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0일 토요일...
나루 아트센터에서 있었던 제5회 해피랜드 태교음악회 덕분에,
너무나도 행복했던 예비맘입니다. ^^
그날 바로 후기 올리려고 했었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해피랜드 태교음악회, 꼭 한번 가보고 싶었거든요.
원래 신랑이랑 같이 가려고, 동반1인 신청했었는데
하루 전날 갑자기 일이 생겨 출근하는 바람에, 아쉽지만 저 혼자 가게 되었어요.
비가 와서 날씨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집도 가깝고 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음악 듣고 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다녀왔구요.
입구에서 입장할 때부터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이에프이 직원들 덕분에 기분이 좋았어요.
신랑 없이 혼자 가서, 좀 그럴까봐 걱정했는데
혼자 오신 예비맘들도 꽤 많으신거 같아서, 한결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이날 진행 맡아주신 MC 이상혁씨...
멋진 외모에, 어디선가 많이 본듯도 했었는데...
영화배우 이시더라구요. ^^
공연 중간중간 나오셔서 이벤트랑 게임으로
분위기도 재미나게 이끌어주시고, 덕분에 많이 웃고 왔네요.
신랑분들 나오셔서 와이프 분들께 프로포즈도 하시고,
예쁜 꽃다발까지 준비해주셔서, 더 행복해 보이셨던 것 같아요.
또 다른 신랑분들 나오셔서 게임도 하시고. 선물도 받아가시고...
여러가지로 부러우면서도,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이모션 콰르텟의 공연...
귀에 익은 음악들로 선곡되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들을수 있었구요.
특히 모차르트 음악들 연주 될 때는 뱃속의 딸도 좋았는지
제가 들썩여질 정도로 움직이더라구요. ㅋ
무대 위쪽에 스크린으로 음악가와 곡에 대한 설명이 함께 나와서
더 친숙하게 다가왔고, 좋았던 것 같아요.
(스크린 화면이 좀 흐려서 잘 안 보이긴 했지만요. ^^;)

정말 감동적이었던 시간은, 역시 “엄마에게 쓰는 편지” 낭독 시간이었어요.
‘엄마’ 라는 이름은, 언제나 가슴 찡한 이름이지만
특히나 아기를 가지고 보니, 더 애틋하고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데요.
앞에 나오셔서 편지 읽어주신 예비맘은, 어렵게 아기를 가지셔서
더 애틋하고, 죄송하고, 감사해 하셨던 것 같아요.
편지 읽으시면서 울먹이실 때, 저도 같이 울었네요.
여기저기서 훌쩍이시는 모습도 보였구요.
정말 가슴 따뜻한 시간이었어요.
꽃바구니를 준비해주신 배려와 카시트 선물도 참 좋아보였습니다.

공연과 이벤트 시간들 중간에 휴식시간이 있었는데요.
그때 준비해주신 떡은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쥬스도 맛있었구요. ^^
여러 가지로 세심하게 많이 준비해 주신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 경품 추첨 시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고
이벤트 시간을 통해서 이미 많은 선물들을 주셔서
경품에 당첨될 확률은 별로 없겠구나 싶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정말 아무런 욕심도 안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가장 큰 1등 경품인 "유모차" 선물을 제가 받게 되었어요. ^^

다른 분들 이벤트 나오셔서 좋은 선물들 받아가시고
경품 추첨해서 받으실 때마다 정말 축하드리는 마음으로
열심히 박수친 것 밖에 없는데...
제게도 이런 행운이 올줄은 정말 몰랐어요.
경품으로 받은 유모차 덕분에,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려요. ^^

해피랜드 이사님께서 추첨 발표 하시면서 “유~＂하시길래
사실, 왠지 제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ㅋㅋ
정확히 내용이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날 아침에 기분 좋은 꿈도 꿨었고
지하철 타러 가서도, 승강장에 내려가자마자 지하철이 오고
갈아타려고 갔을 때도, 지하철이 이미 와있었는데
출발하지 않고, 저 타자마자 문이 닫히더라구요. ^^
타이밍이 너무 절묘해서, 왠지 오늘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단 생각은 했었는데...
제 이름이 불리는 순간, 너무 놀라고 신기해서 얼른 일어나서 나갔어요.
그런데, 동명이인이 계실 줄은 몰랐네요. ^^;

입구에서 입장하면서 얼핏 봤던 명단에, 저랑 같은 이름이 안 보였던 것 같아서
아무 생각없이 제가 당첨된줄 알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는데...
다행히도 제 핸드폰 번호가 불리더라구요. 휴~ ^^;;;
앞에서 사회자 분과 인터뷰 할 때
동명이인이 있었는데, 그때 기분이 어떠셨냐고 질문 하셨는데요.
불쑥 튀어 나온 말이 “그냥 왠지 제가 될 것 같았어요.” 라고...
그런 건방진(?) 말이 나와버렸네요. ^^;
집에 와서도, 그 말 했던게 얼마나 후회되고 죄송하던지...
저랑 동명이인이셨던 분께,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어요.

암튼, 이렇게 꿈같은 행운이 올줄은 정말 몰랐어요.
제 응모권을 뽑아주신 해피랜드 이사님께도 정말 감사 드리고 싶구요. ^^
얼떨결에 이름이 불려, 무대 위에도 올라가서 인터뷰도 하고
이사님과 기념 촬영도 하고... 정말 아직도 안 믿기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좀 예쁘게하고 가는건데... ㅋ

유모차를 받아오면서, 설명을 듣긴 했지만
너무 기쁘고 들뜬 나머지, 설명 해주신 것도 다 기억이 나진 않네요. ㅋ
집에 와서 신랑이랑 메뉴얼도 보고, 유모차를 이리저리 살펴 보니...
오렌지색 “압소바 필 유모차” ...
2009년에 새로 출시된 좋은 유모차더라구요.
예쁘기도 하고, 핸들링도 좋았고, 무게도 생각보다 가벼운 편이었어요.
차양도 크고, 시트도 편안해 보였구요.
무엇보다도 양대면까지 돼서 얼마나 좋았던지...
좋은 유모차를 받아서 정말 기쁘기도 하지만,
그런 행운이 제게 왔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럽네요.

참, 후기에서 다른 분들께서 유모차를 제가 직접 들고 간걸 걱정해 주셨는데요.
먼저 걱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구요.
저도 사실 처음엔 제 자리까지 가져다 주시길래, 이걸 어떻게 들고 가나 싶었거든요.
생각보다 무겁진 않았지만, 비도 오고, 신랑도 같이 못 온 상황이라...
얼떨결에 받아서 들고 나갔다가, 혹시나 해서 직원분께 여쭤봤더니
경품 타신 분들 남아서 인적사항 적을 때 주소 말씀드리면,
박스 포장해서 택배로 보내 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유모차를 제 자리까지 가져다 주시길래
그냥 가져가는건가 싶어서 들고 나왔던거 였어요.

암튼 택배로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집도 가깝고 얼른 받아보고 싶은 마음에 그냥 바로 받아갔어요.
유모차 사용 설명도 해주시고, 축하 인사도 전해주시고,
깨끗하게 박스포장 해주시고,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택시까지 잡아서 태워 주시는 바람에 집앞까지 편하게 왔어요. *^^*
다시 한번 제게 이런 큰 행운을 주신 해피랜드 관계자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 드리구요.

<해피랜드 태교 음악회>가 앞으로도 더 많은 예비맘들에게
기쁨과 행복,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행사로 계속 될수 있을거란 기대를 해봅니다.
다음 행사때 또 더 많은 분들께, 이런 행운이 함께 하실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참, 사은품으로 주신 연노란색 배냇저고리랑 턱받이, 잡지도 너무 좋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잘 쓸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