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해피랜드 태교음악회"
일시 : 4월23일
시간 : Pm2:00-4:00
장소 : 목동현대백화점 7층 토파즈홀


★ 신랑과 처음으로 간 음악회
생각해 보면, 저희부부 연애할 때 뭘 하고 지냈는지 한번도 음악회를 같이 가본적이 없네요. 아마도 딱딱한 분위기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울 아가덕분에 이렇게 음악회도 가보고^^
그런 고마운 아가한테 최상의 음질을 들려주기 위해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해 좋은 자리 획득했네요~^^v
한시간을 어떻게 기다렸냐구요? 음악회의 장소인 토파즈홀(현대백화점)과 연결되어 있는 휴식처? 덕분이었는데요, 그곳은 너무나 안락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장소였습니다. 분위기 있는 카페의 야외 정원이라고나 할까요. 거기서 사진 찍고~ 신랑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한시간 기다리는건 별 어려움이 아니었습니다.
근데 음악회 시작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습니다. 토요일이라 차가 많이 밀렸나 봅니다. 15분 늦게 시작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 영화배우 전문MC 이상혁님
자칭 영화배우 전문MC라고 소개 해주신 사회자님.
키도 훤칠하시고 연예인이라서 그런지 후광이 느껴지셨던 분이었죠.
입담이 얼마나 좋으신지 배속의 아가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을 유쾌하게 만들어 주셨어요.
자칫하면 딱딱한 음악회가 될 수 있는 자리에서 친근함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끔 만들어 주셨던 것 같습니다.



★ 오늘의 주인공 : 이모션 콰르텟(Emotion Quarset)
이모션 콰르텟은 현대사회의 메마른 감성을 음악을 통해 되찾아 주기 위해 창단된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뮤직테라피 연주단체라는데요,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임산부를 위한 태교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하여 음악을 통해 산모와 태아의 EQ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앙상블.
[구성원]
바이올린 - 윤정희, 정현숙, 이다은
비올라 - 이창연, 최희선
첼로 - 전희진
클라리넷 - 정은영
피아노 - 최현정
협연 - 소프라노 김상혜
예술감독 - 장용수
영상감독 - 리노


- 1부 :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음악
태교음악의 대명사이자 태교의 이펙트 효과가 있다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모차르트 음악을 비롯하여 베토벤, 바흐등의 클래식 연주시간이었는데요, 아무리 클래식에 대해 문외한이라고 할지라도 오늘 연주회에서 들려준 음악은 어디선가 한번쯤은 아니, 자주 들어봤음직한 그런 음악들이어서 부담없이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뱃속의 우리 쑥쑥이는 처음에는 가만이 있더니 2번째곡부터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네요. 아가도 좋았나 봅니다. 꿀렁거림이 음악 선율처럼 부드럽고 감미로웠네요.^^

처음엔 바이올린, 비오라, 첼로로 먼저 시작되었고, Quando mem vo-푸치니 곡부터 소프라노 김상혜님이 협연을 해 주셨습니다. 김상혜님은 중간에 멘트도 함께 해 주셔서 더욱 친근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참고로 김상혜님은 결혼한지 일주일밖에 안된 신혼이시랍니다. 그리고 남편분이 10살 연하라 많이 부러웠습니다. ^^) 푸치니의 O Mio Babbino Caro곡에 대한 부연 설명 덕분에 음악을 더욱 작가의 의도를 되새기며 전문적인?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푸치니의 O Mio Babbino Caro곡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라는 타이틀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언뜻, 제목만 봤을 때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 효심에 관한 내용 같지만, 그것이 아니라 사실은 사랑하는 남자랑 결혼을 허락해 주지 않으면 강물에 빠져 죽겠다는 아름다운(?) 협박곡이라고 하네요~.

[연주곡]
미뉴에트G장조-베토벤
가보트-고섹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모차르트
G선상의 아리아- 바흐
Quando mem vo-푸치니
O Mio Babbino Caro-푸치니



★ INTERMISSION
임산부들을 위한 배려의 시간^^. 휴식시간엔 맛있는 호박떡과 물을 주셔서 임산부의 허기를 달랠 수 있어서 좋았구요, 장소가 백화점이다보니 화장실이 깨끗하여 너무 좋았답니다. 비닐 시트지가 나오는 변기.. ^^;


- 2부 :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음악
2부는 방송매체에서 자주 들어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음악 공연이었는데요, 매력적인 오드리햅번이 나오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나오는 ‘문리버’를 비롯하여 ‘비틀즈’의 ‘Yesterday’~ 마음을 한층 친근하게 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연주하는 무대 백배경에는 그 음악과 관련있는 영화영상을 함께 틀어주셔서 한층 이해를 쉽게 해 주셨는데요, 클라리넷 솔로 연주시간에는 영화 ‘미션’에 나오는 ‘Garbriel''s oboe - 엔니오 모리꼬네’와 ‘씨네마 천국’의 러브테마로 잘 알려진 ‘Cinema Paradiso - 엔니오 모리꼬네’를 들려주셔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끝으로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클라리넷, 피아노가 다함께 나와 영화 ‘여인의 향기’에 나오는 유명한 탱고곡으로 잘 알려져 있는 ‘Por una cabeza’ 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하울의 성’에서 자주 듣던 음악 쇼스타코비치의 ‘재즈왈츠’를 들려주셨구요, 그리고 앵콜곡을 한곡 더 들려주시면서 마무리 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음악들이 저의 레벨을 한단계 높여주는 듯한 착각아닌 착각?이 들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연주곡]
문리버 -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Yesterday - 비틀즈
Garbriel''s oboe - 엔니오 모리꼬네
Cinema Paradiso - 엔니오 모리꼬네
Por una cabeza - 영화 "여인의 향기"中
재즈왈츠 - 쇼스타코비치



★ 각종 이벤트
중간 중간에 지루하지 않게 재밌는 각종 이벤트를 열어주셨는데요,
- 가장 멀리에서 오신분?
가장 멀리서 오신분께 상품권을 주는 깜짝 이벤트 시간이었는데 지방 여기저기서 오신분들이 손을 드셔서 경쟁이 피열 했었죠ㅋ. 그런데 막강한 미국에서 오신분이 손을 드시더니 그 찰나 파키스탄에서 오셨다는 분이 계셔서 아무도 대응하지 못했다는^^ ㅋ

- 특이한 태명을 지어 주신분?
태명이 특이한 분에게 선물을 주는 시간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손을 드시드라구요. 전 건강하게 잘 자라는 의미의 쑥쑥이라는 태명을 우리아가에게 지어줬는데 손을 드시는 분들 보니까 정말 특이한 태명을 지어주신 분들이 아주 많더군요. 결국엔 치열한 경쟁끝에 ''토닥이’라는 태명을 가진 부모님이 행운을 거머쥐셨는데요. 토닥토닥의 의미에서 지어주셨다고 하네요.

- 어머니께 쓰는 편지
해피랜드에서 사전에 어머니께 편지쓰는 이벤트를 열어 당첨되신 분이 어머니 모시고 오셔서 편지를 읽어드리는 시간이 있었는데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아마 다들 눈물이 핑~ 도셨을 텐데요, 아마도 배속에 이쁜 아가를 품은 엄마가 되고 보니 어머니의 사랑이 더 소중한 것이었음을 깨달았기에 더욱 그러하셨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과연 함께 참석한 남편분들은 이런 모성애를 알긴 알까요?

- 경품추첨시간
4등-1등까지 영화티켓, 해피랜드 상품권, 유모차, 유모차를 추첨을 통해서 선물을 주셨는데요, 솔직히 비우는 태교를 가르치고 싶어서 배속을 어루만지며 아가에게 마음 비우자고 외쳤지만 내심, 욕심이.. 하지만 결국 꽝~ 이었습니다.

- 이쁜 선물
하지만~, 해피랜드에서 참석한 모든 산모분들에게 돌아가는 길에 이쁜 선물을 주셨습니다.
예쁜 아가 배넷저고리와 턱받이, 베이비 로션, 맘앤앙팡5월호, 해피랜드 할인권(30%) ^^V
참고로 배넷저고리를 남아용, 여아용으로 구분해서 나눠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답니다.



★ 후기를 마치며
좋은 음악도 듣고, 재미와 감동도 있었고, 이쁜 선물도 받고~ 일석삼조였네요^^
우리아가, 저, 남편에게~ 정말 뜻깊은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시간에 맞춰서 음악회가 시작되었더라면 완벽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다른 태교 음악회보다 순수, 태교를 위한 음악회였다는 점이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자리 마련해주신 해피랜드에 감사드리며, 저 이외의 많은 산모들을 위해 이번과 같이 격이 높은 음악회 자주 열어 주셨음 좋겠네요~ 가고 싶어하시는 분이 많으신듯 해요^^*



PS. 사진을 올릴수가 없어서 아쉬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