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따뜻한 토욜 오후인지라 친한 친구 돌잔치도 있었고 중요한 모임도 있어서 가기전부터 무척이나 갈등을 했네요. 중요한 약속들을 다 재쳐두고 가는데 혹시나 음악회가 너무 지루하거나 괜히 왔어라고 후회하면 어쩌나 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런 염려를 음악회 시작과 동시에 화~~~~악 날려버렸네요. 2시간 내내 너무너무 즐거웠고 너무너무 많이 웃었습니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웃어본게 언제였나 싶을정도로요.. 아직 14주밖에 안된 초기맘인지라 아이의 태동을 느끼지 못했던게 아쉬웠네요. 하지만 뱃속 자그마한 우리 아가도 틀림없이 엄마 아빠와 함께 웃으며 즐거워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네요.

연주 및 노래 선택도 어쩜 그동안 제가 좋아하고 즐겨듣던 곡들도 선곡을 하셨는지 너무 좋았구요. 특히 공연 중간중간에 잘 생긴 사회자분이 나오셔서 음악회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너무 탁월하고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풍성한 경품은 솔직히 더 매력적이었구요 헤헤^^ 공연 중간 참석자들을 배려한 주최측의 떡과 음료도 정말 너무너무 맛있고 감사했습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임산부들을 위한 이런 문화사역을 감당하는 좋은 회사가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구요. 주변에 임신한 친구들이 있으면 꼬~~~옥 소개해줄거에요. 6월 음악회도 방금 신청했네요. 아직 초기라 출산전까지 음악회가 있으면 어떤 약속도 뿌리치고 매번 참석할 생각입니다. 너무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신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음악회 시작부터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신랑과 저는 두손 꼬옥 잡으며 행복해했습니다.
이런 행복이 저나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도 계속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 모두 감사해요:) 담에 또 뵈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