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m2시 30분.. 예쁜 옥상공원과 연결되어있는 죽전 신세계 문화홀 도착하다!!! ●

이제 예정일이 2주 남아서 돌아다니는 것이 쉽지 않은 몸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 덩이를 위해서 먼길이지만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친정엄마와 마음만은 가볍게 죽전으로 향했다.=33
다행히도 전철이 개통이 되어있어서 생각보다는 쉽게 죽전신세계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역도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겠지만 백화점이라 그런지 역부터 모두 깔끔한 느낌이었다.
백화점구경을 하며 콘서트가 열리는 10층에 도착을 했다.
10층 문화홀을 들어서기전 옥상공원은 예쁜꽃들로 가득했다.
보기만해도 미소가 절로 나는 풍경이었다.(^_____^)
''''덩이야~~ 예쁘지???''''
좋은 꽃향기를 머금은 꽃들과 개구쟁이 몇몇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엄마는 여기서 애기들 사진찍어주면 너무 예쁘겠다고 감탄하신다.
그렇게 엄마와 나.. 그리고 덩이는 문화홀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친절한 EFL직원들이 좌석 배정을 해 주고 있었다.
경품 추첨을 한다기에 응모권도 작성을 하고 설문지도 정성껏(?) 작성했다.
응모권을 내면서 공짜 좋아라하는 나는
''''덩이야~ 우리 작은 선물 하나정도는 가져갈 수 있겠지?? 엄마에게 행운을 주렴~~''''
이라고 속으로 기도도 했다.ㅋㅋㅋ
아마 모든 엄마들이 그랬던듯 하다.
응모권을 작성하는 예비엄마들의 눈이 반짝반짝 거린다.후후~


● PM2시 50분.. 깔끔한 공연장에 입장하다!!! ●

공연장에 들어서니 역시나 친절한 여자 직원분이 자리를 안내해 주신다.
좀 넓은 소극장같은 분위기의 공연장은 아이보리색 의자들이 셋팅이 되어있었고 들어서니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임산부이다보니 의자가 딱딱해서 조금 불편하기도 했다라는..^^
막달이라 꼬리뼈가 좀 아팠다..ㅎㅎ;;
아마도 산모들은 방석을 가지고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일찍 와서 앞쪽자리에 배정이되어 무대를 좀 더 가깝게 볼 수 있어 일찍오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PM3시.. 아로마 향기같은 1부 공연 시작!!! ●

편안한 목소리를 가지신 김정아님이 사회를 시작하신다.
" 김정아님 : 악기중에 비오기전날 뼈마디가 쑤시거나 좋지 않으신분들이 싫어하는 악기가 무슨 악기인지 아시나요??"
" 예비아빠 : (아주 씩씩하게!!!)비올라요!!!"
''''오호라~~그렇군...''''이라며 센스없는 나 하나 배웠다고 속으로 좋아한다.ㅋㅋ
클래식이라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공연이 이렇게 작은 개그로 모두가 웃으며 편안하게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서울 오라토리오의 현악 5중주로 시작이 되었다.
첫곡은 ''''Try To Remember''''로 시작되었다.
한때 홍콩영화에 무지 열광하던 세대였던 나 -->> (^_^)/
많은 가수들이 불렀던 노래이긴하지만 여명을 너무 좋아라 했던 나는 유리의 성에 나왔던 이 곡이 참으로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정말 내가 좋아하는 ''''10월에 어느 멋진날에..''''를 비롯해 ''''겨울연가 ost''''''''마법의성''''까지..
곡은 정말이지 친숙한 곡들로 준비가 되어서 평소 그닥 유식하지 않은 나였지만 편하다못해 작게 흥얼거리기까지 하면서 들을 수 있었다.~♪

현악 5중주가 끝나고 ''''명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쇼팽-녹턴''''이 이어졌다.
특히나 가곡 명태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가사가 모두를 즐겁게 했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쫘악짝 찢어지며 이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있으리라~
명태(허허허허!!!!)며엉태에~~라고!!(음하하하하~짭짭...)
이세상에 남아있으리라아~~''''
허허허라고 웃는 부분에서는 정말 모두가 같이 웃지 않을수 없는 가볍지 않은 익살(?)스러움이 느껴진다.

이렇게 서정적인 곡들로 시작해서 웃음으로 마무리 되었던 1부 행사가 끝났다.


● 맛난 간식과 함께했던 15분간의 인터미션!!! ●

15분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막달이지만 워낙에 화장실을 자주가지 않는 나는 역시나 화장실 대신 떡과 쥬스를 들고 15분을 만끽하고 있었다.
EFL에서 마련해주신 호박인절미와 사과 쥬스는 정말 맛있었다.
떡과 쥬스를 다 먹고 다시 우리의 자리로 돌아왔더니 막간을 이용해 퀴즈타임을 갖겠단다.
''''으허허.. 바로 이거다!!''''ㅎㅎ
역시 손빠른 어뭉들과 아빠들 팔에 날개가 달렸는지 번쩍번쩍 빨리도 들어주신다.ㅎㅎ
행운의 주인공들은 번쩍거리는 금색봉투를 받아들고 무지 흐뭇해 한다.(^______^)


● 아름다운 편지와 피아노 선율이 함께했던 2부 시간!!! ●

듣기만 해도 눈물이 맺히는 말..
''''엄마..''''
감동적인 엄마에게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이었다.
한 예비엄마가 편지사연을 올려 당첨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나도 사이트에서 그 이벤트를 보았기에 엄마에게 이참에 평소때 못다한 말을 편지로나마 적어볼까 했었는데..
살아온 삶이 틀려서 편지 내용은 내 삶과 달랐지만 그 마음만은 같은것 같아 나는 편지가 낭독되는 내내 약간의(?) 딴 짓을 했다.
편지가 읽히는 순간부터 눈물이 글썽거려져서 차마 귀담아 들을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엄마와 함께 동행했던 나는 엄마앞에서 우는것이 왠지 창피했다.^^;;;
나도 집에 돌아가면 꼭 울 엄마한테 편지 한통 곱게 써야겠다.(*^^*
편지를 낭독했던 산모는 예쁜 마음에 맞게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유모차를 받아갔다.
그때 나왔던 모두의 탄성이란..ㅎㅎㅎ지금 생각해도 너무 재미있다.
솔직히 나도 너무 부러웠기에...헤헤;;;

이후에는 바로 1부때 말씀하셨던 젓가락 행진곡 연주시간!!!
쉬는시간에 신청을 받는다고 했는데 배우자가 아닌 친정엄마랑 함께했던 나는 신청을 못했다.
신랑이랑 왔으면 창피함을 무릎쓰고 신청해봤을텐데..ㅎㅎ
근데 안하길 잘했다.(ㅡㅡ;;
소소엄마랑 아빠라는 분들이 연주를 하셨는데..와~~~ 완벽하다!!!
한때 피아노를 쳤던 나도 다 까먹었던 악보..
''''딩딩딩딩~~드르륵~~'''' <<-- 드르륵할대는 모두가 ''''와~~~''''라는 탄성을 내뱉었다..ㅎㅎ
정말 완벽하게 젓가락 행진곡을 소화해준 소소 엄마랑 아빠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ㅉㅉㅉ!!!

젓가락행진곡이 끝난후에는 1피아노에서 두명이 함께 연주하는 피아노 연주시간이있었다.
어려보이는 연주자 두명이 피아노연주를 함께 했는데 통통튀는 음들이 참으로 어울리는 연주였다.

연주가 끝나고는 김정아님이 ''''파리넬리''''에 나오는 곡의 첫소절을 알려주셔서 모두가 따라 불렀다.
근데 이놈의 건망증.. 지금 생각하니 가사가 생각이 다시 나질 않는다..^^;;
알려주신 김정아님에게 괜스리 미안해진다..ㅎㅎㅎ
이어서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테너를 하시는 성악가분들이 나와서 멋진 가곡을 불러주고 정확히 PM5시..2부가 끝이 났다.


● 모두가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경품 추첨 시간!!! ●

응모권 박스가 무대위로 후광을 비추며 올라온다.ㅋㅋ
모두가 시선이 한곳으로 집중이 된다.
EFE홍보실장님이 올라와서 추첨하실분을 모집(?)한다.
우리 엄마.. 평소때 나서지 않는 분이 부끄럽게 손을 드셨지만 나이좀 있으신 다른 남성분이 뽑히셨다.ㅎㅎ
우리 엄마 언능 손을 내리신다.(ㅡㅡ ㅋㅋㅋ
많이도 뽑는다.
내 앞에.. 옆에.. 뒤에.. 당첨.. 당첨..ㅎㅎ
같이온 신랑들 무지 좋아라 한다.
부럽다..(ㅜㅜ
워낙에 경품 운이 없던 나라 맘을 비우고 갔다.
우리 아가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준것이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하고..(*^^*
그렇게 운 좋은 예비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쳐주며 나와 덩이 그리고 울엄마는 행사장을 빠져나왔다.

행사장을 나오는 길에 선물이 가득담긴 쇼핑백을 하나씩 받았다.
쇼핑백에는 인어공주, 배냇저고리, 육아잡이, 바이아토, 할인권등이 있었다.
제일 맘에드는건 배냇저고리!!!움하하하~!!!그것도 압소바!!ㅎㅎ
우리 덩이가 아들인걸 알았는지 하늘색 배냇저고리를 받았다.
너무 앙증맞은 곰돌이가 가슴에 새겨진..(개인적으로 곰돌이 캐릭터 너무 좋아한다.ㅋㅋ)
사은품이 많다고 좋은것은 아닌데 주최측에서는 그런 예비엄마맘을 알았는지 정말 알짜배기 사은품으로 푸짐하게 준비를 해 주셨다.
그렇게 묵직한 사은품을 기분좋게 들고 엄마랑 덩이랑 집으로 돌아왔다.


● THE END... ●

아침부터 정말 바쁜 하루였다.
원래 집이 지방인데 막달이라 우리 덩이를 낳고 친정인 광명에서 몸조리를 하고자 2주전에 올라왔다.
12시 조금넘어 친정집에서 출발해서 두시간에 걸쳐 용인에서 열린 태교음악회 참석을 했다.
왕복 네시간이 아깝지 않을만큼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1분1초가 기분좋아지게 만드는 그런 시간이었다고 할까??
우선 직원들로만 구성되어 행사가 진행이 되었다고 하는데 약간의 어색함이 있기는 했었지만 그만큼의 노력이 엿보인 행사였다.
걱정했던 어색함이 오히려 참석했던 예비엄마 아빠들에게는 더 긴장감을 이완시켜 주는 시간이었다.
아쉬운점이 있었다면 신랑이 지방에있어서 다른 예비맘들처럼 신랑과 다정하게 관람을 하지 못한것이 너무 아쉬웠다.
여지껏 예비엄마를 위한 행사를 몇군데 다니면서 한번도 신랑과 함께 하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긴하지만 반면 이런 자리에 다리가 아프다고 하면서도 신랑대신 같이 와주신 엄마에게 감사하다.
나도 이제 몇일만 있으면 엄마가 된다.
이제 이런 행사를 참석할 기회가 다시 있을까??
예비엄마로서 뱃속에 있는 우리 덩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EFE 태교 음악회와 함께 했다는것이 너무 값진 시간이라 뿌듯하다.
너무 오랜시간 앉아있어서인가? 꼬리뼈가 또 아파온다..(>.<)
하지만 우리 덩이에게 엄마는 우리 덩이 가졌을 때 이랬단다.. 라고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음악회 후기를 남겨본다.
그래도 이렇게 후기를 쓰면서 그때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오른다.
우리 예쁜덩이가 어서 세상에 나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느끼고 싶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우리 덩이 동생도 만들어 또다시 EFE태교 음악회 꼭!!! 참석하고 싶다..ㅎㅎ
그때까지 쭈~~욱 이런 좋은 행사가 계속 되길 바란다.

예비엄마 졸업을 앞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