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너무 좋은 토요일~
회사에 급한 일까지 생겨~ 오전에 급히 출근했던 훈신랑!
늘상 바쁜 훈신랑이지만....ㅠ 저도 다른 산모들처럼 꼭 한번쯤은 오복이 아빠와 함께 산모교실에 참석해보고싶었답니다..
바쁜 일을 얼른 마치고 돌아와서 다행히 함께 갈수있었던 해피랜드F&C 태교음악회~
그래서 더욱 의미있었던 하루였어요~
집에서 목동 현대백화점까지 가는 고속도로가 조금 막혀서 겨우 시간 맞춰 도착했어요..
역시나~ 많은 산모들이 와 있었죠~ 엄마랑 온 산모들도 있고, 친구와 온 산모들도 있고, 남편과 온 산모들도 있고... 또 홀로 온 산모들도있고.....^^
훈신랑이 없었으면 저도 혼자 덩그러니 있었겠죠?? 다시금, 시간 내서 함께 가준 우리 훈신랑~ 정말 고마와요~
이렇게 :D 배부른 사람들이 많은 광경을 처음 본 훈신랑!!!
ㅇ_ㅇ;; 요런 표정으로 두리번, 두리번~
"댜니야~ 너보다 배가 더 나온 사람도 많아!!!ㅋㅋㅋㅋㅋㅋ 배가 발사되겠어~ㅋㅋㅋ" 막 이러셨죠-ㅋ
아무렴요~ 30주 1일째 되는 저보다 배가 많이 나온 분들이 많겠죠^^
"그래도 뱃속 애기들은 다 오복이랑 토끼띠 친구야!!!" 요렇게 대꾸해주고~
지정된 자리에 앉았습니다.

드디어, 음악회가 시작되었어요~!!
부스럭, 부스럭~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저에게 음악회에 집중하라는 주의까지 주시는 문화시민! 훈신랑-ㅋ
''이모션 콰르텟'' 의 훌륭한 공연이 시작됩니다-

1부는 태교음악의 최고봉 모차르트 음악을 포함한 베토벤, 바흐 등의 클래식 곡 연주였어용~
소프라도 김상혜 님의 협연도 들을 수 있었어요! 빨간 드레스에~ 무엇보다 결혼한지 갓 일주일 된 새댁이래요~ (신랑이 10살 연하라니!!!ㅋㅋㅋㅋ 초 능력자!)
통통통~꿀렁~ 뱃속에 오복이가 반응을 해줍니다.
오복이 아빠도 한손을 제 배에 가만히 대고 같이 음악회를 감상했어요~
연주 2곡이 끝나면 등장해 주시는 유머러스한 사회자님 덕분에 분위기도 한층 부드러웠었구요....
웃음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어요. 뿐만 아니라, 신랑이 산모들에게 얼마나 잘해야하는지~ 자꾸 이야기 해주셔서!!
훈신랑 눈을 똑바로 보면서~ "들었지?? 잘.쫌.해!!" 라고 큰소리도 한번 칠 수 있었고요....ㅋㅋㅋ (오복아빠~ 지금도 잘하고있어....ㅋㅋㅋ)

잠시, 휴식시간엔~ 맛있는 호박 찰떡이랑 생수를 나누어 주셨어요!
맛있게 냠냠 잘 먹었어요~

2부는 영화음악 등 평소에 들어서 익숙한 연주들로 더욱 편안히 들을 수 있었답니다.
문리버와 비틀즈의 예스터데이 등~ 함께 흥얼거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중간에 친정엄마에게 쓰는 글을 낭독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사전에 응모된 이벤트였나봐요. 참~ 가슴뭉클한 시간이었어요.
훈신랑과 저도 너무 몰입해서 훌쩍거렸지요....ㅠ
예비부모가 되고서야 부모님의 고마움을 알게된거죠..^^ (정말 효도하며 살아야겠습니당!!!)

준비된 음악회가 끝이 나고, 경품추첨 시간이 있었어요.
몇 차례 산모교실 참석으로 비움의 태교를 배운 저는,
"오빠~ 박수만 열심히 치고 가면 되는거야~~ㅋㅋㅋ 혹시 기대할거면.... 일찌감치 맘 비우고~ 박수나 치라궁~ㅋㅋㅋㅋ" 이렇게 이야기 해주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신랑은 4등, 3등, 2등, 1등~ 발표하는데!!!
엉덩이가 자꾸 좌석에서 부터 멀어지고~ 목과 어깨는 저만치 앞으로 빼고 있습니다.....ㅋ
그이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비움의 태교가 아직 안되나 봅니다...ㅋㅋㅋㅋㅋㅋ
아쉬움을 뒤로하고~ 좋은 시간이었다며~ 서로를 토닥이며 퇴장했습니다.

가는 길이 서운하지 않게, 준비해주신 사은품을 받아들고~ 기분좋게 돌아왔습니당~
여름 아가인 오복이에게 유용할 얇은 베넷저고리와, 턱받이, 로션 샘플, 육아잡지, 해피랜드 30% 할인권이 들어있었어요!!

세식구가 처음으로 함께한 태교음악회~ 그래서 더욱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