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알게된 7월 2일 해피랜드F&C에서 주최하는 21번째 태교음악회에 다녀왔답니다.
22일에 등록하고 설마 안되진 않겠지 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7월 2일이 오기까지 얼마나 기다렸는지....
토요일도 일하는 남편에게 꼭 꼭 가야 한다고 얼마나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를 했는지 몰라요..
솔직히 직장맘이라 평일에 열리는 산모교실이나 태교음악회를 못다니는게 너무나도 속상했는데
해피랜드F&C에서는 다행히 토요일 그것도 오후에 열려서 너무 너무 좋았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2일 집안일 열심히 해놓고, 꼭 일찍 오라고 남편에게 얘기하고 부랴 부랴 준비를 했는데... 시간은 조금 촉박했지만, 그래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 후딱 먹고 바로 출발을 했답니다. 집에서 먼거리는 아니었는데, 네비가 가리켜 준길로 안가고 중동 IC로 빠지려고 보니 흐미.. 뺑뺑 돌아가는 길이었지 모에요... 다시 송내 IC로 나와서 부랴 부랴 주차하고 후다닥 올라갔답니다.

주차하고 올라가는데... 솔직 이정표가 없어서(몇층에서 하는지도 안나왔더라구요~) 조금 당황했답니다.. ㅎㅎㅎ
다행히 임산부들이 있어서 내리는 방향으로 열심히 따라갔다는.. ㅋ

시간이 2시를 조금 넘겼는데도 밖에 줄이 길더라구요~ 휴... 혹시나 늦어서 못들어가면 어쩌나 불안했는데... 조금은 안도했답니다. ㅎ 줄서서 좌석안내표와 경품권 응모겸 해피랜드 회원카드 가입신청서를 주셔서 기다렸다가 입장했답니다.
공연이 이미 시작되어서 MC 설명할때 들여보내주시더라구요...

좌석을 미리 확인하고 들어갔는데... 어랏? 이상하게 저희 좌석 번호에 이미 사람이 앉아 계신거에요... 그래서 저희는 저희 좌석 번호라고 했더니 한칸 비켜주셔서 1부 공연을 잘 보고 있었는데... 또 그 후에 다른 분들이 오셔서 저희 비켜주신 분에게 본인 좌석이라고... -_-;
저희 줄은 다들 난감해 했답니다. 이미 시작된 공연이라 어찌할 바를 몰라 그냥 그렇게 1부 공연이 끝났답니다. 솔직 너무 가시방석이었어요.. ㅠ_ㅠ

그래도 가시방석이었던 1부 공연은 태교로 가장 많이 듣는 클래식이었어요~
이모션 콰르텟 앙상블의 공연이었고, MC의 설명후 소프라노분이 나오셨는데... ㅎㅎㅎ
10살 연하남과 결혼하셨다는... 소리에 정말 당신은 능력자~!!! 목소리가 얼마나 좋으시던지
너무 감동적이었답니다. 특히 노래 시작되기 전에 곡에 대한 설명이 정말 좋았어요...
자주 접하던 노래도 솔직 내용은 잘 모르고 들었거든요 ㅋㅋㅋㅋ 아... 이곡이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면서 즐겁게 들었답니다.

조금 아쉬웠던건, 뒤에 스크린에도 음악에 관련된 설명과 동영상들이 나오는거 같은데..
너무 흐려서 보는 내내 눈이 더 아프더라구요~ 스크린 까지 완벽했다면 정말 더 좋았을텐데 ㅎ
이렇게 후다닥 1부 행사가 끝나고... (정말 시간이 빨리 간거 같아요 ㅎㅎ)

쉬는 시간에는 따끈따끈한 호박떡과 사과주스를 주셨어요~
점심을 먹고오기는 했는데... 따끈따끈한 호박떡을 받는 순간... 어찌나 군침이 돌던지...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너무 맛있어서 남편껏까지 다 먹었지 모에요.. ㅎㅎㅎ
그렇게 화장실도 다녀오고 한쪽에 전시되있는 해피랜드 제품들도 구경해 보고 아....
그리고 저희에겐 제일 중요했던... 좌석표를 다시 가서 받았답니다.
좌석이 중복된거 같다고 얘기했더니.. 수기 발권이라서 죄송하다고 하시더라구요~
다시 좌석을 적어 주셨는데... 그좌석에 혹시나 사람이 있으면 다시 오라고... T-T
으헐... 이건 쫌;;;; (아주 다행히 아무도 오지 않으셔서 2부는 편하게 공연을 볼수 있었답니다.)
아무리 수기 발권이더라도... 좀 난감했답니다~

2부 태교 음악회가 시작되었답니다.
1부때는 정신 없어서 MC가 누구인지 몰랐는데...
중간 중간에 본인 소개를 해주시더라구요! 영화배우(애로?ㅋㅋ← 농담입니다) 겸 전문MC라고
멋진 의상에 키도 훤칠하고 잘생기셨더라구요~ 목소리도 멋지시더라구요... ㅎ
근데 얼마전 저희 회사에서 일하시다가 배우활동 다시 하신다고 퇴사하신 분과 너무 흡사해서 깜짝놀랐답니다... 물론 그분이 아니었지만요 ㅎㅎㅎ

음악회 시작전에 엄마에게 쓰는 편지라는 코너가 있더라구요?
에구... 저도 알았으면 신청했을텐데.. 너무 아쉬웠어요~ ㅎㅎㅎㅎ
임신한지 3개월밖에 안된 분이라 너무 초반이라 그랬는지... 크게 감동적이진 않더라구요~
저도 직장댕기며 입덧 거이 4개월까지 했거든요 ㅎㅎㅎㅎ 그래도 참아가며 여태 직장 댕깁니다 ㅋ
분위기가 감동적이기 보단 약간 썰렁해지니까 MC분 생소한 분위기에 조금 당황하신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재치있게 넘기시고, 재미있었습니다.

2부 음악회는 유명한 영화 음악으로 클라리넷으로 연주하는데 와.......
선율이 너무 이쁘더라구요~ 정말 감동받으며 2부 공연도 즐겁게 태교했답니다.

그리고 이어진 경품 추첨시간....
이시간만 되면 이상하게 심장이 콩닥 콩닥 ㅋㅋㅋ 마음 비워야지 하면서도 이상하게 콩닥 거리더라구요... 하하하하 결국은 안되었지만, 정말 감동적인 음악으로 위안을 삼았답니다.

경품추첨은 안되었지만 나갈때 분홍색과 파란색으로 나누어서 참석하신분들께 선물을 준비해주셨더라구요~ 와우 이런 섬세함까지 ㅋㅋㅋㅋ 다시금 감동입니다. ^-^
저희는 좌석은 분홍색쪽이었는데... 파란색으로 넘어가서 받았답니다...

직장맘이라 태교도 잘 못해주고 그래서 너무 미안했는데... 주말에 남편과 함께 할수 있는 소중한 시간 만들어주신 해피랜드F&C에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어여쁜 턱받이와 배냇저고리는 우리 아가 태어나면 이쁘게 입히겠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