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이라 이런 음악회 같은 곳을 갈 기회가 없었는데
운 좋게 쉬는 날 갈 수 있게 되서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날씨도 화창하고 따뜻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신세계 본점으로 향했지요 ~
전철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망설이기도 했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또 이런기회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귀찮니즘을 꾹꾹 누르고 서둘러 출발을 했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산모들이 줄서 있더군요
저도 따라서 한참 줄을 서 있었는데 앞에 있는 산모분이 이름 확인하고 초대장을 받고 줄을 서 있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앞쪽에서 그런 얘기라도 있음 명단 확인 부터 했을텐데 아무 말도 없고 해서 좀 당황스러웠네요

입장하니 직원분이 좌석을 안내해주셨고 영화배우라는 사회자분이 간단한 소개와 재치 있는 말씀으로
분위기를 이끄신 후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평소 잘 알고 있던 영화의 ost 곡들로 귀에 쏙쏙 들어왔어요
매일 cd로만 듣다가 이렇게 라이브로 음악을 들으니 저도 기분이 좋았지만
뱃속의 우리 아가가 더 좋았는지 연신 배를 빵빵 차더군요 ㅎㅎ

중간중간 이벤트도 진행해주셔서 깨알같은 즐거움도 주시고
엄마에게 쓰는 편지 이벤트로 모든 산모들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어요
저도 우리 엄마 생각이 나서 정말 마음이 찡했답니다..
아마 거기 계셨던 산모님들 모두가 가슴한켠이 시리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연주곡도 좋았고 성악가 분이 나오셔서 불러주시는 곡도 너무 좋았습니다.
여러가지 신경을 많이 쓰신 듯 보였어요

조금 아쉬웠던 점을 얘기하자면,
좌석을 지정해주셔서 앉고싶은 자리에 앉지 못한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제가 시력이 별로 좋지 않는 편이라서 앞쪽에 앉고 싶었는데 쉬쪽에 앉다보니 좀 더 가까이서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또 중간 쉬는 시간에 감사하게도 맛있는 떡과 음료를 주셨는데 너무 많은 산모들이 한꺼번에 받으려다 보니
어수선하고 불편한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리 통제를 좀 해주셨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하지만 연주도 너무 좋았고 경품에 당첨되지 못한 여러 산모들을 위해서 정말 유용한 사은품을 챙겨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평소 태교에 신경을 못써서 우리 아가에게 많이 미안했는데 이런 좋은 기회로 알찬 태교를 하게 해주신
해피랜드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산모들에게 좋은 음악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