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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천안 갤러리아 백화점 9층 이벤트홀에서 열린
해피랜드 F&C 태교음악회를 다녀왔다. (28회라고)
''해피랜드''는 내가 여렸을때부터 접해온 브랜드라 낯설지 않고,
친구들의 출산축하 선물을 준비할 때도 이곳을 자주 이용해 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열리는 임산부들을 위한 음악회도 기대가 되었다.
사실, 결혼 전에는 태아와 관련된 행사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는데,
내 뱃속에 나의 아이가 커가고 있다고 하니
''출산교실''이나 ''태아 관련 프로그램'', ''태교음악회''는 찾아보고
운이 좋아서 당첨이 되면 가는 편이다.
하지만, 서울이나 부산이 아닌 지역에서
태교음악회나 이벤트 같은 것을 참석할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다.
이번 역시 운좋게 당첨되어 참석하게 되었는데,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음악회의 구성이 내 마음에는 쏘~~옥 들었다.
평소 좋아했던 음악들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
우선, 식전의 이벤트홀 입구는
해피랜드F&C 제품으로 구성된 제품 홍보부스가 작게 준비되어 있었고,
문자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산모들의 명단을 확인 한 후
추첨 박스에 개인정보가 든 카드를 작성 후 공연장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정말 많은 예비맘들이 참석해서 공연장은 만원이었다.
자칭 ''영화배우 전문MC 이상혁''이라고 소개하는 사회사의 멘트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공연의 시작은 ''이모션콰르텟''이라는 크로스오버 연주단의 ''사랑의 인사''였다.
영국 태생의 엘가가 사랑하는 그의 아내를 위해 만든 곡이라고...
연주자들의 뒷 배경의 스크린에는 곡을 설명하는 내용이 함께 소개되었는데,
좋은 음악 뿐만 아니라, 곡의 이해도 높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두 번째곡은 우리 귀에 익숙한 드보작의 7번째곡, 유머레스크.
유머레스크는 비음악적 개념의 모호한 분위기를 표현하는 피아노곡을 말한다고 한다.
세 번째곡은 임산부들의 태교음악으로 많이 듣는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작곡가 모자르트의 유명곡인
13번의 1악장의 첫머리에 나오는 유니존으로 ''소야곡''이라고도 불리는 곡이 연주되었다.
설명이 어렵게 들리지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곡~ ^^*
네 번째 곡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였고,
다섯 번째, 여섯 번째 곡은 소프라노 홍아름씨가 오페라 곡을 불러주었다.
동영상을 찍지 말라해서 사진으로만 찍은게 아쉬웠지만,
감미로운 목소리로 들려준
푸치니의 오페라 ''쟌니 스키키'' 에 나오는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와
''La BoReme 중 ''무제타의 왈츠''는 감동 그 자체!!
1부 공연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고,
10분간의 휴식시간....
그 틈을 타, 나는 기념 사진을 한컷 찍었다~~ㅎㅎ
쉬는 시간인데도 뒤의 스크린은 쉬지 않고,
임산부들을 위한 정보 제공에 한창~~
쉬는 틈을 타 화장실도 다녀오고,
2부 공연은 어떤 것이 있는지, 공연 순서표도 확인하고...
원래는 간식 타임이기도 한데,
공연장의 특성으로 인해 공연이 끝나면 떡이나 빵으로 주신다고 안내해주셨다.
임신 25주에 접어들고부터 부쩍 배가 고파지는데,
조금 출출하긴 했지만, 끝나면 챙겨 먹어야지 하며 기다렸다..ㅋㅋ
드뎌 2부 행사 시작~!!!
사회자의 진행하에 ''의미있는 태명을 지은 예비맘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짝이(큰 별이 돼라고), 삼룡이(용이 세마리), 봉다리(입덧이 심해서)...등이 있었지만,
행운의 주인공은 여섯 번의 인공수정 끝에 임신에 성공한
''보배''라는 태명을 가진 예비맘께 선물이 전달되었다.
그리고 오늘이 생일인 분과 다산의 여왕에게 선물이 팡팡!! (부러웠다~~ ㅡㅡ;)
오늘 온 임산부 중에서는 뱃속의 아이까지 세명이 젤 많았다.ㅎㅎ
행사 중간의 이벤트는 이것으로 끝~!!!
더욱 더 기대되었던 2부 공연은 영화 OST로 구성되었다고...
"와~~"라는 소리가 임산부들 사이에서 흘러나왔는데,
나 역시 너무 좋아서 환호성을 질렀다~~ ^^
2부공연의 시작은 일본드라마 ''아스카''와 영화 ''웰컴투동막골''의 예고편에 쓰였던 ''Kazebue''.
그 뒤를 이은 곡은 드라마 ''봄의 왈츠''에 삽입되었던 ''Flying Petals''.
그리고, 다시 사회자의 진행하에 된 시낭독의 시간.
원래는 편지를 띄우는 시간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가을을 맞아 ''시'' 낭독으로 대신되었다고...
시인 류시화가 지은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이 한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낭독되어졌다.
산부인과 게시판에서 처음 읽었던 시.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사실 아직 출산을 하기 전이라 큰 공감이 가는 시는 아니지만,
출산을 하고 난 후에는 이 시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되겠지...ㅎㅎ
이어서 2부 공연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곡이 연속으로 나왔다.
''미션''ost인 ''Gabriel''s Oboe''와 ''시네마천국''에서 나온 ''Love Theme''
결혼 전, 탱고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자주 들었던 ''여인의 향기'' ost곡인 ''Por una caveza''.
미야자키하야오의 작품에 실린 쇼스타코비치의 ''재즈왈츠''까지...
예비맘들의 뜨거운 박수로 이어진 앙코르공연으로 모든 공연은 끝이 났다.
눈과 귀와 마음이 즐거운 공연들이라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온다면 다시 또 듣고 싶다.
마지막은 경품추천 시간!!
경품이 조금 더 다양하게 많이 준비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공연은 참 좋았는데, 경품이 조금 아쉬웠다.
CJ 상품권 3명, 해피랜드 5만원 상품권 2명,
카시트 1명, 유모차 1명으로 끝이 났다.
나에게는 경품의 행운이 없었다..ㅠㅠ
그리고 공연장을 나오기 전,
짧은 설문조사표를 작성하고, 사은품을 받았다.
사은품은 속싸개와 배냇저고리, 베이비로션, 앙쥬와 앙팡스잡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리 아이가 태어나면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
가져오는 내내 기분 좋았다... ^^*
그리고, 30% 할인권.
임신 7개월에 접어들었으니,
나도 슬슬 출산용품들을 사야하는데,
한꺼번에 구입하면 좀 저렴하게 살 수 있으려나?ㅎㅎ
아무튼, 오늘 해피랜드F&C 태교음악회는
몸과 마음, 귀가 즐거운 공연이었다.
우리 부자에게도 좋은 공연을 선물한 것 같아 좋았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진행 중간중간의 이벤트가 조금 더 다양화 되고,
식상한 질문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질문이나 행사로 준비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경품도 비싼 것 2개보다는 조금 저렴하더라도
다양한 예비맘들이 가져갈 수 있는 상품으로
다양화되면 귀도 즐겁고, 양손도 든든하게 더 즐거운 음악회가 되지 않을까??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ㅎㅎ)
좋은 공연 기획해서 들려준 여러분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다음에 또 이런 공연 참석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