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 같은 맑은 날씨 덕분에 음악회에 참석하는 내 발걸음이 더욱 가벼운 듯했다. 사실 남편과 함께 했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바쁜 남편을 뒤로 하고 홀로 참석해야 했다.

해피랜드 태교음악회 음악 좋고 기분도 좋고 유쾌하기까지 했던 음악회... 이상혁님(영화배우,전문mc)의 사회로 첫 문을 연 음악회. 전문 mc라서 그런지 목소리도 좋고 사회자로서의 태도도 좋고 거기에 유머러스하기까지해서 너무 좋았다. 첫인사와 함께 호응을 크게, 혹은 오버해서 보내주신 몇몇분께 선물을 증정해 주셨다. (ㅜ.ㅠ 부러워라...저렇게 오버해주는 남편들과 함께 와서 좋겠당..)   프로그램은 두곡씩 묶여서 짧게 짧게 끊어서 진행되었다. 두곡이 끝나면 사회자분이 나오셔서 잠깐을 이용해 게임, 친정어머니께 편지 낭독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런 것도 좋았던 것 같다. 지루하지 않고 중간에 게임을 하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남편들이 무대에 올라와서 한경희 스팀청소기와 손,발도장등의 상품 쟁탈 게임도 하고 아내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고백하는 시간도 가졌는데..그런 잠깐잠깐 했던 시간들이 너무너무 유쾌하고 좋았다.  그리고 친정어머니께 편지 낭독시간에는 미리 한분이 편지를 써오셨더라. 그분이 올라와서 편지낭독을 시작했고 끝내 몇몇 분들과 당사자도 울음을 터뜨렸다. 결혼한 딸이라면 그 편지를 듣고 감동하지 않은 분은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결국 그분에게는 카시트가 돌아갔다.

공연 프로그램 사랑의 인사(엘가)  &  유모레스크(드보르작) 디베르티멘토 D장조 K.136  &  클라리넷 5중주 A장조 K.581(모차르트)-특히 이곡들은 아기머리 좋아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Quando mem vo(푸치니)  &  Once upon a dream moon river(티파티에서 아침을 中)  &  Yesterday(비틀즈) 가브리엘스 오보에  &   시네마천국 (엔니오 모리꼬네) Por una cabeza(영화 ''''여인의 향기'''')  &  재즈왈츠(쇼스타코비치)

모든 곡들이 너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곡이였던 재즈왈츠가 너무 신나고 좋았다. 특히 현악 삼중주와 피아노,클라리넷까지 함께해서 음악이 더욱 풍성하고 좋았던 것 같다. 아.. 지금도 생각하니까 다시 미소를 짓게 된다. 음악회 참석 못하셨던 분들...위에 곡들을 찾아서 한번 들어 보셨으면 좋겠다.귀에 익숙한 곡들이지만 태교음악으로서 감미롭고 너무 좋은 것 같다. (참, 마지막 앵콜곡의 곡목이 너무 궁금합니다. 누구 알려주실분 없나요?플리즈~) 음악회 중간 쉬는시간에 주신 호박떡과 드링크는 먹지 못하고 가방에 싸가지고 왔다. 음식물 반입이 안되는 곳이여서 간식은 밖 로비에서 먹어야 했는데...커플들 사이에서 초라하게 간식을 먹고 싶지 않더라...흑흑... 앉을 의자도 없고 서 있어야 했는데... 서서는 더욱 못먹겠더라...그래서 결국 안 먹었당.하지만 집에 돌아오자마자 허겁지겁 완전 맛있게 먹어치웠다는 얘기~ ^^;   음악회가 모두 끝나고 경품추첨시간도 갖었다. 난 열심히 박수를 쳤다. 박수라도 많이 쳐서 건강이라도 얻어야지~ ^^; 1등으로 유모차 타신 어머니, 너무 추카드려요. 마지막 예비엄마교실이다..생각하고 오셨다고 했는데 정말 추카드립니당~ ^^* 모든 순서가 끝나고 나오는길에 주신 선물(여러 유익한 잡지들과 영어동요 CD, 한지섬유 베냇저고리, 선착순 100명 선접수해서 받은 이쁜 가제손수건 두장, 스티커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기저기 남편손 꼭 붙잡고 온 부부들이 많아서 좀 부럽고 씁쓸하기도 했지만 음악회가 너무 즐겁고 유쾌해서 오는길에는 다 잊어버리고 웃으면서 돌아왔다. 돌아오는 전철안에서 잡지를 읽었는데 오~~ 좋더라...잡지~ㅎㅎ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 진행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런 프로그램 하나가 기업의 이미지를 만드는것 같아요. 이에프이가 새롭게 보여요~

나홀로 음악회 참석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