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아이 아빠랍니다.
어제 와이프와 함께 해피랜드 태교 음악회를 갔다가 몇자 적어봅니다.

엄마들은 태교를 잘 하고 이래 저래 아이를 위해서 신경을 많이 쓰지만 남편들은 솔직히 아내들에
비해서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는 것 같아서...
(어제 저도 태교 음악회를 갔다가 느끼는 부분이 많아서...)
앞으로는 내년 2월에 태어나는 우리 뿅뿅이를 위해서라도 와이프를 도와 태교에 힘써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태교가 생각해 보면 어려울 꺼 같지만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뱃속의 아이가 태어 나서 옹알이 하며 우리를 보고 방긋 웃고 있다고 생각하고 하면 된다고"<우리 와이프 말입니다.)

어제는 토요일..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 토,일 휴무가 그리 익숙치는 않지만 어제는 아내,뿅뿅이와 해피랜드 태교음악회를 가기 위해 휴무 변경을 하여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집이 광진구 구의동이라 태교 음악회 장소인 수원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닌지라 차를 가지고 나섰지요... 우선 와이프 튼살크림이 떨어져서 백화점에 가야 한다고 해서 백화점을 들리고 가려고 좀 넉넉히 나섰지만 우리나라 교통사정 특히 토요일 교통사정은 그리 좋지 못하더라구요~ㅋ
볼일을 마치고 부랴부랴 시간을 재촉하여 나섰더니 음악회 시작 15분 전에 도착 할 수 있었고 여유롭게 음악회장인 경기홀로 올라갔지요(건물 입구에 안내요원이 없어서 조금 해맸습니다.ㅜ)
올라가니 본인 확인 후 쇼핑백에 이것저것 몇가지를 넣어 주시길래 감사하게 받았으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남편도 같이 왔는데 하나만 주신거...ㅋ(제가 너무 욕심이 많죠? ㅋ)

이래저래 기분 좋게 선물을 받아 들고 자리에 앉아 음악회 시작을 기다렸죠...
전 솔직히 스포츠경기관람은 많이 좋아하나 음악회 이런거는 별로 가 본 적도 없고 해서...
기대반 두려움반 기다리고 있었는데....
영화배우 전문 사회자라고 나오신 분에 유쾌한 멘트로 음악회를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1부 첫번재로 미뉴에트 G장조(베토벤),가보트(고섹)~바이올린,비올라,첼로 협주공연을 듣고
중간에 사회자에 이벤트 가장 멀리서 오신 분 선물... 나름 저도 멀리서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청주에서 오신 분이 손을 들어 저는 포기... 결국 강화도에서 오신 분이 받아가셨지요~ ㅋ
두번째도 이모션 콰르텟에 연주로 모짜르트와 바흐에 연주곡을 듣고~ 임신4개월이며 10살 연하의 남편과 살고 계시다는 김상혜 소프라노의 두 곡을 들었지요.
사회자님의 말씀대로 사람의 목소리보다 아름다운 악기가 없다는 말이 맞듯이 정말 좋은 무대였어요. 솔직히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소리만으로 감동을 받으며 들었으니까요^^
이렇게 1부를 마치고 쉬는시간 중 주신 음료와 떡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일찍 나오는 바램에 점심을 못먹었는데 맛있는 호박떡을 주셔셔 와이프도 저도 너무 잘 먹었답니다.)

2부에는 친숙한 영화음악을 중심으로 진행한다시시길래 기대를 더하고 음악회에 몰입했습니다.
"Moon River (티파니에서 아침을), Yesterday - 비틀즈" 두 곡을 바이올린,첼로,비올라 협주로 들으니 감동이 두배로 밀려 오더라구요~ 물론 우리 와이프와 뱃 속에 우리 뿅뿅이도 감동 받으며 듣고 있었죠~^^
그리고 감동적인 이벤트! 산모가 어머니께 쓴 편지를 낭독하는 이벤트가 있더라구요.
저도 몰래 눈물이 찔끔했지만 와이프&뿅뿅이가 보고 있어 꾹 참았습니다.
여자들이 아이를 가지면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해 진다고 하던데....
남자들도 군대에 가서 있는 2년 동안 어머니 생각이 간절히 많아집니다.~
우정의 무대 보셨죠 "그리운 내 어머니"라고~

어찌됐든 감동적인 이벤트가 끝나고 음악회가 이어졌습니다.
클라리넷 연주로 곁들여 넬라 판타지아, 시네마 천국 두 곡을 듣고~
사회자가 나와 특이한 태명에 관한 이벤트를 진행 하시더군요~
우리 뿅뿅이는 그리 특이한 태명은 아니라 그냥 듣고 있는데 개똥이,한지민,(한)심해 등 재미있는 태명이 많더라구요~ㅋ 결국 선물은 11년만에 아이를 가지신 분께로(역시 아이는 하늘에서 주시나보다 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 두 곡 을 더 듣도 앵콜 곡까지 모두 듣고 음악회는 끝이 났답니다.

어렵게 생각한 부분도 있었지만 쉽게 들으며 즐길 수 있는 좋은 음악회 였던거 같아 저도 와이프도 우리 뿅뿅이도 모두 즐거웠답니다.^^
음악회는 이렇게 끝났지만 경품추첨이라는 메인이벤트가 남아 있더군요~
4등 CJ상품권3만원(3명)발표~~~ 꽝!
3등 해피랜드5만원상품권(3명)발표~~~꽝!!
나이차 많이 나시는 커플~~ 저희 부부는 동갑이라 ~~꽝~ 16살 차이가 있으시더군요 ㅋ
2등 카시트~~~꽝!!!
1등 유모차~~~꽝!!!!
결국 꽝 이었습니다. ㅋ
여기서 하는 경품도 꽝인데 로또 복권 산다고 되겠습니까? ㅋㅋ
경품 추첨은 꽝이었지만 2시간 동안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좋은 행사가 있다면 자주 참여 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P.S 보통 남자들이 이런 후기 올리는게 좀 그런데 어제 와이프랑 다녀와서 너무 즐겁고 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우리 뿅뿅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라며 뿅뿅이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