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두 손 꼭 잡고 가려했던 해피랜드 태교 음악회..였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갑자기 일이 생겨 토욜날 아침 일찍 출근해 버린 신랑..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 친정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아빠께서 같이 가주신다고 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태어나 처음으로 아빠와 단둘이 지하철을 타고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게 되었죠..

노약좌석에 아빠와 나란히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1시간 30분이 후딱 지나가버리더군요..

예약자명단 확인 후 홀에 들어섰습니다.. 아늑한 분위기..친절하신 직원 여러분..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사회자분이 나오셔서 연주전에 간단히 악기나 오페라 내용에 대해서 차분히 설명해 주시는데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구여.. 저는 혹시나 아빠가 지루해 하시진 않을까 중간중간

살짝살짝 엿보며 음악 감상에 빠졌답니다..

그리고 2부 금꼬맘께서 친정어머니께 편지읽어드리는 부분에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엄마...엄마...울 엄마...정말 몇천번을 불러도 더 부르고 싶은 말..

내가 세상에서 제일루 좋아하는말이 바로 엄마인거 같애요..

한참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는데 아빠깨서 조용히 손수건을 건네시네요..

언제나 자식들을 위해서 희생하시는 울 엄마 울 아빠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였습니다

저번 공지사항을 읽어보니 직원분들이 준비하신 거라 미흡한점이 많다고 하셨는데..

저는 아주 훌륭한 음악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연주곡들도 모두 귀에 익숙한 곡으로

선곡하셔서 고개를 가볍게 흔들며 감상할 수 있었고 의자도 그리 불편하지느 않았구요..

간단한 이벤트로 감동과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음악회였던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오늘 어떠셨냐구 아빠께 여쭤봤더니

텔레비전에서만 봤지 이렇게 가까이에서 소프라노가

노래 부르는거 보는것도 처음이였고 여기와서 태명이라는것도 알게 되셨다며

색다른 경험이였다고 좋으셨다고 하네요..ㅎㅎ

저는 이번 해피랜드 태교 음악회에서 행복 바이러스 많이 받구 왔답니다..

앞으로도 쭉 ~~~예비맘들을 위한 태교 음악회 부탁드릴게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