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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0일 안산 문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해피랜드 태교 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이전에도 타업체에서 개최하는 태교 음악회에 가본적이있지만,이렇게 음악회다운 음악회는 처음이라 너무 감동적이였고,즐거운 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저는 구로 디지털 단지내에 살고있어서 자주 해피랜드 본사 앞을 오고가며 매장구경도 자주하고,곧있음 태어날 우리 아가의 출산준비도 해피랜드에서 했기에,해피랜드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있는 예비맘이랍니다.^^
우연히 해피랜드 사이트를 방문했다가 안산에서 태교음악회가 열리는걸 알게되었고 응모를 하게되었는데,음악회가 열리는 안산은 저희 친정이 살고있고,결혼전 제가 살던 곳이라 친숙한 곳이였기에 더욱더 음악회 참석을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음악회가 열리는 20일은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조카의 돌잔치가 오후7시에 음악회가 열리는 근처 고잔동에서 있었기에 어차피 안산을 가야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ㅋㅋ
그런데 정말 너무 감사하게도 음악회에 당첨되었다는 문자가 와서 행복했답니다.^^
음악태교에 관심이 많고,실제로 음악을 들으면 30주된 뱃속의 아기가 유독 반응을 보이는것같아
더욱더 태교 음악회에 가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신랑과 뱃속아기까지...사람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음악회란...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안산 문화 예술의 전당은 처음 가봤는데,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전의 음악회와는 정말 다른느낌이였습니다.
시설 자체만으로도 뭔가 프로다운 느낌이..ㅋㅋ
일단 좌석이 너무 편하고 앞좌석과의 간격도 적당해서 끝자리에 앉은 저희는 다른분들이 안쪽으로 이동하실때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다리가 짧은 탓일까요?ㅋㅋㅋ
어쨋든 공연장의 분위기와 좌석만으로도 이전의 태교 음악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2시가 조금 넘어 영화배우 mc 이상혁씨의 사회로 음악회가 시작 되었습니다.
준수한 외모 만큼이나 말솜씨도 어찌나 뛰어나시던지...ㅋㅋ
가장 멀리서 오신분들께 선물을 드리는 자리가 마련되었는데,강원도 동해시에서 오신 8개월차 예비맘 부부에게 행운이 돌아갔고,꽃다발을 준비해주셔서 깜짝 프러포즈를 할수있도록 아주 세심한 배려까지..ㅋㅋ
더불어 친정엄마에게 감동의 편지를 전달하는 시간도 갖었는데,어찌나 눈물이 핑도는지~같이 모시고온 친정엄마와 무대에서 포옹하시는 장면은 그야말로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새삼 친정엄마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껴보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음악연주이외에 이러한 뜻깊은 자리들을 마련해 주셔서 아주 훈훈하고 더욱더 감동적이였던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음악회 후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아기를 갖고,아기의 소중함을 알게되었고,그런 우리 소중한 아기를 위해 평소에 관심조차 없던 클래식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5개월 가까이 클래식을 듣다보니,이젠 그렇게 즐겨듣던 대중가요보다 클래식이 더 귀에 익고,들어보면 어떤곡인지 제목이 바로 떠오르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태교삼아 듣던 레코딩된 클래식을 듣다,바로 앞에서 전문가들이 직접 연주하는 음악을 들어보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전엔 음악회 다니는 사람들은 나랑은 뭔가 다른 분류의 사람들이고,음악을 하는 전문가들이나 다니는 곳이라 생각했었는데,직접 좋은 공연장에서 직접 연주하는 음악을 들어보니,이제서야 이해가 가더라구요~레코딩된 음악과는 정말 다른 느낌이고,음악을 모르는 저역시 푹 빠져들정도로 너무 아름답고 훌륭했습니다.
영화에 삽입된 곡들을 연주하실때는 연주자분들 뒤로 큰 스크린에 해당영화를 직접 보여주셔서 감동이 두배로 전해졌답니다.
소프라노분께서 직접 나와 너무나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셨을때 역시 최고였습니다.
1시간가량 공연에 빠져있다보니 어느새 쉬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해피랜드의 임산부들을 위한 배려는 쉬는 시간에도 계속 됐습니다.
안그래도 약간의 허기를 느끼고있던 저에겐 너무나도 큰 선물처럼 느껴진 떡과 음료~ㅋㅋ
쉬는 시간이 되면 우르르 몰려나가며 어수선하던 이전의 태교음악회와는 달리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 너무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셨답니다.^^
그또한 저에겐 너무 감동이였답니다.
10분 정도의 쉬는 시간이 끝난 후 2부 행사 역시 이상혁 mc분의 진행으로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말씀을 너무 재치있게 잘하셔서 모두들 웃음이 끊이질 않았답니다~
모든공연이 끝난후 모두들 기다리던 경품추첨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경품을 바라고 갔던건 아니지만,유모차와 카시트를 보니 살짝 욕심이..ㅋㅋ^^
아쉽게도 경품의 행운은 제겐 없었답니다.ㅋㅋ
행사가 끝난후 역시 참석하신 모든분들 차례차례 질서있게 출구로 향했고,출구에서 뱃속 아기의 성별을 구분하여 기프트백을 나눠주셨습니다.
가방을 살짝 열어보니,배넷 저고리와 턱받이,아기로션과 책자까지..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저는 차라리 조금한 샘플 여러가지 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선물까지 받고,즐거운 마음으로 나와보니 들어갈때는 보지못했던 노랗고 붉게 물든 단풍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카의 돌잔치가 열리는 7시까지는 시간의 여유가 있었던지라 서두르지 않고,함께간 신랑과 손을 꼭잡고 주변을 걸으며 막바지 단풍구경을 하며 음악회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전날 과음으로 음악회 참석에 약간 힘든 기색을 보였던 신랑의 반응 또한 좋았습니다.
함께와서 좋은 음악도 듣고 여러모로 즐거웠다며,오길 잘했다고 하더라구요~
몇번의 음악회를 다녀봤지만,정말 제대로 된 음악회는 이번이 처음이였던것 같습니다.
좋은 공연장에서 실력있는 연주자들의 음악을 직접 들어보니 너무 아름다웠고,뱃속의 아기또한 너무 좋은지 멈추지 않고 태동을 하더라구요~
좋은 음악은 물론이고 재치있는 사회자분의 진행으로 오랜만에 많이 웃어볼수 있었으며 여러모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훈훈한 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신 해피랜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참석하신 모든 분들~예쁘고 건강한 아이 순산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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