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8주 예비맘입니다^^

개인적으로 해피랜드에서 하는 행사는 처음 신청해서 당첨되어 가보았습니다.

지난주부터 몸이 편찮으셔서 시골에서 올라오신 시아버님을 모시게 되어 이 태교음악회 당첨을

더더욱 기다렸지요. 시아버님이 수술을 하시면 더 이상의 아기를 위한 태교음악회를 못다닐거

같아서 말이죠. 토요일 출근안한 남편에게 시아버님 식사 챙겨드리는걸 부탁하고 2시간동안 버스

타고 가 보고 온 음악회... 가슴이 참 따뜻해진 시간들이였습니다.

서울오라토리오분들의 연주도 그렇지만 저 개인적으로 음악회에서 젤 기억에 남아있는것들이

음악의 한 부분이 아니라 참석자분들과 해피랜드 서정훈(?)님이였습니다.

임신 9개월 되신분이 남편분과 같이 나와 젓가락행진곡을 거침없이 연주하는 그 모습이 부부같고

연인같고 마냥 행복해보였습니다.^^ 그 예비엄마아빠를 보면서 피아노건반에서 ''도레미파

솔라시도 ''만 구분하고 그 음계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관심없는 집에 있는 남편에게 아이러니하게

사랑한다는 말을 집에 가면 해줘해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그 두분 정말 알콩달콩 잘 사시는거 같아서 저도 시아버님이 계셔도 남편과 알콩달콩 살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그리고 친정엄마께 편지쓰신분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이벤트가 사전에 준비되어있는줄 몰랐네요.

알았다면 저도 한번 신청해 보았을걸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저희 친정어머니도 차로 3시간 거리면 충분히 오시는 거리인데도 결혼하고 딱 한번만 오시고

사시는게 바쁘다는 이유로 못오시게 계셔서 그 편지 쓰신분 사연이 남같이 않아 제 눈에서 눈물이

마구 쏟아져 내리는데 참느냐고 닦아내느냐고 혼났습니다 ㅠㅠ (콘서트가 끝나고 친정엄마한테

전화드려서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니 애가 갑자기 왜 이러냐면서 -_-; 평상시에 엄마한테 애정표현을 많이 해드려야겠다는 반성아닌 반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골에서 올라오신 시아버님 생각도 나더군요. 저희 시아버님은 늦은나이에 남편을 낳아

남편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기전 시어머님이 돌아가셔서 홀로 남편과 다른 형제들을 키워오셨는데

지금 편찮으신 연로한 시아버님을 늘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남편을 어떨까... 힘든 남편

마음도 이해가 되고 임신한 며느리에게 병수발 받는걸 폐끼친다 생각하시는 시아버님께 오히려

더 죄송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되는 그리고 양가부모님께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아직도 가슴깊이 담아가지고 왔네요.

개인적으로 친정엄마께 보낸 편지를 읽던부분이 음악회의 꽃이였던 부분이였던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서정훈님.

참으로 인간적이십니다. 무대위로 올라오셔서 떨리는 마이크를 잡고 상기된 얼굴 표정이

미소를 짓게 해주시더군요^^ 회사 관계자분들이 진행과 기획을 모두해서 미흡한 부분을 이해해

달라고 말씀하시던데 무대위에 서있는 그 분 표정을 보면 백번을 이해하고 박수도 마구 보내드릴수 있겠더라구요^^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참석하고 싶네요. 좋은 프로그램 구성으로 그 때도 행복하게 해주세요*^^*

정말 해피랜드였던 태교음악회였습니다.

관계자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