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월 23일)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 토파즈홀에서 열린 태교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남편이 출근한 관계로 나홀로 지하철을 이용해야 했어요.
집이 구리시인데, 다행히 구리에서 공연장인 현대 목동점까지 지하철로 쭉 연결되어 있어서 큰 불편없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토파즈홀을 찾아가니 공연안내문과 해피랜드F&C카드 가입신청서를 주시더군요.
공연안내문은 좌석번호를 적어서 입장권 겸용으로(나중에 기념품을 받을 때도 필요했어요~^^),
가입신청서는 경품응모권 겸용으로 사용되어서 응모함에 넣는 식이었는데,
전 이미 이 카드가 있어서 카드신청은 안하고 응모권으로만 사용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좌석을 찾아 헤메고 있으니 직원분이 오셔서 친절히 안내해 주셨어요.(이자리를 빌려 그 직원분께 감사를~^^)
그리고 공연시작,
1부는 태교에 좋다는 모짜르트의 음악을 포함한 클래식 위주로,
2부는 시네마천국의 테마곡을 비롯한 귀에 익숙한 영화음악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듣기에도 좋고 어렵다는 느낌없이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사회자분의 입담이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클래식 연주회를 더욱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주었어요.
1부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중 한부분을 불러주신 소프라노분이 얼마전 10살 연하의 남자분과 결혼하셨는데, 그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멘트를 해 주셨을 땐 저도 쿡쿡거리며 웃었답니다.

그리고 이번 음악회에서도 친정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낭독과 꽃다발 증정이 있었습니다.
한 임산부의 편지낭독과 함께 배경으로 그 분과 어머니의 사진이 스크린에 비춰졌어요.
조용조용 편지를 낭독하다 결국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을 보며 저도 저희 엄마 생각에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우리 삼남매를 키우시느라 정말 고생만 하신 엄마신데... 저 사느라 바빠 정말 효도다운 효도는 한번도 못해본 것 같아요.
이번에 엄마처럼 셋째를 가지게 되니(뱃속에 아기가 셋째랍니다~^^), 더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엄마 죄송해요~ 이제부터라도 정말 속안 썩이는 착한 딸이 될께요~

그리고 마지막 대망의 경품추첨시간!
아주~ 긴 응모함에 든 응모권을 뽑느라 직원 두분과 사회자분이 진땀을 빼셨지만,
전 그 모습을 보면서 긴장된 마음을 덜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그러라고 일부러 과장되게 행동하신 거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네~ 아쉽게도 전 당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러운 마음과 함께 유모차 등등에 당첨되신 분들께 박수는 많이 쳐드리고 왔답니다.

그래도 휴식시간에 받은 떡은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시간이 없어서 점심을 건너뛰고 왔기 때문에 더욱 반가운 간식이었습니다~^^
퇴장할 때 기념품으로 주신 배냇저고리와 턱받이도 너무~너무~ 예쁘고요.
이 배냇저고리와 턱받이는 현재 우리 별이(저희 아가 태명이에요) 옷장에 고이 모셔두었답니다.
같이 주신 앙팡스와 맘&앙팡 잡지도 돌아오는 지하철안에서 부터 유용하게 잘 읽었습니다.
올때는 지하철에서 1시간 보내는 동안 무척 무료했었는데, 갈 때는 이 잡지들 덕분에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큰 애 때는 정말 태교 음악이다 임산부 기체조다 별별 태교를 다했고,
둘째 때도 나름 태교에 신경썼는데,
셋째가 되니 하루하루 사는 것에 치어서 정말 태교라고는 아무 것도 못해준 게 별이에게 늘 미안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해피랜드에서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한 태교음악회를 열어주셔서 정말 고맙고,
별이에게도 뭔가 해준 것 같아 너무 뿌듯합니다.
음악회를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모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해피랜드도 더욱 번창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