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되면 다 하는 결혼"
"결혼하면 다 하는 임신..."
"임신하면 당연히 부모가 된다는 거...."
제 머릿속 깊히 박힌 우리네 평범한 인생이에요.
그런데 30대중반이 되어서야 우리네 인생이 "당연한 것"들도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있어요.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고 세상을 가진듯 너무 기뻤고, 태어날 아기를 위해 난생처음 "태교"에 대해 공부하며 이것저것 준비하고 만들고 이렇게 태교음악회도 다니고 ...ㅎㅎ
마치 나만이 이런 기쁨을 느끼고 있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들때가 많아요.

이런 특권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해피랜드에 너무 감사합니다.
물론 배넷저고리와 턱받이, 작은 아기로션샘플, 앙팡스잡지받아서 기쁘기도 하구요.

특히나 남편과 함께 음악회에 참석해서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게다가 직접 현악4중주로 들으니 뿌듯했고 저와 같은 임산부들과 함께 하니 저의 "임신"이 그 어느때보다도 자랑스럽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또 하나 "엄마"라는 타이틀을 달기 전, 나의 엄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도 맘에 들었어요. 한 임산부가 엄마에게 쓰는 편지를 낭독하는데, 울컥하더군요.
그냥 슬픈 사연때문만이 아니라 "엄마"란 존재는 딸이든, 아들이든 간에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애처로움과 고마움이 있는거 같아요.

경품이 안된게 아쉽긴 했지만 정말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앞으로도 좋은 행사를 통해 임산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