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오늘은 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명동으로 나서니 상쾌한 기분이였다. ^^

오랜만에 진정한 광합성을 해주며 비타민 D생성도 팍팍 해줬다.

을지로입구역에 내려서 그냥 슬렁슬렁 쭈욱 걸어가니 신세계본점이 나타났다.

예상 시간보다 빠르게 도착하는 바람에 당첨확인을 하고 해피랜드 회원가입서를 적고 추첨함에 추첨용지도 넣었는데도

시간이 남는다. ^^;;

아직 홀의 문이 열리지 않았다.

30분이 되어야 입장이 가능했기 때문에 어느새 만들어진 임산부의 줄...


그런데 신분확인하는 데스크와 회원가입하는 추첨함 중간에 입장문이 있어서 뭔가...동선이 꼬였다.

나중에 오신 분들은 뭔지도 모르고 우선 줄에 서는 분도 계셨고 ^^;;;

데스크에서 안내를 몇번 해주자 그 때서야 줄을 건너 해피랜드 회원가입을 작성하러 가셨다. ㅎㅎ



이거 관리해주시는 진행요원이 두어명 계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 ^^

동선도 꼬이지 않게 순차적으로 배치해주셨으면 한다.

아마 백화점이다 보니 입구가 여러곳이라 생각을 못하신 듯 하다. 난 추첨함 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왔기 때문에 더 헷갈렸다.


줄 선 그대로 차례로 입장을 하고, 진행하시는 분들이 자리를 지정해주셨다.

중앙 부터 채워넣기 시작하셨다.

난 제일 중앙 앞쪽의 제일 왼쪽편에 앉았다. ^^ 감상하기에도 좋고, 화장실 가기도 편한 자리!

차례대로 인원을 채우다 보니 뒤쪽에 앉기 싫어하시는 산모분들은 그냥 사이드쪽에 앉기도 했는데, 진행요원분이 오셔서

뒤쪽 자리로 유도해주셨다...

꼭 그렇게 해야하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산모분들이 오셨는데, 미리 차곡차곡 빈자리 없게 채우지 않았으면

더 힘들게 왔다 갔다 하셨어야 했을 것 같다. ^^

결국 앞쪽 의자만 놓여진 빈 공간도 꽉 찼다. 몇 명이 오는지는 모르겠는데, 왠지 더 많이 온 느낌? ㅎㅎ

의자가 자꾸만 더 채워져서 무대 앞쪽까지 자리가 메워졌다.


오늘의 사회자 이상혁씨이다.

(ㅡㅜ 영화배우라고 하셨지만...잘 모르겠네요...)

빨간 바지만..눈에 확~ 들어왔다.^^;


태교음악회라는 주제에 맞추어 이모션콰르텟에서 멋진 연주를 들려주셨다.

질 높은 수준의 음악회라 만족스러웠다.

중간에 강좌나 강의등도 없이 순수한 음악회라 집중도가 높았다.



''스팅 ost'' 로 밝게 시작되었고, ''Moon river'' 로 부드러운 감성을 자극 시켜주었다.


태교음악의 짱! ''모차르트 세레나데 ''Eine Kleine Nachtmusik'' 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을 감상 하고,

이어서 성악가의 멋진 음색으로 ''오페라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시크릿가든 You raise me up'' 을 들었다.


이렇게 1부 공연이 끝났다.

음악이 나올 때마다 뒤쪽 화면에서 관련된 정보를 계속 보여줘서 음악 감상이 더 흥미로웠다.



쉬는 시간에 호박떡과 쥬스를 주셨고, 재빠르게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 자리에 돌아가 쥬스만 먹었다. ^^


중간에 가졌던 어머니께 쓰는 편지 시간이였다.

아~~ 진짜 홀 전체를 눈물바다로 만들어버렸다. ㅠㅠ

배가 많이 부른 산모 한분이 올라오셔서 편지를 읽으시는데, 내용도 짠~하고 우리 엄마,아빠 생각 나면서 눈물이 그냥 막 흘렀다.

휴지 챙겨가기를 진짜 잘한 것 같다.!!

여기저기서 훌쩍훌쩍.. 편지 다 읽으시고 친정어머니가 무대로 올라오셨는데 계속 본인 딸 얼굴 닦아주느라 여념이 없으신 모습에

또한번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틀 뒤에 엄마가 서울 오시기로 하셨는데, 진짜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에 오셨을 때 싸우고 헤어진터라 마음에 남았는데, 사연읽으신 분과 친정어머니를 보니 내가 너무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번에 엄마 오면 진짜 잘해야지~!!



이제 2부 공연이 시작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오보에가 등장했다. ^^

일본드라마에 나온 주제가, 카제부에 라고 하는데...은은하니 너무 듣기 편안했다. ^^

그 외에도 우리나라 드라마 봄의왈츠 주제가, 미션 주제가, 시네마천국 주제가, 여인의향기 주제가 등을 잘 들었다.



풍부한 음색과 멋진 하모니로 산모와 태아에게 좋은 음악을 선사해준 수준높은 음악회였다.


경품추첨이 있었던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큰 비중을 모르겠다.

음악회 만으로도 좋은 선물이였고, 기본선물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


파코라반 제품으로 배냇저고리와 속싸개, 베이비로션을 주셨다.

대박!! 여느 타 산모교실의 경품으로 나올만한 것을 그냥 기본사은품으로 팍팍 주신다.

배냇저고리는 하나밖에 장만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또 하나가 생기는구나. ^^

너무 후한 선물도 감사했고, 좋은 음악도 감사한 해피랜드 태교음악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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