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6월 20일 오후 2시에 해피랜드 태교음악회에 참석했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아가를 위해서 남편과 함께 힘들게 도착했죠....
그동안 일과 살림을 병행하며 지쳐있던터라 오늘만은 좋은 음악을 감상하며 태교좀 마음먹고
하려고 힘들게 미리 홈페이지에서 장소도 확인하고,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려고 3시간이 넘는 거리를 전철타고, 택시타고 무거운 몸으로 종종걸음 이였지만 달리다시피 하며 겨우 시간에 맞출 수
있었습니다.

어쩜, 여기 써있는 공연후기는 다 너무 좋았다! 최고다! 라는 평뿐이구요...그렇지만
공연장에 들어서서 음악을 듣고, 기념품을 나눠주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의 질보다는 홍보를 목적으로한 행사라는 느낌이 강하구나...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음악을 전공한 사람으로써 음악회의 질을 좀더 높여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공연장이 매우 큰편은 아니였지만 클래식 음악의 특성상 악기가 가지고 있는 울림의 특성이나 연주자의 기교같은 것을 좀더 깊이 있게 전달 받을 수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음악회가 툭툭 끊기는 홍보성 진행과....음악회 중간에 계속 들어와서 흐름을 방해는 사람들 하며....차라리 돈을 더내고 좀 더 질좋은 음악회를 볼걸 하는 후회가 들정도 였습니다.

또한 해피랜드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간간히 이벤트를 하며 소비자들에게 홍보를 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이해는 하지만.....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회의 흐름을 뚝뚝 끊어가면 중간중간 등장하는 사회자는 멀리 앉아있는 객석에게는 기회는 커녕 관심도 없는 진행을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한가지 분명히 홈페이지 상에는 공연이 시작되면 들어올수 없다고 주의사항에 올려놓으셔서 우리는 시간을 지키기 위해 무거운 몸으로 달리기까지 하며 도착했는데.....1부 중간에 2시가 넘어 3시가 다 되어 가도록 늦게 들어오는 관객들을 계속 입장시켜서...음악회에 집중할 수 없을정도로 산만했습니다..물론 앞에 앉은 사람들은 그런걸 몰라겠지요.....
그런식으로 계속 입장을 시킬거면 옆좌석을 다 비워놔야 하는거 아닌가요?

해피랜드라는 브랜드를 산모들이 사랑해줘서 고마운 마음에 지금까지 개최하고 있다는 태교음악회라면서....백화점에서 출산용품 30프로 할인되는 티켓을 나눠주고 훼미리카드를 나눠주는 것은 소비자를 확보하가 위한 상술을 채우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라는 느낌만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늦게 들어오는 관객에게도 들어올수 있게 하는건가요?

진정으로 태교를 하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조금더 질적으로도 향상된 태교음악회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우리 아가에게도 신랑에게도 힘들게 어제 하루를 투자해준 부분에대해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이런 행사였다면 집에서 그냥 제가 연주하고 클래식 음악을 듣는게 나을것 같네요..
앞으로는 해피랜드의 태교음악회를 사랑하는 많은 산모들과 가족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셔서
발전하시길 바라겠습니다.