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해외직업상 아가를 오랜동안 기다렸다 가지게 되었답니다.

아침부터 꽤 쌀쌀한 날씨에 남편이 일하고 있는 광화문에서 조퇴를 한 남편과 만나 함께 음악회에 가게 되었어요.

남편과 전 처음으로 은평구에 갔답니다

생각보다 찾기 쉬웠어요. 30분이나 일찍 도착해서 응모권두 정성껏 쓰고 무대에서 꽤 가까운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했답니다.

진행하시던 MC분 정말 재밌었어요..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그리고 성악가분들까지 아이 가지기전까진 팝이나 재즈를 좋아했고 클래식은 문외한이었던 제가 태교음악 들으면서 클래식과 국악의 매력에 빠져선 직접 들을수 있는 이런 음악회가 있음 열심히 찾아다녔답니다.

아가두 음악듣는 내내 발길질이 끊이질 않았고 신랑도 너무 좋다며 제 손을 꼬옥 잡고선 음악 나올때마다 남편과 저 아가 셋이서 교감하며 흠뻑 젖어서 들었답니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 넬라판타지 G선상의 아리아 모두가 다 귀에 익은 친숙한 곡들이라 좋았어요.

참, 어느 산모분께서 친정어머니에 대한 애뜻한 맘을 담은 편지를 읽을땐 나도 모르게 눈물이..주르륵~
너무 감동적이고 저도 친정엄마가 생각이 났어요
울 엄마도 지금 제 아기를 기다리시며 아기 돌봐주실꺼라고 매일 운동하시고 체력충전중이시거든요..뭉클한 맘으로 엄마,아빠 생각이 나더라구요.
두시간이란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를만큼 훌쩍 지나서 아쉽고
집에선 건성으로 듣던 남편도 직접 살아숨쉬는 공연장에 와서 들으니 왜 사람들이 음악회에 가는지 알겠다며 다음에 또 태교음악회가 있음 같이 가자며 좋아했어요

생각해보면 저보다 남편이 더 좋아했던듯 싶어요
한창 일해야할 시간에 저랑 이렇게 오붓히 음악회에 온게 무척 좋았나봅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선 배가 고파서 얼른 뭔가 먹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경품 추천 끝나길 기다렸답니다.
태명으로 선물받던 엄마들두 재미나고 생일이 내일이라며 아쉬워하던 엄마도 선물 받으시고 정말 웃음이 끝이질 않더라구요
그리고 큰 선물 두개가 남았죠
제 뒤에 엄마가 2등으로 카시트에 당첨되자 속으로 와~ 대단한 행운이다 하고 축하해줬었죠..
1등 발표 엄청 뜸들이시더라구요 전 가려구 엉덩이를 들썩이던차에
띠용~ 제 이름이 호명되는거에요
전 너무 놀라 남편을 바라보고 남편도 절 보고 서로 얼음땡.
손들라고 하시는 말씀에 정신차리고 손을 드는둥마는둥.그렇게 1등 유모차를 받으니 얼떨떨하고 남편은 제 배에다 대고 울 아가 복댕이~'''''''' 하면서 마니 웃더라구요

카시트 받은 엄마와 서로 축하인사 주고받으며 행운을 가까운 사람과 나눠가지니 더 기뿌던걸요^^ 저에게도 이런 행운이 찾아오다니...

우리 아가가 자기가 탈 자가용 마련하고 기특하네요...
음악회도 너무 좋았는데 이렇게 큰 선물까지 주신 해피랜드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주위에 임신한 엄마가 있음 해피랜드 태교음악회가 얼마나 양질의 음악회인지 꼭 가보라고 알릴께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