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쁜 쌍둥이 때문에 엄마 아빠가 호강한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주말 데이트라곤 영화관 밖에 몰랐었는데... 태교음악회도 다 가고 말입니다.
충청도 무뚝뚝 사나이인 남편이 끝나고 한마디 하더라고요~
"우리 4식구 된 뒤로 처음으로 가장 행복했던 날인거 같다고... 아빠가 된거 이제 실감나네;;"

저희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아직 결혼식도 올리지 못했고.. 친정살이를 하고 있어요-.
전 쌍둥이 생기고 우울증도 심하게 한번 겪었고요- 지금은 행복하기만 하지만요...
항상 제 생각만했던거 같아요-
남편의 한 마디에 가슴이 뭉클 하더라고요. 맨날 서운해 하기만 했는데..
그러게요 친정살이 하면서 저보다 남편이 넘 힘들었을 것을 항상 제가 피해자인 듯 찡얼찡얼 거리기만 했네요-;;

태교나 태담에 대해 애기를 꺼내면 쑥쓰러운듯, 귀찮은듯 피해버리고 항상
"태어나봐야 알겠써,, 그땐 잘해줄수 있을꺼 같은데.." 라는 말만 해 속상했습니다.
우울증으로 우리 아가들한테 못된말만 많이하고 잘해주지 못하고 불안하게만 한거 같아 잘해주고싶은데... 남편은 나몰라라 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근데 정말 사람이 확~바뀌었써요.
아빠가 된거 실감난다고 돌아오는 길에 말을 했지만 이렇게 바뀔 줄은 몰랐써요;;
공연네네 주위에 배 만져주는 아빠들.. 옆에 분은 쉬는 시간 뿐아니라 공연 중간중간 아가와 엄마에게 말을 건네며 좋아라 하는 모습을 부럽게 봤더니... 공연 중간에 배에 손을 얻고 보더라고요.
그것도 좋았는데... 요즘은 퇴근하고 와서 길게는 해주지 못하지만 배 한번 쓰다듬으며 인사를 합니다. 아직 동화책읽어주기는 무리라네요; ㅎ 사람에 욕심은 끝도 없다지만... 정말 신기해요-

해피랜드 태교음악회는 저도 남편도 다시 한번 우리 아가들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어요. 음악회 다녀온 뒤로 자기전에 30분 정도는 우리4식구 함께 태교음악 들으면서 우리 쌍둥이 춤추는거 느끼며 행복하답니다^^ 정말 이런자리 마련해주신 해피랜드 관계자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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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1부 끝나고 챙겨주신 떡과 음료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공연도 너무 좋은데... 간식도 챙겨주시고..
제가 너무 맛나게 먹어서 남편이 내껏도 먹어- 그랬더니 한 관계자분 많으니까 더 갔다 드세요~
하면서 또 챙겨 주시더라고요!!
마지막에 챙겨주신 기프트 선물 세트도 아주 좋았써요+_+ㅎㅎ
다만 아쉬운게 있었다면.. 제 선물에는 배넷저고리가 없었써요ㅠㅅㅠ
턱받이만 두개 있었어요- 하나가 베넷저고리인줄 알았는데.. 집에와 보니 턱받이네요;;;
좋은 공연보고 받은 선물에 기분은 좋지만.. 그래도 아쉬워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