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자영업을 하는지라~ 토요일도 일하는데.. 오늘은 운 좋게 시아버지께서 결혼식이 있으셔서 상경하신지라~ 아버님께 잠시 사무실 맡기고 오랫만에 같이 태교 음악회 다녀왔네요!
게다가 친한 친구도 같이 당첨되서~ 친구네 차 타고 저 멀리 인천 서구문화회관까지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참석하지는 않았지만(친구랑 경품탈 기회가 많아졌다고 좋아했지만~ 경품운은 살짝 우리를 빗겨갔네요.ㅋ) 재치넘치는 MC와 굉장히 편안한 연주를 해주신 ''이모션콰르텟'' 덕분에... 인천까지 간 보람을 느끼고 왔어요!

태교음악회에서 단골로 연주되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시작으로~ 역시 굉장히 친숙한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 모차르트 이펙트를 팍팍 느끼게 해준 디베르티멘토 D장조 K.136과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또 소프라노 김상혜씨의 친절한 설명으로 시작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Quando mem vo와 제목만 듣고 굉장히 좋은 노래인 줄 알았던 푸치니 오페라곡의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친정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해서 딸이 결혼 안 시켜주면 강물에 빠져버리겠다고 협박하는 곡인줄 누가 알았겠어!!!! 음율은 정말 감미로운데~)~

똘망이(저희 아기 태명이에요.ㅋ)가 이 곡 들을 때 태동이 좀 심했던걸 봐선~ 엄마 목소리가 높고 하이톤이라서.. 소프라노 목소리와 비슷하다고 여겨서 그런게 아닐까?? (혼자 착각 중..ㅋ 난 엄청난 음치인데..)

쉬는 시간에는 맛있는 찰떡과 오렌지 쥬스를 줘서 냠냠 먹고 잠시 쉬다가~ (앉아 있을 공간이 좀 부족해서.. 잠깐 서 있는 건데도 좀 피곤하긴 했어요.-ㅁ-;)

다시 시작된 공연은 클래식이 아닌, 영화음악 위주로 진행되었는데~ 제가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가 익숙한 곡이 굉장히 많았네요.^^ (오히려 이게 더 제 적성에 맞는지도..ㅎㅎ)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중에서 문리버와 비틀즈의 yesterday (팝송 좋아하는 남편은 이노래 나올 때 제일 좋아하든데..^^;)

앤니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스 오보에와 시네마천국. (음..정말 명곡들이지!!! 집에 있는 영화음악 CD에도 있어서 종종 듣는데~)

영화 여인의 향기 중에서 Por una cabaza와 쇼스타코비치의 재즈왈츠까지~

2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질 정도로 순식간에 휘리릭 지나가버렸네요!!

물론 중간중간 MC분께서 가장 멀리서 온 부부와 나이차이 많이 나는 부부(우리 뒷 줄에 띠동갑이신 분이 타가셨는데~~~ 정말 대단한 듯!), 태명이 가장 특이한 부부, 또 친정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등.. 많은 이벤트를 하셔서 음악만 듣는 태교음악회보다는 더 재미있고 신났던 듯 해요~

다만 친정 엄마에게 편지 보내신 분은.. 남편분이 박수 잘 친다고 영화표 받고, 태명이 특이하다고 5만원권 선물받고,또 편지 이벤트 했다고 카시트랑 꽃다발 받고... 너무 한 사람에게 선물을 몰아서 주는게 아닐까? 약간 시샘이 나기도 했어요. -ㅁ-;

경품은~ 4등까지 주는거라서.. 10 명도 안되는 사람에게 돌아가서.. 다소 아쉬웠지만.. ㅠ.ㅜ
(다음 번엔 좀 더 많은 분들에게 행운의 선물이 돌아가면 좋겠어요.^^)
그래도 집에 가는 길~ 정품 배냇저고리와 턱받이, 베이비 잡지가 든 사은품 가방을 보니 은근 흐뭇해졌네요! 다른 산모교실처럼 자잘한 1회용 샘플보다는 이런 정품 하나 주는게 더 기분이 좋은 듯~ㅎㅎ

암튼~ 태교음악회 덕분에 엄마 귀도 편안해지고~ 똘망이도 편안해지고~ 남편도 잠시 일에서 벗어나 쉴 수 있어서 좋고~
정말 온 가족이 행복했던 하루!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해피랜드 F&C에게 너무 감사드려요~
올해는 4차례 정도 열 계획이라고 하셨는데~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좋은 태교 하고 가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