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당첨문자를 기다리다가 당첨문자 받고는 또 행사당일을 계속 기다렸드랬죠~~
이에프이 태교음악회는 처음이거든요..구청이나 산부인과등에서 하는 음악회는 몇번 가봤지만
엔젤콘서트는 이미 얘기들은바가 많기 때문에 꽤나 들뜬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근데 2시간이라는 장거리여행(?)에 남편반대도 있고 막상 당일되니 망설여 지더라구요...
하지만!!! 주말이라 남편은 낚시가고 계획한바에 따라 저는 이곳으로 결정! 1시에 출발했죠...
전철7호선,2호선,분당선을 갈아타고......2시간도 빠듯했습니다.....
결국 3시3분경 도착! 안내문과 응모권(가입신청서),설문지를 정신없이 받아들고 지정자리에 앉았죠..앉자마자 곧 불이 꺼지고 음악회가 시작됐습니다..휴~~~

목도 마르고 정신도 없었지만 귀에 익숙한 음악으로 배도 쓰다듬고 더러는 살짝 터치도 하면서 금방 안정을 찾게됐죠...

<여인의 향기>주제가나 <피아니스트>오프닝곡 그리고 <베토벤 바이러스>로 요즘 유행인 가브리엘 오보에등등...클래식에 문외한인 저로서도 편안하게 감상했습니다..물론 울애기가 발로 차는 통에 몇번 깜짝 놀라기도 했구요~~~

자칫 지루할뻔한 분위기가 명태(곡명은 생각이 안나네요~)! 소주한잔 크~~ 하는 노래나
사회자의 파리넬리음악중 `라샤 치요 피요나~~`하며 두소절 따라 부르고 하던것이
듣기만 하고 박수만 치고 끝나는 음악회보다는 같이 참여하는 기분인양 좋더라구요...

경남에서 처음 서울나들이를 했다는 친정엄마를 모시고 감사의 편지를 읽는 자리는 가뜩이나 감성이 풍부해진 요즘 눈물이라도 흐를까 딴데만 쳐다보며 듣는둥 마는둥 하게만들었는데...이름은 음악회라고 하지만 아기를 가진 엄마로서의 여러가지를 신경써주는 자리같았어요

중간 쉬는 시간에 떡과 음료가 밥먹고 뒤돌아서면 또 배고픈 저를 달래주어 무엇보다도 쫗았구요참! 덕분에 옆자리앉은 임산부 친구를 사귀게 되어 돌아오는 길 더 발걸음이 가볍더라구요
다른사람보다 뭔가 하나 더 얻은거마냥요...물론 경품운은 없었지만.....

마지막 손에 들려준 쇼핑백안엔 2시간거리의 지루한 전철안에서 읽을거리를 만들어준 bestbaby
잡지와 울애기 첫베넷저고리,요즘 관심있게 보는게 화장품이었는데 새로나온건지 로션샘플등 알차게 사은품도 챙겨져있더라구요...

당첨되지 못해서 가지못한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큰 강당에서 하는 음악회와 굳이 비교한다면 협소한 공간이나 진행상의 미흡한 면도 없지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마지막 경품추첨은 너무 서둘러 경품에 대한 설명(출산준비를 할때가 되서 이것저것 관심있는차라~)과 차분한 마무리가 쪼금 아쉬웠고...중간 해피랜드 대표님의 영상편지는 반도 못읽었는데 후딱 지나가버려 오히려 웃는 자리가 됐는데,,살짝 음악도 깔고 남자 직원분이 읽고 넘어가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었고요...

하지만 직원들이 성심껏 움직이며 준비하는 모습과 나름대로 질서있게 진행하려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이런자리 더 많은분들이 참석하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화이팅!! ^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