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같이 가기로 한 사람이 사정이 생겼다며
저를 데려가 주었네요 덕분에 아가와 즐거운 하루 보내고 왔어요

태교 음악회가 있었던 은평문화예술회관은요
크기가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고 인원수에 맞게 적당한 크기여서
음악회가 진행되는 내내 집중할 수가 있었어요

매표소에 직원분들은 모두 친절하셨구요
키가 훤칠하고 잘생기신 사회자분도 매끄럽게 진행 해 주셨어요

평소 음악회에 갈일이 없는데
음악회는 다소 딱딱할것이다 하는 편견이 있었거든요

근데 왠걸요, 음악들도 전부 영화나 TV에서 한번쯤 들었을법한
친숙한 곡들로 선곡되어 있어서

전혀 난해하다거나 듣기 힘들다거나 하는 부분이 없었구요

옆에는 빔프로젝트로 곡에 대한 설명을 띄워주셔서
음악에 대한 배경도 배우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도 올라가는 거 같았어요

눈앞에서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는건 처음이였던거 같아요
그냥 플레이어로 듣는것보다 감동이 훨씬 강하더라구요

음악이 하나씩 끝날때마다 탄성이 절로 터져나왔어요

어쩜 그렇게 각기 다른 악기가 한데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드는지...

음악회 내내 감동감동....

오보에 연주하신 여자분이 인상에 남아요 입안가득 볼을 부풀리시고 연주하는 모습이
열정적으로 보였어요 아기를 낳으면 악기 하나쯤 배우게 할까 하는 욕심이 생겼어요

또 5개월 예비맘이라고 하신 성악가분의 노래도 좋았어요
아무생각없이 듣던 노래인데 재미있는 배경을 설명해 주셨어요

그런 내용인줄 몰랐는데 너무나 재치있는 곡선정이였던 거 같아요

또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주제가의
모티브가 된 음악도 연주해 주셨어요

정말 좋아해서 4번이나 본 애니메이션인데 얼마나 반갑던지요
또 한번 봐야 겠어요~~

딱딱하지나 않을까 난해한 음악에 기가죽지나 않을까 했던 걱정은 기우였어요
음악이 연주되는 내내 가슴에 감동이 차오르는 기분이였구요

그 감정이 아가한테도 전달됐을꺼라 믿어요

중간에 친정어머니께 편지 읽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편지 읽던 따님분께서 순간 우려고 하셔서 저도 가슴이 막 울컥 했어요

임신하고 나니까 정말 엄마는 주기만 하는 존재구나 싶어서
엄마에 대한 존경하는 맘이 커졌답니다...

퀴즈 푸는 시간엔 게임도 하고 오랜만에 실컷 웃기도 했네요ㅎㅎㅎ

마지막 경품시간에는 신상이라는 해피랜드 유모차가 너무나 탐이 났지요
모던하고 매끈한 디자인에 핸들링까정 굿이더라구요~~~

경품 타가신 산모님 너무 부러웠어요

그치만 기본적으로 받은 경품역시 좋았답니당

제가 받은건 압소바 내의였는데요 남자아기 여자아기 나눠서 주시는 센스!

75나 80싸쥬의 내의는 많은데 100싸쥬는 없었거든요
어찌 산모들의 형편을 아시는지 100싸쥬로 주셨어요 거기다 면질도 정말 좋아요

저희 시어머니 까다로우신데 만져보더니 면이 정말 좋다며 아기 옷장에 쏘옥~~^0^

예비맘이라 육아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정보 얻고 있었거든요
근데 육아 관련 잡지책한권도 주셨는데 읽어보니까 좋은 정보가 가득이더라구요

이렇게 잡지를 통해서도 육아정보를 알수 있겠구나 싶어서 잡지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해피랜드 30%할인권도 주셨는데 막달에 출산용품 준비할때 사용하려고 해요

이제 임신 말기가 되니까 몸이 무거워서 밖에 잘 못나가는데
낮에는 꼭 잠이 쏟아져서 낮잠을 자거든요

그럼 불면증으로 늘 밤에 고생했는데

어젠 낮잠대신에 태교음악회를 다녀올 수 있어서 아가랑 숙면을 취할 수 있었어요~~

뱃속 아가를 위해 가장 뜻깊게 보낸 하루였던거 같고

좋은 행사 열어주신 해피랜드측에 정말 감사드려요^_^

p.s 행사에 아쉬웠던 점은 없어요 선물도 전부 맘에 들어요
근데 받아온 선물 사진을 찍어놨는데 올릴 수가 없어서 아쉽네요
게시판에 사진 올리는 기능도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