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하고 집이 먼 거리였기 때문에 아침부터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주말인데다 날씨도 좋아 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어요. 저희 남편은 이번 주말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같이 갈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같은동에 사는 언니와 동생과
함께 갈수있어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지요.
주말이라 버스, 지하철은 만원이었지만 맘 좋으신 분들이
저희를 위해서 자리까지 양보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부천 복사골 문화회관에 도착하자마자 안내해주신 분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저희는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사회자 진행으로 시작되는 음악회...처음엔 무척 설레였어요.
해피랜드 태교 음악회는 처음 가보는 곳이고
후기를 읽어보면 좋았다는 내용이 많아서 저 또한 기대를 했었죠..
처음곡과 두번째곡이 끝난다음 사회자분께서 진행을 하셨는데
무대 앞으로 나온 7분 모두 재미있었고 나중에 2분이 아내에게
프로포즈를 할땐 부러웠어요. 저도 따로 프로포즈를 안받은 상태에
결혼을해서 그런지 남편과 같이와서 봤음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한분께서 스팀 청소기를 가져가셔서 그게 더 부러웠는지도...ㅋㅋ
그뒤로 음악회가 진행되는 동안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듣는동안 제 뱃속에 아기가 막 태동을 하는거예요.
특히 클라리넷 소리를 더 좋아하듯 크게 움직이는데
저 또한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쉬는 시간에 떡과 음료를 나눠주셔서 맛있게 잘먹었어요.
참고로 배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떡 하나를 더 먹었다는...ㅋㅋ
2부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자리에 앉아 2부 감상을 했답니다.
2부엔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많아 듣는데 더 좋았어요.
그리고 잠깐동안에는 엄마에게 편지를 읽어 주시는 분이 나오셔서
편지를 읽는데 저도 그땐 엄마 생각이 간절하더군요..ㅠ.ㅠ
그렇게 1, 2 부가 모두 끝나고 경품추첨시간이 지나 모두 끝난다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요..
음악회는 정말 좋았어요. 뱃속 아기도 좋아해서 저 또한 흐뭇했는데
아쉬움이 있다면 진행하시는 사회자 분께서 2곡 하시고 나오셔서
환호 크게 하시는분, 가위바위보로 상품 나눠 주시는 바람에
자꾸 흐름이 끊기는 거예요...계속 연이어 음악을 듣고 싶은데
그러지 않아 좀 아쉽고, 자꾸 경품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신 말씀도 좀..
하지만 관계자 분들께서 여러모로 신경쓰인 부분들이 보였어요.
시설이나 좌석면에서도 불편한 점 없었고요..
나올땐 쇼핑팩안에든 사은품은 좋았지만 잡지책이 무거워서
들고가기 좀 벅차더라구요...집이 먼 산모는 버거웠다는~
다음 6월달엔 아기가 나와 참가할 수 없겠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태교 음악회 참석해서 좋았구여 앞으로도 더 발전된 모습으로
자주 이런 행사가 열렸으면해여..
아~ 그리고 다음행사때는 남편분들이 사정상 참여할 수 없이
혼자가시는 산모님들도 챙겨주길바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