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6개월 된 따끈한 산모입니다.

시부모님과 아래 윗 층에 살고 있는데.. 아직은 서로 서먹서먹한 관계랍니다. 제가 일을 하고 있어서 출퇴근시 인사만 하는 관계~~ 정도. ^^ 지난 토요일 마침 남편은 부산 출장 중이고.. 비도 주룩 주룩 내리고 그냥 집에 있을까 했지만, 두 달전에 다녀온 친구의 해피랜드 태교음악회가 정말 좋다는 말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길을 나섰지요. 어려웠지만 음악교사였던 시어머니와 함께 태교음악회에 당일 아침에 같이 가시자고 했는데도.. 일정도 취소 하시고 선뜻 ok하시더라구요.

거의 모든 게임이 남편과 함께 하는 거라 시어머니와 함께 앉아 있어 소외감도 느끼긴 했지만, 사회자님께서 남편과 함께 하는 게임 하실때 시어머니가 남편대신 배도 만져 주시고 태담도 해 주시고... 즐거웠어요. 해피랜드 태교음악회 덕분에 시어머니와 한걸을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퐁스(태명)는 모짜르트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모짜르트 음악이 나오니 앞구르니 뒤구르기 하며 춤을 추네요. ^^ 신기했어요. 시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다음 날 모짜르트 CD 3개나 사다 주시더라구요. ^^

친숙한 클래식모음과 대중적인 영화음악을 들려 주셔서 더 좋았어요. 게다가 뒤에 화면으로 곡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보여 주시고.. 클래식이 한층 더 가깝게 느껴졌네요. 뿐만아니라 여러가지 이벤트도 좋았답니다. 앵콜도 미리 준비해 주시는 센스까지.. ^^

주최측의 정성이 담긴 음악회 였어요. 우선 산모를 생각해 주는 품격있는 음악회 였답니다. 어머니께 편지 읽는 시간도 좋았고, 프로포즈 하는 시간도 좋았고 남편들이 무대에 올라와 한 게임들도 다 기발하고 유쾌했어요.

하지만, 한가지 황당했던 것은, 해피랜드 사장님 편지를 대독하실때 해피랜드 자회사를 줄줄 읽어 주실때는 조금 깼네요. 물론 프로모션으로 콘서트 하시는 것은 아는데.. 뭔 편지글까지 상표이름을 줄줄 쓰셨는지.. ㅋㅋ 대독하시는 분도 민망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ㅋㅋ

intermission에 주신 영양있는 떡과 음료도 매우 맛있었어요. 요즘 허리도 안 좋은데.. 오랬동안 앉아 있어야 했지만 좌석도 머리까지 기댈수 있어서 매우 편했답니다.

경품도 많았네요. 당첨운은 없었지만, 주신 사은품 모두 실속있는 거네요. 아가 빨리 낳아 입혀 보고 싶어요. ^^

좋은 시간 보내게 해주신 해피랜드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려요. 들린 김에 다음 달 매터니티 클래스 신청하고 가요~~ 다음 태교음악회는 제가 출산 전이었으면 좋겠네요.

품격있는 음악회에서 시어머니와 퐁스와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피랜트 화이링~~~ 번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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