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임신 6개월인데요.
산모교실 같은거에 대해 알게되면서부터, 해피랜드 태교음악회가 정말 좋다는 글들을 많이봐서
언제하나 언제하나 항상 홈피 들락거리면서 기다렸었거든요~
드디어 공지가 뜨고, 지금 아니면 출산전에 올 기회가 없을것 같아 바로 신청했었죠~
신랑과 함께 신청해서, 3순위라 혹시나 당첨이 안되면 어쩌나..맘졸이며 기다렸는데
기분좋게도 당첨됫다는 소식을 듣고 신랑한테 그 전부터 날짜 비워두라고 말해뒀었어요.
전 서울에 살아서, 수원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라는데가 좀 낯설었는데요.
다행히 주차 무료로 가능하다고 공지 올려주셔서 신랑이랑 햄버거 하나 사들고
나들이 가듯이 차타고 수원으로 출발했어요~
날씨도 너무 좋아서 가을날씨 흠뻑 즐기며 기분좋게 도착했죠~

그런데..아무런 안내판이나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없으셔서, 대체 어디로 가야하는지 우왕좌왕 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분들도 1층에서 헤매시더라구요..
안내해주실때, 홀 이름을 적어주시던가, 1층에 안내판을 붙여주시던가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꺼 같아요. 3층이라는 안내가 전혀 없어서 꽤 고생했거든요.

입장하면서 아들인지 딸인지 구분해서 이쁜 베넷저고리와 턱받이 주셔서 기분좋게 들어갔구요.
후기에서 많이 봤던 MC분이 등장하셔서 시작을 알리시고, 이모션 콰르텟의 공연이 시작됫어요.
늦게오신 분들도 많긴 했지만, 그다지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잘 안내해주셔서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에서 음악에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항상 CD로만 듣던 베토벤, 모차르트의 음악들을 현악 연주로 들으니 정말 좋더라구요.
뱃속에 우리 아가도 좋은지 계속 발로 차고, 신랑도 너무 좋았다고 하구요.
임신 4개월이시라는 아름다우신 소프라노 김상혜님께서 불러주신 아리아도 좋았구요.
다만 너무 짧아서 더 듣고싶었는데 아쉬웠어요~

쉬는시간동안은 떡이랑 음료 주셔서, 신랑이랑 급 흡입했어요~
점심이 아무래도 부실해서였는지 떡이 정말 맛나더라구요^^
앉을데가 없어서 그냥 계단에 앉아서 먹긴했지만, 내부에선 음식반입금지니깐 이정도는 이해해야죠^^

2부순서는 영화음악 연주로 이루어졌구요.
연주하는 동안 뒤에 영화영상이 같이 나와서 더 좋았어요.
2시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줄이야~ 연주 더 듣고 싶었는데 아쉽더라구요.

중간중간 사회자님께서 가장멀리서 오신분과 태명 특이하신분 선물 주시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하셨는데요. 사실..전에 다른분들 후기 읽고 간터라 질문내용이 완전 똑같네..했었거든요^^
다음번부터는 다른 내용으로 진행하셔도 좋을것같아요~
혹시나 두번째 참석하시는 산모님들은 같은내용은 좀 그럴거 같거든요^^

아 끝날때쯤 한 산모분이 나오셔서 친정어머니께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은 정말 좋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엄마 생각이 나면서 눈물글썽..^^
어머니 나오셨는데 정말 패셔너블 하시고 멋지시더라구요. 저도 엄마랑 함께 했으면 정말 좋았겠다..하고 부러웠었어요~

끝으로 경품추첨시간.. 참석자수에 비해 무지 적은 수였지만.. 어차피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좋은 태교음악 들은것만으로도 만족했구요~ 이쁜 사은품에도 충분히 훈훈햇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길은 차가 무지 막혀서 좀 고생스럽긴했지만, 그래도 날씨좋은 가을날 신랑이랑 같이 태교음악회 데이트 했다는 생각에 너무 뿌듯하고 좋은 기억이었어요.
나중에 친구들한테도 여긴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어요~
앞으로도 좋은 공연 많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