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음악회 꼭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안되서 계속 못갔었어요.
집이 인천이라 수원에서 열리는 태교음악회는 남편 없이 혼자서 못가겠더라구요
몇 주 전부터 남편에게 애교작전으로 약속을 받아냈지요
그런데 남편 일이 갑작스럽게 생기는 바람에 음악회 시간에 늦을까봐
새벽 일찍 깨워서 빨리 일 보고 오게 내보냈어요 ^^;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그날따라 왜그렇게 길은 막히는지....
늦으면 입장하지 못할까봐 조마조마 발 동동 구르며 도착했지만 20분이나 늦어버렸어요.
다행이도 저희 같이 지각한 커플들이 좀 있더라구요.

공연중이어서 바로 입장하진 못하고 음악회가 한타임 끝날때까지
문앞에서 준비해주신 선물도 받고 유모차랑 아기용품도 구경하면서 기다렸다가 입장했어요
처음부터 듣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지만 뒷 순서도 무척 좋았습니다

성악은 처음듣는 음악이었지만 울림이 정말 좋았구요
연주곡들은 정말 감미로웠는데 소리가 뒷자리까지 좀 크게 들렸으면
좋았을걸...마이크시설이 좀 아쉬웠네요
저는 임산부 교실을 다니면서 여러번 공연을 본적이 있었는데 남편은 처음이었대요..
음악회가 다 끝나고 나오면서 더 듣고 싶다고 아쉽다고 하더라구요
저보다 더 좋아라 하면서 감동 받았다고 또 다른 음악회 없냐고 같이 가주겠다고 하네요^^

해피랜드 덕분에 아가랑 정말 좋은시간이었구요
길이 많이 막혀서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아깝지 않은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경품까지 당첨 됐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음악 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