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해피랜드 태교 음악회>를 다녀와서...
헥~헥~이제 2주를 남겨둔 38주 만삭의 몸을 이끌고 ''이런 기회도 마지막일꺼야~''라는 맘에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을 뚫고 일산에서부터 건대 ''나루아트센터''로 출발~~~! 태교 음악회에 다녀왔어요~
여러 종류의 산모교실, 예비부모교실등 임산부들을 위한 자리에 참석해 보았지만 이번 음악회가 저에게도, 뱃속의 사랑스런 우리 슬이에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자이였던 것 같습니다
보통의 예비맘교실들은 여러 경품, 선물들에 눈이 멀어 교육에서 조금 소홀(?^^)히 여기고 집에 돌아와 짐을 풀면 받은 선물들을 챙겨보는 뿌~듯~함에 열심히 쫓아다녔었답니다^^:;
하지만 이번 음악회는 ''이모션톼르텟''이라는 크로스오버 연주단체의 세미클래식과 영화음악들을 직접 연주로 들을 수 있어 음악회의 참맛과 뱃속의 아기가 해대는 힘찬 태동도 함께 느꼈던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어찌나 태동이 심하던지 나중에는 ''힘들겠다~좀 쉬렴~아가야~''하며 다독거려줄 정도였다니까요^^
공연은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되었고 자칭 ''영화배우''사회자님의 소개로
1부에는 바이올린과 첼로 앙상블로
''사랑의 인사'' - 엘가
''유모레스트- 드보르작
을 들었죠~태교음악으로 열심히 듣던 너무나 익숙하고 아름다운 곡이었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프러포즈의 시간~
첫번째 커플은 가장 나이 차이가 많은 38세의 남편분과 8개월된 허니문베이비를 임신하고 계신 29살의 예비맘~
두번째 커플은 대세인 연상연하커플~30살의 젊으신 남편분과 무대위로 오르기 몹시 주저하시던 35살의 예비맘~
주최측에서 준비해준 예쁜 장미꽃다발을 들고 하는 프러포즈...그분들에겐 참 소중한 추억이 될것 같더군요~
''디베르티멘토 D장조 K.136'' - 모짜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 모짜르트
소프라노 김상혜씨의
''Quando mem vo'' -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중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 푸치니 오페라 곡
을 감상한 뒤 휴식(×) 간식 (○) 시간~ 점심도 못먹고 갔던터라 입에 착착 붙던 떡과 오렌지쥬스~냠냠~쩝쩝~살짝 아쉬운걸~^^
2부에는 영상출판권을 둘러싼 치열한(?)경쟁 6명의 예비아빠들을 절대음감 test
''해피랜드''를 외치던 연습게임에서는 1명탈락~!허걱!
''파코라반 베이비''에서는 해리포터 style의 아빠가 당첨~휴~앞의 분들이 모두 탈락하시고 마지막 분이었기에 ''저분도 틀리면 어쩌려나?''내심 걱정했더라는...ㅋㅋ
영상출판권 축하드려요~
이어지는 영화음악과 영상들
''문리버'' -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중
''Yesterday - 비틀즈
''가브리엘스 오보에 - 엔니오 모리꼬네
''시네마천국'' - 엔니오 모리꼬네
''Por una cabeza - 영화 ''여인의 향기'' 중
''재즈왈츠'' - 쇼스타코비치
를 감상한 뒤는 뜨아~오늘 생일이신 분도 계셨더라는 ~더불어 호텔 숙박권도 받으셨더라는~
참~부럽죠~잉~
연주가 끝난 뒤에 이어지는 앙콜의 박수로 소프라노와 자칭 영화배우 사회자님의 듀엣(?)근데 왜이리 웃음이 실실나던지요~한참을 키득거렸답니다.
이렇게 막을 내리고 스팀청소기, 유모차 등등 많은 분들이 경품에 당첨되셨을뿐이고~
난~안되었을 뿐이고~ㅠㅠ
그래도 나오는 길에 받은 우리 아가의 앙증스런 베넷저고리와 턱받이, 잡지~
오늘도 집에 가서 뿌듯~하게 풀어봐야쥐~^^
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주룩~주룩~비는 내렸지만 무거운 몸에 가라앉아 있을 컨디션이 아닌 가뿐하고 즐거운~맘으로 돌아왔답니다.
태교음악회가 이제15회째라고 하는데 이런 자리에 참석하게 되서 매우 기쁘고 우리 미래의 희망들을 품고 계신(우리 아기들) 많은 예비맘들과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에 환원하는 주최측에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앞으로도 많이 번창하셔서 계속되는 태교음악회가 되었으면 합니다.(둘째아기가 생기면 또 가야쥐^^)
여러 예비맘들~아직 못가보신 분들 계시면 다음기회에 꼭 참석 해 보세요~
평일에는 남편분들 일을 하시니 혼자다녀야 했던 허전함을 토요일에 개최하니 남편분과 함께 참석하실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되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