㅠ
혹시 내가 길을 잃었나 ..잠시 헤매고 있을때 다행이도 앞에 산모분이 걸어가고 계셔서
안심하면서 그분을 따라갔네요 ^^

입구에 들어서니 ...아직 사람들이 많이 없더라구요~
화장실 먼저 다녀와서 .. 줄 서서 신분증 확인하고선 좌석 배정받고, 해피랜드 멤버쉽카드 신청서
받아서 작성하고, 추첨권 응모했어요!!
근데 신분증 확인하고 좌석 배정받을때 조금 시간이 지체가 되서 ..
많은 분들이 기다려야 했었어요 ...
행사장 안으로 입장했더니 몇몇 스탭분들이 자리 안내해 주셨구요..
저는 혼자라서 사이드로 좌석을 바꿔달라고 하니까 ...넘 친절하게 바꿔주셨어요!!
앉아서 분위기도 익힐겸 사진도 찍고 ... 조금씩 자리가 차더라구요...


그리고 2시쯤 사회자분께서 나오셨어요!! 이상혁씨라고 영화배우, 전문 mc라고 하시더라구요
키도 훤칠하시고 외모도 깔끔하게 생기시고 .... 후기에서 이분 평가가 넘 좋아서 기대 했었는데...
역시 기대이상이었어요!!
예전에 조인성,김사랑과도 영화를 찍으셨다는데 ...신기해요 ~
한마디씩 내던지는 말이 ... 위트가 넘치셔서 콘서트 내내 웃으면서 즐길 수 있었어요!!
이분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시고
아...그리고 상품권 선물도 많이 많이 주셔서 ...참여율도 좋았고 ...
초반에 어색했던 분위기는 금방 화기애애해졌네요!!
많이 남편분들이 그렇게 적극적이실지 몰랐어요 ㅋㅋ 상품권 받으신 남편분은 집에가서
부인한테 사랑 많이 받으셨을거 같아요


(제1부) 이모션 콰르텟이란 연주자들이 나오셔서 연주해 주셨어요!!

*사랑의 인사 - 엘가
*유모레스크 - 드보르작

낯익은 곡들로 연주해 주셔서 편안하게 잘 들을 수 있었어요~

*디베르티멘토 D장조 K.136-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 모차르트

또 2곡을 들려주셨어요!!
약간 순서가 바뀐 듯 해서 한참 찾았내요 !!

중간에 사회자님이 나오셔서 이벤트를 했어요
가장 멀리서 온 커플 손 들어보라고... 그중에 울진인가에서 오신 분이 제일 멀리서 오셨더라구요
일본에서 오신 분도 계셨는데~
그분은 남편이 출장간거라고 하셨나 ...ㅋㅋ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ㅠ
암튼 그분은 인정이 안됐어요!!
그리고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 ....
저도 신랑이랑 같이 왔음 ..손들고 얘기 했었을텐데 하며 혼자 아쉬워하고 있는데..
저희 보다 더 차이가 나는 12살 띠동갑이라고 하더라구요 ...
12살이나 어린신부를 데려간... 그분 어떤분일까 궁금했었는데~
생각보다 젊어보이시더라구요~ 잘 어울리셨어요^^
두 커플을 모시고 결혼전에 프로포즈 못 받았으면 이 기회에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
조금 젊은 커플은 자연스럽게 ... 잘 하시는거 같은데..
나이차이 나시는 커플은 남편분께서 많이 쑥스러워 하시더라구요~
사회자 분께서 계속 "형님" "형님" 하면서 말하는데 진짜 웃겼어요 ㅋㅋ
하지만 용기있게 잘 하셔서 ... 보고 있던 저도 감동받고 ... 정말 부러웠어요!!
제가 프로포즈를 못 받아서 그런지 .. 더 부러웠던거 같아요 ..
그리고 꽃다발이랑 케익상품권등 선물도 푸짐하게 받으셨어요
생각보다 많은 남편분들이 음악회에 같이 오셔서
조금 쓸쓸하게 ...음악회를 즐겼는데...
프로포즈 받았을땐 더더욱... 일이 있어서 같이 못온 신랑 생각이 많이 났었답니다 !! 아주 많이 ㅠ
또 다른 이벤트로는 특이한 태명을 갖고 계신분을 찾았답니다~
처음부터 넘 강력한 태명이 나와서 ...참여율이 저조한거 같았어요 ~
두꺼비ㅋㅋ 많이들 웃으시더라구요~
결국엔 이분이 상품권 받아가셨네요^^


다음은 소프라노 김상혜씨와 피아노 신정아씨가 나와서

*Quando mem vo -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中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 푸치니 오페라 곡 을 들려주셨어요

김상혜님께서 노래도 잘 부르시고 표정도 좋으시고 ... 게다가 말씀도 잘하셔서 ..
같은 여자로서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1시간 남짓 공연과 이벤트를 하고선 쉬는시간을 주셨어요
나갈때 떡이랑 쥬스를 주셨는데요~ 산모들 건강을 생각하셔서 떡을 준비해 주셔서 고마웠어요~
맛있게 다 먹고선 ... 화장실을 가는데 ...줄이 넘 길어서 많이 기다려서 갔네요 ~


2부) 

*문리버 - 영화 " 티파니에서 아침을"中
*Yesterday - 비틀즈

*가브리엘스 오보에 - 엔니오 모리꼬네
*시네마천국 - 엔니오 모리꼬네

*Por una cabeza - 영화 "여인의 향기 中
*재즈왈츠 - 쇼스타코비치

2부공연은 영화음악들로 이루어졌어요~
음악을 들으면서 영화도 감상 할 수 있어서 ...감동이 2배로 전해지는거 같았어요

음악을 듣고 중간에 사회자님이 나오셔서 ..
딸이 친정엄마에게 편지를 써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었어요~
한자 한자 읽어내려가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 부모님 생각이 나서 ~
생각해 보니 엄마한테 편지를 써 본 기억이 없네요~
표현을 잘 못하는 무뚝뚝한 딸이라서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
모든 딸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었겠죠!!
친정엄마도 같이 오셔서 인터뷰 시간을 갖었는데 ...
딸이랑 엄마랑 꼭 잡은 두손이 ..보기 좋더라구요!!
효도해야지... 예뿐딸이 되야지 ..마음속으로 생각했어요

기분좋은 음악과 ...이벤트 들로 2시간이 알차게 채워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품 추첨시간 ^^

다양한 경품들이 있더라구요~

늘 마음을 비우자고 ... 마음속으로 생각하는데..

그게 쉽진 않더라구요 ... 저도 모르게 기대하고 또 기대하고 ㅋㅋ

저한테 경품당첨되는 행복은 없었지만...

나갈때 배넷저고리랑 턱받이 선물주셔서 기분좋게 왔네요 ^^

근데 ...아들인데.. 턱받이가 분홍색이라서 ..바꿔달라고 했어요~

바쁠텐데도 친절하게 바꿔주셨어요~~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

사회자가 말을 하고 있고...끝나지도 않았는데...

서둘러서 나가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

그건 좀 예의가 아닌 듯 싶어요 ㅠ

조금 먼 거리와 ... 신랑이랑 같이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지만

출산전에 꼭 한번 참석하고 싶었던 태교음악회에 초대해 주셔서

울 아가랑 저는 행복한 토요일을 보냈던거 같아요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