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랜드에서 태교 음악회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마지막날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신청을 했는데
당첨 문자를 보내 주셨더라고요. 기분 좋았지요~~

음악회 가는 날.. 차 안에서..
남편이 " 클래식 연주면 난 잘지도 몰라~" 했었는데...
첫 곡 사랑의 인사 부터 연주 내내 " 듣던 곡이 나와서 지루하지 않고 좋다"
하면서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던 남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클래식 연주에 오페라에 영화 음악까지.. 다양했잖아요.
남편 손을 잡고 배 위에 손을 얹고.. 세 식구가 함께 해서 더 좋았던 음악회 였어요.

저는 무대 뒷편에 나오는 곡 설명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세심한 배려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곡 설명과 함께 듣다보니 더 심취 되더라구요.
후반부 조명과 동영상이 섞여서 영상이 잘 안 보인게 조금 안타까웠지만요.
뱃속의 하선이도 신이 났는지 연신 발길질 이었답니다.

음악회도 좋았지만.. 중간 중간 사회자님의 재미있는 이벤트가 많은 웃음을 주었답니다.
멀리서 온 부부, 나이차 많이 나는 부부, 태명을 의미있게 지은 부부 등..
함께 공감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특별했던 것은 친정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글 낭독 시간..
무대에 서자 마자 떨면서 울음부터 보이던 낭독자가 생각나네요.
같이 많이 울었어요. 다들 편지를 낭독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 만을 같았으리라 생각해요.
엄마가 된다는 것.. 그동안 느끼지 못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게 되는 최고의 선물이네요.

경품 추첨 시간..
워낙 경품 당첨엔 운이 없는 지라.. 기대도 안했는데..
1등 유모차에 제 이름이 불리더라고요.*^^*
처음엔 아니겠지 하면서 어떨떨 해서 주위를 둘러봤는데
다시한번 이름 불러 주셨는데 제가 맞더라구요..완전 감짝 놀랐지요.

무대에 올라 남편이 날아갈 것 같다는 소감을 발표하고 저도 같이 날아 갈 것 같다고
한다음... 유모차 생겨서 진짜 신나게 집까지 날아왔답니다.
저희 부부 집에 와서 한 3일 동안 거실에 유모차 펼쳐놓고 감상 하면서 즐거워 했답니다.
지금은 먼지 탈까해서 잘 보관 중이구요. ㅋ
참 기본 선물도 너무 좋았어요. 베넷저고리, 턱받이, 잡지, 베이비 로션 샘플~~

웃음과 감동과, 간식과 좋은 선물과 최고의 하루를 선물해 주신 해피랜드 태교 음악회
관계자 여러분께 늦었지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선이가 태어나기 전에 또 기회가 된다면 꼭 참석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